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같은 전시회에선 독특한 제품일수록 눈길을 사로잡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컨셈에 치우쳐서 특이한 것만 추구하다보면 실용적이지 못한 결과물이 나오곤 하지요. 이번 컴퓨텍스 2024에서 MSI가 전시한 신제품들은 분명 독특하긴 한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독특함을 갖고 있는 제품들이었습니다.
MSI의 제품 등급은 MEG, MPG, MAG로 나뉩니다. 이건 가장 고급형인 MEG 브랜드입니다.
MEG Ai1600T PCIE5 파워입니다. 이름에 나온대로 1600W 용량의 플래그쉽 파워고요. PCIe 16핀 보조전원이 2개가 달려 있습니다. 높은 용량을 안정적으로 출력하기 위해 SiC MOSFET을 장착했고 80+ 티타늄 인증을 받아 높은 효율을 인정 받았습니다.
12V-2x6 커넥터 2개가 달린 풀 모듈러 구성에-
측면 RGB LED는 플래그쉽 파워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 줍니다.
당연히 듀얼 컬러 12V-2x6 케이블도 제공합니다. 포트 끝 부분만 노란색을 넣어, 케이블을 끝까지 꽂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썬더볼트 4로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연결해, 20GB가 넘는 파일을 말 그대로 순식간에 전송하는 데모를 시연했습니다.
게이지가 쭉쭉 찹니다.
전시된 시스템은 코어 i9-14900K와 MEG Z790 에이스 맥 스 메인보드, MEG 코어리퀴드 S360 쿨러, 지포스 RTX 4080 슈퍼 16G 익스퍼트, SPATIUM M580 PCIe 5.0 NVMe SSD, MEG Ai1300P PCIE5, MEG 마에스트로 700L PZ 등의 최고급 부품으로 구성됐습니다.
MEG 마에스트로 700L PZ의 어항 디자인과 묵직한 지포스 RTX 4080 슈퍼 16G 익스퍼트이 눈에 잘 들어오는데요. 익스퍼트 그래픽카드는 아래에서 다시 소개하겠습니다.
이제 고성능과 대중성을 모두 지닌 MAG로 건너가 봅시다.
위에서 봤던 시스템이 최고급형인 MEG 시리즈로 채웠다면 이건 고성능 시리즈인 MPG를 쓴 모델입니다. MPG Z790 카본 맥스 WiFi II, MPG 코어리퀴드 D360, MPG A1200GS PCIE5 파워, 지포스 RTX 4070 ti 게이밍 X 슬림 12G가 탑재됐습니다.
이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듸는 건 역시 MPG 벨록스 300R 에어플로우 PZ 케이스일 겁니다. 이 케이스는 디자인도 디자인인데, 탑재된 쿨링팬도 특별합니다.
팬이 이렇게 생겼거든요.
MSI는 이를 듀얼 레이어 팬이라고 부릅니다. 쿨링팬 안쪽과 바깥쪽에 서로 다른 형태의 날개를 넣어, 더욱 강력하고 집중된 공기 흐름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좋은 팬을 왜 2개만 케이스 전면에 달았아면, 저게 160mm 짜리 초 대형 팬이라 그렇습니다.
MPG 벨록스 300R 에어플로우 PZ 케이스는 이름에 나온대로 선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프로젝트 제로 규격의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메인보드 트레이 뒷면에서 케이블을 연결할 충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 하단 파워 커버를 분리할 수가 있습니다. 파워 하나 넣자고 오른쪽 패널까지 떼어낼 필요가 없으니 조립이 한결 편하지요.
무거운 그래픽카드를 지탱할 줄 지지대도 있고요.
뒷면 팬도 듀얼 레이어 팬을 사용했습니다.
외부 패널은 다양한 색상을 준비해, 원하는 색상을 따로 구입해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공간입니다. 프로젝트 제로 규격 케이스답과 상단과 측면 곳곳에 포트 연결 구멍을 넣었습니다.
선정리를 위한 벨크로 타이.
측면 패널 전체를 메쉬로 만들면 강성이 떨어져 쉽게 휘기에, 쿨링팬과 가까이 배치되는 양쪽 옆에만 메쉬 패널을 달고 가운데는 이를 보강하는 지지대와 철판을 붙였습니다.
이건 MA 파노 100L PZ 화이트 케이스에 조립한 프로젝트 제로 규격의 수냉 시스템입니다. CAMM2 방식 메모리를 사용하는 프로젝트 제로 메인보드에 CPU와 메모리 모두 워터블럭을 덮었습니다.
이건 나무 명판과 나무 손잡이를 지닌 모던 시리즈 케이스입니다.
기본적으로 측면 강화유리 패널이 달려 있고요. 쿨링팬에도 나무 무늬를 넣은 게 인상적이네요.
유리 대신 메쉬 패널을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NVIDIA의 SFF 규격 시스템이 전시됐습니다.
MSI MEG TREBLE라는 소형 케이스 안에 MAG 코어리퀴드 I240 쿨러와 지포스 RTX 4070 Ti 슈퍼 16G 쉐도우 3X OC 그래픽카드를 넣었습니다.
MAG 파노 M100R PZ 케이스에 MAg B650M 박격포 WiFi, MAG 코어리퀴드 I360 등으로 구성된 라이젠 5 7600 시스템입니다.
MSI의 AMD 메인보드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유러피안 하드웨어 어워드 2024를 수상한 모델이 2개가 있습니다.
AMD가 라이젠 9000 시리즈와 함께 X870 메인보드 칩셋도 발표했었지요? 그걸 쓴 메인보드도 전시됐습니다.
프로 X870-P WiFi입니다. 라이젠 9000 시리즈 지원은 당연하고, 14+2+1 페이즈 전원부에 방열판 장착, M.2 방열판, PCIe 5.0 규격의 x16 슬롯과 M.2 슬롯, WiFi-7 지원이 특징입니다. 또 여기에도 나사 없이 M.2 SSD를 장착하는 EZ M.2 클립 2와 EZ M.2 실드 프로저 기술이 적용됩니다.
MAG X870 토마호크 WiFi입니다. 이쪽도 14+2+1 페이즈 전원부와 방열판, 쉬운 M.2 SSD와 방열판 장착/분리, PCIe 5.0 인터페이스 확장 카드와 M.2 지원, WiFi 7 지원이 있습니다.
새로 출시된 MAG 코어리퀴드 A 시리즈 쿨러입니다. 쿨러 자체는 평범해 보이지만-
부품울 작은 봉지에 따로 넣은 게 아니라 플라스틱 트레이 하나에 모아서 관리하기가 쉽고요.
MAG 코어리퀴드 I360 화이트입니다. 워터블럭의 듀얼 사이드 인피니티 미러 디자인은 MAG 파노 케이스와 함께 쓰면 잘 어울립니다. 여기에도 모든 소켓을 지원하는 유니 브라켓과 쉬운 연결을 보장하는 EZ 커넥트가 있습니다.
귀여운 용용이 애니메이션을 계속 틀어놓고 있던데,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더라고요.
또 쿨링팬 케이블을 MSI의 독자 규격 케이블 하나로 통합하고, USB-C 케이블을 라디에이터에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해 선정리할 케이블의 수 자체를 줄였습니다.
라디에이터 끝부분에 케이블 2개만 연결하면 조립이 끝납니다. 그리고 여기에 달린 쿨링팬은 3개가 하나의 프레임을 공유해, 라디에이터에 장착하기도 편합니다.
파워는 MPG A1200GS PCIe5 모델도 추가됐습니다. 이것도 2개의 16핀 단자를 제공하며 80+ 골드 인증을 받았습니다.
MAG A850GL PCIE5 파워는 전에도 소개 했었지요? ATX 3.1과 듀얼 컬러 케이블이 특징입니다.
이제 그래픽카드 쪽으로 가볼까요. 이번에 새로운 GPU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새로운 그래픽카드는 있습니다.
두께를 줄인 지포스 RTX 4070 슈퍼 12G 게이밍 X 슬림 모델과 빨간색 슈라우드를 쓴 지포스 RTX 4070 슈퍼 12G 게이밍 X 슬림 MLG입니다. MLG는 박스 디자인부터가 비범하다는데, 현장에는 그래픽카드만 전시됐네요.
지포스 RTX 4080 슈퍼 16G 게이밍 X 트리오와 지포스 RTX 4080 슈퍼 16G 게이밍 X 슬림 화이트입니다.
지포스 RTX 480 슈퍼 16G 슈프림 X는 다들 아실테고.
지포스 RTX 4080 슈퍼 16G 익스퍼트입니다. 플로우 프로저라는 저소음 대구경 쿨링팬을 탑재해, 공기를 빨아 들이고 배출하는 식으로 쿨링합니다. 팬 아래에는 베이퍼 채임버와 코어 파이프로 구성된 방열판이 있으며, 쿨러 슈파우드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으로 만들어 금속의 느낌을 살렸습니다.
지포스 RTX 4070 ti 슈퍼 16G 쉐도우 3X OC입니다. 기존 벤투스 시리즈의 구성을 유지하면서 색상을 어두운 계통으로 바꾼 모델입니다.
요새 AI가 흥하니 생성형 AI한테 이것저것 만들어 달라고 해서 그림을 걸어두는 곳들이 많은데요. MSI는 한발 더 나아가 AI한테 '드래곤이 있는 그래픽카드를 그려달라'고 명령하고 그 이미지대로 그래픽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디자인의 드래곤 그래픽카드가 전시됐고.
모두 젠슨황의 싸인을 받았습니다. 6월 4일 오전에 MSI 부스를 찾아왔다고 하는데 난리도 아니었다고 하네요.
슈프림은 슈프림인데 우리가 생각하던 그 슈프림이 아닌 엄청난 슈프림이 달려 있습니다.
4개의 슬롯을 차지하지요.
그래픽카드 위에 쿨링팬과 라디에이터까지 완전한 수냉 시스템을 장착했기에 두꺼울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봐도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처럼 보이네요.
이건 익스퍼트 퓨전 수냉 쿨러를 장착한 그래픽카드입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익스퍼트 쿨러와 비슷하지만, 그 안에는 수냉 쿨러가 탑재됐습니다.
NVIDIA RTA AI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를 활용해 로컬에서 AI를 쓸 수 있는데요.
여기에도 그분의 사인이 있습니다.
MSI 부스 한쪽에 처음 보는 브랜드가 있더라고요? 알고보니 MSI의 가정용 공유기인 roamii 브랜드였습니다.
메쉬 시스템의 보급과 Wi-Fi 7 같은 새로운 규격이 나오고 있으니, 공유기도 신제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고성능 SSD인 SPATIUM M580 PCIe 5.0 NVme M.2 WTB 프로저의 데모 시스템입니다. PCIe 5.0 x4로 연결해서
성능 하나는 확실하게 뽑아주고요.
높은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형 방열판을 장착했습니다.
파이슨의 신형 컨트롤러를 앞장서서 도입해 SSD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이건 7nm 공정으로 만든 E31T 컨트롤러를 사용했네요.
데이터볼트 20Gbps SSD 케이스입니다. USB 3.2 Gen2x2로 연결해 20Gbps의 속도를 내며 방열판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케이스로 구성됩니다.
자석으로 고정하는 데이터맥 40Gbps/20Gbps 포터블 SSD입니다. 아이폰 뒤에 붙이는 건 물론이고.
노트북에도 붙여둘 수 있습니다.
이쪽은 금속이 아닌 베이퍼 챔버를 사용한 SSD 쿨링 시스템입니다.
금속 재료를 사용하지 않아 디자인에서 일단 눈길을 한번 끌고요.
성능 역시 확실합니다. 가스와 냉각수를 넣어 이 둘이 서로를 밀어냄으로서 열을 외부로 배출합니다.
이제 게이밍 주변기기입니다.
포스 프로 와이어리스입니다.
보급형 헤드셋인 마에스트로 300.
게이밍 마우스는 클러치에 이어 Versa 시리즈가 새로 출시됩니다.
스트라이크 프로 와이어리스는 기계식 키보드이면서 동시에-
키 스위치를 직접 교체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게이밍 디바이스가 전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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