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전기 SUV EX30의 생산을 중국에서 벨기에 겐트로 이전하며 글로벌 시장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전기차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 장벽을 피하고, 길었던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볼보는 지난 4월부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유럽 시장용 EX30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수입할 경우 28.8%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지만,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해 이를 회피할 수 있게 됐다.
볼보는 겐트 공장의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현재 7개월에 달하는 배송 시간이 90일로 절반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EX30은 유럽 전기차 판매량 3위를 기록했지만, 긴 대기 시간 문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1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벨기에 겐트 공장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 시장용 EX30 생산 기지로도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미국의 147% 징벌적 관세로 인해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했던 EX30은, 유럽에서 생산될 경우 관세율이 15%로 낮아져 미국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된다.
볼보는 2026년에 출시할 더 큰 전기 SUV EX40 역시 겐트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의 이번 전략적 선택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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