백화점은 일 년에 한 번 가면 많이 가는 거고, 주로 인터넷 쇼핑을 이용하는 나. 심지어 그조차 생필품 구매를 제외하면 거의 손에 꼽는 편이다. 맞다, 난 짠돌이다. 하지만 그런 나도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일명 ‘블프’ 만큼은 소비왕이 된다. 평소에는 비싸서 엄두도 못 내던 것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인데, 이걸 놓치는 건 아무리 자린고비라고 해도 납득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가 알던 블프가 그 블프가 아니다. 환율이 나를 배신했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날뛰고 있다. 그래서 이번 블프는 그냥 넘겨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요즘은 ‘일마존’으로 불리는 일본 아마존이 대세란다. 지난 6월 중순부터 움직임이 심상치 않던 원·엔 환율이 이달 들어서는 870원 선까지 왔다 갔다 하며 역대급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 정도면 언어의 장벽이고 뭐고 질러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몰테일이 있다. 직구 과정에서 생기는 골치 아픈 일은 몰테일에게 맡기면 된다. 나아가, 이번 블프에서 놓치면 안 될 제품까지 몇 가지 추려봤으니 쇼핑에 참고하길 바란다.
1. 타미야사의 보트 F4U-1D 콜세어 1/32 에어 크래프트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을 압도한 미해군의 콜세어. F4U-1D는 항모 탑재기로 채용된 기체로 창틀 없는 세미 버블형 캐노피와 두꺼운 프로펠러, 높은 조종석 위치 등이 특징. 당시 일본 본토 공격 등 항공모함 부대에서 활약했다. 무언가... 가슴이 웅장해진다. 웅장한 이 상품이 현재 단돈 11,200엔. 국내 쇼핑몰에 비하면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엔저야 고맙다!
국내 프라모델 전문쇼핑몰에서는 19만 원대에 판매 중이다
2. 뉴발란스 런닝화 Fresh Foam X1080 v13이 14,209엔이다. 플래쉬폼 시리즈는 가볍고 반발성 좋기로 유명한 제품. 다나와에서 최저가를 확인해 봐도 가격(해외구매)이 207,990원. 혜자다. 이런 혜자 또 없다.
3. 아식스 런닝슈즈 매직 스피드 3멘즈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기회다. 안정감 있는 착화감과 멋스러운 디자인이 어우러진 운동화로 조깅이나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 많은 제품이다. 가격은 12,215엔. 국내에서 아식스 런닝슈즈 매직 스피드 3 시리즈가 20만 원대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정말 착한 가격.
4. 원데이 아큐브 오아시스 렌즈도 있다. 엔저나 블프가 아니라도 콘택트렌즈는 일본 직구가 본래 유명했다. 그런데 엔저라니, 그런데 블프라니! 신이 난다. 신이 나. 90개들이가 7,018엔이란다. 한화로 치면 6만 원 초반대!
국내 쇼핑몰의 현재 판매가
5. 국내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네슬레 킷캣 밤 10 피스다. 구글링해도 못 찾겠다. 킷캣 좀 먹어봤다면 이건 지나칠 수 없지. 옵션 상품처럼 곁들여서 구매하는 걸 추천. 890엔.
*몰테일은 국내 최대의 해외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플랫폼이다. 해외 직구 배송대행을 비롯, 직구대행, 쇼핑까지 한 자리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김주용 jyk@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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