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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 남쪽으로 400㎞ 떨어진 곳에는 새하얀 소금으로 뒤덮인 ‘우유니 소금사막’이 있다. 해발 3,560m에 위치한 이곳은 1만2,000㎢의 넓은 면적에 펼쳐진 소금밭이 이루는 장관 때문에 많은 여행자가 남미 최고의 비경으로, 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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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 불리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소금사막의 하늘과 땅이 닿아 있는 그 사이 너머로 하얀 설산 안데스산맥의 긴 능선이 떠 있다. 소금 위 물에 비친 파란 하늘과 산들의 그림자, 아른아른 피어오르는 신기루가 황홀경에 빠져들게 한다. 비추는 것과 비치는 것의 경계를 찾을 수 없는 모호함. 상하 온통 파란색과 흰색만이 이곳을 지배한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인가. 구분되지 않는 그 애매함이 정신을 아찔하게 몽롱한 상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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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이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눈이 아닌 소금으로만 채워진 새하얀 평원 자체도 신비하지만 우기에 빗물이 하늘을 비춰 마치 거울을 마주보고 있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아무런 굴곡이 없는 평평한 소금사막 위에 내린 비는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쌓여, 지면 위로 얇은 수면 막을 씌운 것 같은 모습을 띠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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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짓한 얕은 물의 막이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잔물결이 일지 않고, 그 물 위로 오로지 자연뿐인 파란 하늘이 반사된다. 비가 만든 투명한 거울 위에 하늘이 비칠 때, 사람들은 땅과 하늘이 하나로 합쳐진 듯한 숨 막히는 풍경에 빠져든다. 비가 빨리 증발하는 곳이지만 밤까지 그 수면 막이 남아 있다면 별들 사이에 떠있는 것 같은 호사스러운(?) 경험도 할 수 있다. 지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이 마법 같은 풍경을 보기 위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우유니로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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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니 소금사막은 바다가 2만년 전 빙하기 이후 녹기 시작하면서 거대한 호수가 만들어졌고, 물이 증발하면서 소금만 남게 되어 형성된 사막이다. 약 100억t에 이르는 방대한 소금이 쌓이면서 노천염전이 됐고, 이 소금으로 현재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사막의 소금량은 볼리비아 국민이 수천 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만큼의 엄청난 양이며 순도 또한 높아 그냥 씻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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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우유니 사막 아래에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절반가량이 매장되어 있다고 밝혀지면서 각국이 수주전에 뛰어들어 개발열풍이 불고 있다. 소금사막의 건조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발고도 때문에 평균기온은 여름에도 21도 정도를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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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퍼플뉴스 http://www.purple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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