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수는 기능적 역할에 충실할 뿐 신체 능력 자체를 높여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린이 입장으로 보면 의수는 때론 자신감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저비용 의수를 제작하는 영국 오픈바이오닉스(Open Bionics)가 디즈니와 손잡고 유명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은 의수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픈바이오닉스는 이에 따라 슈퍼맨이나 아이언맨, 겨울왕국, 스타워즈 등을 모티브로 삼아 LED까지 내장한 의수를 선보였다. 디즈니는 제휴에 따라 자사 디자인팀과 애니메이션 스타에 대한 무상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이런 캐릭터를 활용한 의수를 착용하는 어린이는 치료를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자신이 영웅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의수는 손가락 부분에 물건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피드백 센서도 곁들였다. 피부에 부착한 센서를 이용해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건 물론이다. 덕분에 손가락을 움켜쥐거나 펼 수도 있는 것.
그 뿐 아니라 보통 의수를 만들려면 1개월 가량 시간이 필요하지만 3D프린터를 이용한 덕에 디자인에서 조형, 조립, 장착까지 모든 과정을 일주일 안에 끝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오픈바이오닉스는 3D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오픈소스 로봇 의수 프로젝트인 오픈 핸드 프로젝트(Open Hand Project)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픈바이오닉스가 디즈니와 손잡고 혁신적인 경험이나 제품을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것이며 디즈니 액셀러레이터(Disney Accelerator)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디즈니 액셀러레이션은 스타트업 제품이나 기술 개발을 디즈니가 지원하는 걸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픈 핸드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3D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저비용에 의수를 만들어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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