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차세대 마이크로버스 'ID. 버즈(ID. Buzz)'가 다음달 9일 글로벌 공개를 앞둔 가운데 예상 판매 가격이 공개됐다.
독일 하노버에서 생산되어 유럽 시장을 위주로 우선 판매될 폭스바겐 ID. 버즈는 당초 2023년께 양산이 예상됐으나 이보다 빠르게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여름 독일 내에서 해당 모델의 프로토타입 테스트에 돌입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독일 주간지 아우토모빌보헤는 폭스바겐 소식통을 인용해 순수전기로 구동되는 ID. 버즈는 9월 독일 내 판매가 시작되고 6만 유로, 한화 약 8000만원 미만으로 판매 가격이 책정된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독일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혜택이 주어지면 판매가는 5만 유로로 낮아진다.
또 해당 매체는 5월경 일부 시장에서 ID. 버즈 사전예약이 진행될 예정이고 첫 모델은 후륜에 단일 전기 모터가 탑재되는 버전으로 이후 4륜 듀얼 모터 사양이 추가된다고 전했다. 첫 판매 모델은 5개 시트를 갖춘 숏 휠베이스 버전이며 이후 3열 시트 구성의 롱 휠베이스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앞서 포착된 스파이샷을 바탕으로 해당 모델의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확대된 후드 패널을 시작으로 헤드램프 사이 대형 LED바와 중앙에 폭스바겐 로고 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했다. 측면은 헤드램프에서 시작된 캐릭터 라인이 뒤쪽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이는 콘셉트카보다 더 뚜렷한 모습이다. 또 리어 필러 역시 보다 얇아지고 대형 테일게이트와 수평으로 장착된 LED 테일램프가 특징이다.
또한 최근 유출된 ID. 버즈 실내는 2열과 3열의 경우 3개 시트 구성을 나타내고 2열 시트를 접을 경우 평탄화가 이뤄져 다양한 짐을 수납할 수 있다. 2열은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 기능을 제공한다.
1열의 경우 전체 디자인이 앞서 출시된 순수전기차 ID.4와 유사한 모습으로 스티어링 휠 앞쪽으로 육각형 디지털 계기판이 자리하고 대시보드 중앙에는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위치했다. 또 곳곳에 다양한 수납 공간이 마련된 부분도 장점이다.
일부 외신은 ID. 버즈의 경우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터리 용량은 차체 휠베이스에 따라 최소 48kWh에서 최대 111kWh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 모델은 후륜 구동 설정이 적용되고 상위 트림에서 2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하는 AWD 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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