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김승혁 등 한 타 차 추격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버디 쇼'가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염서현과 허인회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염서현은 12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6개, 보기 1개를 곁들여 9언더파 63타를 쳐 허인회와 함께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13년 K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염서현은 이번 시즌 시드 대기자 신분으로 KPGA 투어와 챌린지 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다.
밤새 내린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지면서 선수들은 편하게 그린을 공략했다.
지난 1일 끝난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염서현은 10번 홀에서 출발,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더욱 힘을 냈다.
3번 홀(파4)과 5번 홀(파4)에서 한 타씩을 줄인 염서현은 6번 홀(파5)에서 18m짜리 장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했다.
염서현은 마지막 홀인 9번 홀(파5)에서도 17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어 기분 좋게 대회 첫날을 마쳤다.
염서현은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준우승하고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 이번 대회도 내 샷만 자신 있게 해보자 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 아이언과 웨지 샷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KPGA 투어 통산 6승의 허인회도 염서현과 공동 선두에 올라 지난 6월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이후 3개월만의 우승을 노린다.
허인회는 "첫날 선두로 나서면 모든 선수들의 타깃이 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며 너스레를 떤 뒤 "그래도 선두로 경기를 끝낸 만큼 열심히 해서 최종라운드까지 오늘처럼 경기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이승택과 KPGA에서 통산 4승을 올린 김승혁 등 5명의 선수가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이승택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골라내며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승택은 지난주 대회 때 쓰던 짧은 퍼터 대신 원래 쓰던 브룸스틱 퍼터로 바꿔 출전했다.
이승택은 "원래 사용하던 퍼터라서 그런지 좀 더 편안하게 퍼트를 할 수 있었다"며 "샷도 잘돼 좋은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장유빈은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5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시즌 상금 1위 김민규는 1언더파 71타를 치는 데 그쳐 공동 109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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