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박현경·박지영·김효주 등 상위권 점령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2024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메이저대회 KB금융그룹 스타 챔피언십 상위권을 점령하며 이번 주말 뜨거운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 3승을 올린 배소현은 6일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윤이나, 유현조, 홍정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배소현은 1라운드 단독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왔지만, 장타로 페어웨이를 가르고 침착한 그린 플레이로 우승 경쟁을 주도해 나갔다.
배소현은 "좋지 않은 샷 감각에 비해서는 잘 막았다"며 "매일 잘 칠수는 없는데, 못 치는 날에 1언더파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지난주 KG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한다.
공동 선두에는 이번 시즌 1승을 올리며 대상 포인트 3위, 상금 부문 5위를 달리는 윤이나도 있었다.
윤이나는 전반에 1타를 줄이며 서서히 추격을 시작하다가 후반에 버디 3개를 골라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인 레이스에서 1위를 달리는 유현조도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았다.
유현조는 5번 홀(파5)에서 106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한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간 유현조는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티샷이 카트 도로를 타고 굴러가는 행운이 따랐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하며 버디를 잡았다.
유현조는 특이하게도 파5 홀에서도 드라이버를 한 번도 잡지 않는 전략을 폈다.
유현조는"이 코스는 거리도 중요하지만 똑바로 치는 게 더 중요하다. 드라이버를 잡으면 내 거리상 내리막 경사에서 쳐야 하는 상황이 많다"며 "남은 라운드도 우드를 잡으면서 플레이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소현과 함께 시즌 3승을 거둔 박현경과 박지영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선두에 두 타 뒤진 공동 6위에 자리 잡았다.
박현경은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골라냈지만, 18번 홀의 티샷 실수로 공동 선두에 합류하지 못했다.
티샷이 오른쪽 숲속으로 날아가 분실구 처리가 됐고, 티박스에서 친 세 번째 샷은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5타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박현경은 2퍼트로 더블보기를 적어내 아쉽게 2라운드를 마쳤다.
또 한명의 '시즌 3승 멤버' 이예원은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LPGA 투어 멤버 김효주와 공동 8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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