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인 백블레이즈(Backblaze)는 지난 2013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운용 중인 하드디스크 5만 6,000여 대에 대한 하드디스크 고장률 데이터를 계속 공개해왔다. 과거 이 조사에선 씨게이트 제품의 고장률이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선 다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백블레이즈가 2013년 2분기부터 2015년 4분기까지 운용한 하드디스크는 HGST와 씨게이트, 도시바, 웨스턴디지털 4개사의 제품이다. 고장률이 가장 높은 건 웨스턴디지털로 7%를 기록했으며 이어 씨게이트가 3.8%, HGST의 고장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 모델을 비교하면 씨게이트의 1.5TB 모델인 ST31500541AS가 가장 높은 10.16% 고장률을 기록했지만 씨게이트의 다른 모델은 일제히 3% 이하를 기록했다. 반면 웨스턴디지털 모델 중 3% 이하 고장률을 보인 제품은 1종에 불과하며 전반적인 고장률이 높아지고 있다. 씨게이트의 경우 1TB와 1.5TB 등 저용량 하드디스크는 과거 고장률이 높았지만 대용량 모델로 갈수록 고장률이 줄어든 걸 알 수 있다.
또 씨게이트의 저용량 모델은 대용량으로 교체한 시점부터 전체 고장률도 덩달아 떨어졌다. 실제로 3TB 하드디스크 모델별 실패율을 보면 씨게이트 모델은 제로에 가깝다.
2015년 12월 31일 기준으로 백블레이즈의 운용 대수 비율을 보면 HGST와 씨게이트가 전체에서 무려 97%나 차지하고 있다. 용량별로 보면 백블레이즈가 운용하는 하드디스크 중 75%를 차지하는 건 4TB다.
업체별 고장률을 보면 씨게이트와 도시바, 웨스턴디지털이 모두 2%를 상회하며 HGST가 가장 뛰어난 결과를 보인다. 4TB 중 씨게이트는 7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백블레이즈가 2,400대를 운용하고 있는 6TB 하드디스크는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2개사 뿐이다. 실패율은 웨스턴디지털이 압도적으로 높다. 씨게이트는 0.85%에 불과한 데 비해 웨스턴디지털은 7.01%를 기록한 것.
백블레이즈가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고장률이 높은 업체가 과거 저용량 시절 씨게이트에서 대용량으로 가면서 웨스턴디지털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c) 테크홀릭(http://www.techholic.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