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병훈이 프레지던츠컵 필승 의지를 다졌다.
안병훈은 19일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인터내셔널 팀이 꽤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며 "승리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며, 이번에는 미국을 이겨 보겠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은 라이더컵으로 따로 열리기 때문에 프레지던츠컵에 유럽 국가 선수들은 나오지 않는다.
1994년 창설된 이 대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며 올해 대회는 26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역대 전적은 미국이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승리 이후 최근 9연패를 당하고 있다.
안병훈은 "사실 최근 몇 번의 대회는 아주 간발의 차로 졌다"며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패한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안병훈은 2019년 호주 멜버른 대회에 한 차례 출전해 1승 2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당시 경기에서는 미국이 16-14로 이겼다.
안병훈은 "올해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목표 중 하나였다"며 "2019년 프레지던츠컵 출전도 특별한 경험이었고, 당시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포볼 경기에서 이긴 기억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올해 프레지던츠컵에는 안병훈 외에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등 한국 선수가 4명 출전한다.
전체 12명 중 한국 선수들이 가장 많고, 호주와 캐나다가 3명씩이며 일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도 1명씩이다. 호주 선수 중에는 교포 선수 이민우가 포함돼 있다.
안병훈은 "2022년 대회에도 한국 선수가 4명 나갔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함께 많은 점수를 따고 싶다"고 밝혔다.
2002년생으로 팀 막내인 김주형에 대해 그는 "에너지가 많고, 팀에 주는 영향력도 큰 선수"라며 "2022년 대회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안병훈과 김주형은 2024 파리 올림픽에도 한국 국가대표로 함께 출전했었다.
이번 대회 양 팀 단장은 미국이 짐 퓨릭, 인터내셔널 팀은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각각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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