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미국 GM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차를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출처:오토헤럴드 DB)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네럴 모터스(GM)와 현대차가 미래 전략 차종 5개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 개발에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는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차, 소형 SUV 등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4종과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1종이 포함됐다. 양사는 해당 모델들을 오는 2028년부터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소형 차종 및 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차량은 공통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각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과 정체성을 반영해 차별화된 완성도를 갖출 예정이다.
양사는 해당 차종들의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80만 대 이상의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내 전기 밴 생산도 2028년부터 추진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COO는 “GM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넓은 선택권과 향상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품질, 디자인, 안전성, 기술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실판 아민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부문 수석 부사장도 “이번 공동 개발은 양사의 상호 보완적 강점과 규모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 사례”라며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이 외에도 북미·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품, 소재, 물류 전반에 걸친 공동 소싱과 탄소저감 강판 등 지속 가능한 제조 기술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지난해 9월 체결한 양사의 전략적 MOU에 따른 첫 구체적 성과로, 앞으로도 내연기관 및 전기 파워트레인, 수소연료전지 기술 등 전 영역에서 공동 개발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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