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BYD가 2024년 7월 생산량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던 BYD의 생산 둔화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BYD가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7월 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총 생산량은 31만 7,8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0.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판매량은 34만 4,296대로 0.6% 증가했지만, 전월 12% 증가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급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판매 및 생산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EV는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PHEV 부문은 각각 전년 대비 22.6%, 24.6% 감소하며 전체 실적에 부담을 안겼다.
BYD는 2024년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2025년 들어 생산 및 판매 모두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연간 총 판매량은 4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 중 EV가 41%를 차지해, 테슬라를 제치고 EV 판매량 기준 글로벌 1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로이터는 BYD가 중국 일부 공장에서 생산 시프트를 줄이고, 신규 생산 라인의 도입 계획을 연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수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대비해 생산 전략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BYD의 7월 실적은 EV 분야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PHEV 부문에서 뚜렷한 약세가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및 지역별 규제 변화, 경쟁 심화 등이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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