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8월에 열린 제3회 SK텔레콤 어댑티브오픈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김선영이 국제 대회 입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김선영은 8월 충북 음성군 감곡CC에서 열린 SK텔레콤 어댑티브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
발달장애 골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에서 김선영은 9오버파 81타를 쳐 정상에 올랐다.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09년 처음 골프에 입문한 김선영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 3위 등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내다가 올해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김선영은 17일 대회 개최사인 SK텔레콤을 통해 "올해 우승으로 바라던 기회가 저에게 주어졌다"며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서 국제 대회에 나가 톱3 안에 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어댑티브오픈 우승자에게는 US어댑티브오픈이나 유럽 대회인 G4D오픈에 출전할 경우 경비 1천만원을 지원한다.
김선영은 중학교 2학년부터 정식 레슨을 받기 시작했으며 남다른 집중력과 매일 같이 연습장을 빠지지 않는 성실함 등을 앞세워 중학교 3학년 때인 2015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스페셜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85∼195m 정도 나간다는 김선영은 "스윙에 힘을 싣기 위해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며 "비거리 200m를 넘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선영은 "연습 성과가 나올 때 뿌듯함을 느낀다"며 "공을 칠 때마다 아쉬운 부분이 있어도 크게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마음을 가다듬고, 심호흡하면 마음이 진정되면서 다음 스윙에 좋은 샷이 나오곤 한다"고 자신의 연습 루틴을 설명했다.
이번 SK텔레콤 어댑티브오픈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최승빈과 팀을 이뤘던 그는 "프로님의 스윙 동작에서 스피드를 내야 하는 지점 등을 잘 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며 "골프 선수를 그만두고 나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골프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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