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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공주는 잠 못 이루고

글로벌오토뉴스
2018.11.02. 09:31:01
조회 수
2,124
5
댓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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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에서 흐르는 아리아, 그것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고유의 흐름이다. 마치 이탈리아 북부를 두르고 있는 알프스 산맥을 타고 넘어온 거센 바람이 협곡에 부딪혀 소리를 내듯이, 굴곡을 계속 타며 잔잔한 바람으로 바뀐 뒤 포도밭을 어루만지듯이, 그렇게 이탈리아를 감싸는 바람이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고 있었기에 아리아도 생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피자와 와인 말고도 이탈리아적인 것이라고나 할까.

글 : 유일한(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그 아리아의 특별함은 전 세계를 매료시키는 힘을 갖고 있었고, 이제는 고인이 된 이탈리아의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그 아리아를 타고 노래하며 힘을 얻었다. 그 뒤에도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성악가들이 아리아를 타고 ‘투란도트’를 말하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외친다. 그 특유한 울림은 아직도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기에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 울림은 이탈리아인들이 제일 잘 다룰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아리아를 자동차에서 들을 수 있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가벼이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마세라티라면, 거기에 십여 년도 더 전부터 지금까지 아리아를 외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라면, 결코 허언이 아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그란투리스모는 마세라티의 르네상스 시대인 1960년대의 정체성을 과거로부터 끄집어내 현 시대에 유지하고 있는, 그런 차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그 아리아를 느끼기 위해 상당히 먼 곳으로 떠났다. 비록 이탈리아의 토스카나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비슷함이라도 붙잡기 위해 동해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스티어링을 돌린다. 이 차는 GT. 장거리를 고속으로, 편안하게 여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차인 만큼 그런 여행에 잘 어울릴 것 같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 것 같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잠들어 있는 엔진을 깨운다.




대부분의 자동차라면, 오랜 기간을 지나면 디자인이 힘을 잃는다. 특히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스마트로 빠르게 변하고 있는 요즘 세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양산형 자동차들은 개발 주기가 빨라지고, 디자인도 정말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변한다. 어제는 날카로움을 내세우다가 오늘은 부드러움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런데,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는 이러한 빠른 디자인의 흐름에서 한 발짝 벗어나 있다. 정확히는 그란투리스모의 디자인이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 게 맞겠지만.

세월이 흐르고 그 동안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지 1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면에서는 거대한 마세라티 특유의 프론트 그릴 그리고 그 중심을 장식하는 특유의 삼지창 엠블럼, 날카로운 쐐기 형태의 헤드램프가 반기고 있다. 헤드램프는 양 끝단을 부풀리고 있는 프론트 펜더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앞바퀴 뒤로 나열된 3개의 에어벤트가 마세라티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보닛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A 필러가 차체 중앙 그 약간 앞을 가리키는 지점에서 출발한다. 쿠페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뚜렷한 형태의 루프라인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에 등장하는 쿠페 모델들이 대부분 루프 라인을 트렁크 리드까지 떨어뜨리는 점을 고려하면, 트렁크 부분이 정확히 강조되는 그란투리스모의 루프는 상당히 눈에 띈다. 그만큼 객석과 함께 루프를 확보했다는 이야기이고, 그린하우스가 상당히 큰 편이라 사각지대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테일램프는 삼각형을 반대로 뒤집어 놓은 것 같은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 아래로는 리어 범퍼의 디자인이 약간 바뀌었는데, 마세라티 모델에 관심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거대한 타원형 머플러를 범퍼 양 끝단에 하나씩 배치하고, 그 중간에 디퓨저가 있다. 여담으로 그란카브리오의 경우 루프를 닫았을 때의 형상이 그란투리스모와 약간 다르고 트렁크 부분이 그란투리스모보다 덜 남는다. 그 외의 차이는 없다.




외형 상 아직까지는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는 실내에 들어오는 순간 조금은 오래된 디자인과 마주치게 된다.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그리 바뀌지 않은 실내를 보고 있으면,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의 디지털화와 인테리어의 변화가 새삼 실감난다. 날개처럼 펼쳐져 있는 대시보드의 디자인은 아날로그 시대의 그것으로, 두 개의 바늘을 갖춘 계기반 그리고 다소 투박한 형태의 3 스포크 스티어링 휠과 함께 순식간에 시계를 과거로 돌려버린다.

아날로그가 지배하는 실내에서 디지털 시대임을 알 수 있는 것은 센터페시아의 대형 LCD 모니터와 센터터널 오른쪽에 있는 로터리 컨트롤이다. 마세라티 모델들이 공유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애플 카플레이도 실행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센터터널과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수 많은 물리버튼이 있어 아직 완전한 디지털화가 이루어진 모델이 아님을 짐작케 한다.


시트는 4인승으로 각 좌석마다 컵홀더가 마련되어 있어 탑승 인원이 전부 커피 한 잔씩 들고 탈 수 있다. 1열 시트는 헤드레스트 일체형의 버킷 시트인데 쿠페 모델의 경우 후면이 카본으로 되어 있어 스포츠카의 멋을 살리고 있다. 2열 시트는 쿠페 모델의 경우 키가 큰 성인이 앉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으며, 카브리오 모델은 조금 더 헤드룸에 여유를 두고 있다. 오디오는 하만카돈의 제품으로 음악 재생 능력이 뛰어나지만 아마도 주행 중 사용할 일은 드물 것이다.




그란투리스모의 엔진은 페라리 마나렐로 공장에서 제작된 4.7L V8 자연흡기 엔진이다. 여기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뒷바퀴를 구동한다. 최고출력은 460마력.
시동 버튼이 대부분인 시대에 버튼을 눌러 잭나이프처럼 키를 뽑고 이것을 꽂아서 시동을 거는 것은 오랜만이다. 아마도 신형 자동차를 탑승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과정에서부터 짜증을 낼 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동을 걸어 엔진을 깨우는 순간, 약간이나마 들려오는 소프라노의 전주곡에 감동하게 될 것이다. 터보차저가 지배하고 있는 시대에 자연흡기 엔진이 주는 소리는 오랜만에 들어볼 것이니 말이다.

처음에는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세상은 기어의 다단화를 향해서 가고 있는데다가 마세라티는 이미 기블리와 콰트로포르테에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빠르게 원하는 속력에 도달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변속이 기민하게 이루어지고 회전계가 짧은 범위 내에서 빠르게 위 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 아니라, 느린 변속과 함께 회전계가 상당히 긴 범위를 솟구친다. 레드존 직전까지는 가지 않아도 4~5,000rpm은 기본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회전을 올리고 있다 보면, 어느 새 엔진이 머플러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역에 돌입한다. 마치 아리아가 무대를 휘감듯,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힘차게 ‘빈체로(vincero)~’를 외치듯, 그렇게 전율을 느끼게 하는 음색이 운전자를 휘감는다. 그래서 카오디오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잘 듣지 않게 된다. 예전에 페라리에 카오디오가 없는 점을 지적했다가 페라리 영업사원이 “엔진음이 소프라노인데 카오디오가 필요한가요?”라고 반문했던 것이 떠오른다.

고속 주행을 기본으로 하는 그란투리스모 모델인 만큼 고속에서의 안정성은 상당히 우수하다. 고속 영역을 넘어 초고속 영역에 도달하고 거기를 약간 넘어서도 느껴지는 체감은 고속 영역 정도이다. 세찬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그 영역에서도 가속을 얻기 위해 가속 페달에 힘을 주는 순간, 기어는 지체 없이 떨어지고 엔진 회전 역시 즉각적으로 높아진다. 그리고 소프라노는 한층 더 높아진다. 근처에 민가가 없는 도로라면, 이럴 때는 한 번 즈음 레드존 직전까지 엔진을 돌리고 싶어진다.


프론트 리어 모두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했는데, 차체 크기가 어느 정도는 크게 유지되고 있는 그란투리스모 모델인 만큼 와인딩에서 반응이 기민하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도 평범한 일반도로에서는 타이어의 스키드음을 끌어낼 수 있을 정도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앞바퀴는 물론 뒷바퀴가 코너에서 같이 붙어서 이동하는 느낌이 다가온다. 플랫 라이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코너링 성능을 갖고 있다. 브레이크는 강력하지는 않아도 약 1.9톤에 달하는 차체를 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다.

신기한 경험이다. 그란투리스모는 외형은 멋있을지 몰라도 실내는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아마도 돈만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려 한다면, 그란투리스모는 구매 리스트에서 제외하게 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아리아를 연주하는 엔진음을 듣게 된다면,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조작하면서 자신만의 투란도트를 만들 수 있다면, 기꺼이 그란투리스모에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이상하다고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감성적인 영역이라는 것은 충분히 돈이라는 이성을 마비시킬 수 있다. 주기적으로 태엽을 감아야 하고 시간도 조금씩 어긋나는 억 대의 손목시계를 감성만으로 구매하듯이 말이다. 만약 이 차의 감성을 알아보고 오너가 된다면, 밤마다 잠 못 이루고 한적한 도로를 찾아다닐지도 모른다. 그 옛날 중국의 공주가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아무도 잠 못 들게 했던 것처럼.


주요 제원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크기

전장Ⅹ전폭Ⅹ전고 : 4,910Ⅹ1,915Ⅹ1,355mm.
휠 베이스 : 2,942mm
공차 중량 : 1,880kg
트렁크 용량 : ---리터

엔진
형식 : V8
배기량 : 4,691cc
최고출력 : 460ps/7,000rpm
최대토크 : 53.0kgm/4,750rpm
연료탱크 용량 : 86리터

변속기
형식 : 자동 6단 변속기

섀시
서스펜션 앞/뒤 : 더블위시본
브레이크 앞/뒤 : V디스크
스티어링 : 랙 & 피니언
구동방식 : FR
타이어 : 245 / 45 ZR20 / 285 / 35 ZR20

성능
0->100km/h 가속시간 : 4.8 초
최고속도 : 299km/h
복합연비 : 6.2 km/리터(도심 5.2 / 고속도로 8.0)
이산화탄소 배출량 : 275 g/km

가격
2억 1,900 만원

(작성 일자 : 2018년 11월 02일)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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