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2025년 상반기전 세계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515만 9,282대였다. 이는 토요타 및 렉서스 브랜드만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생산량은 491만 8,024대로 5.8% 증가하며 2년 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북미, 중국, 일본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V) 판매가 고르게 증가한 데에 기인하며, 특히 미국의 추가 관세 발효 전의 수요 집중 현상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에 힘입어 토요타는 8월 1일 2025년 글로벌 생산량(렉서스 포함)을 약 1,000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주요 부품 제조사들에 전달했다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연초 계획인 990만 대보다 상향된 수치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도요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1,003만 대)에 근접하는 생산량을 기록하게 된다.
토요타는 정기적으로 수정된 생산 계획을 공급망에 전달하는데, 이번 상향 조정은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판매 강세가 주요 원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생산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일본 내 생산량은 약 330만 대로 3년 연속 300만 대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도 하나의 대응책이 될 수 있지만, 일본의 제조 기술과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했다.
한편, 도요타는 2026년 1,020만 대, 2027년 1,0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제시하면서도, 최근의 전기차 시장 둔화를 예상해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각각 20만 대가량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토요타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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