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의 국영 투자회사인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사(IBC)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CATL과 협력해 약 12억 달러를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하며, 2020년 이후 원광석 수출을 금지했다. 그러나 배터리의 주요 부품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등의 국내 생산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대부분의 가공된 니켈 제품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IBC는 2021년 4개의 주요 국유기업이 투자해 설립되었으며, 해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 생산 및 국내 산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는 2024년 10월 CATL과 합의된 배터리 공장 건설이다. 두 회사는 서부 자바의 카라왕 지역에 전기차 20만 대에 해당하는 15GWh의 생산 능력을 갖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11억 8,000만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니켈 기반 삼원계(NCM) 배터리로, 대부분 해외 시장에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2024년 7월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최초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10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중국 기업과 협력해 배터리 스와핑 시스템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중국에서 배터리 교체형 EV 택시의 인기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해당 시스템의 확산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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