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본격적인 국내 판매가 시작된 BMW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X2'는 BMW SUV 라인업 'X 시리즈'에 새롭게 추가된 완전 신차임에도 앞선 대량 리콜 사태의 여파로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조용히 출시됐다. 다만 국내외 시장에서 SUV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소비자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BMW 특유의 주행의 즐거움과 우수한 패키징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 분명하다.
BMW 뉴 X2는 X 시리즈의 새로운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 모델로,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스포티함을 갖춰 도시에 거주하며 활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디지털 라이프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를 타킷으로 콘셉트가 맞춰졌다. 기존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더한 신차는 사각형의 휠 아치, 인상적인 배기 테일파이프 및 측면 디자인, 그리고 유려한 루프라인과 슬림한 창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외관은 BMW 키드니 그릴의 위아래를 뒤집어 아래쪽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디자인을 최초로 채택했으며, 키드니 그릴을 헤드라이트 보다 아래로 배치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C 필러에 위치한 BMW 로고는 2000 CS와 3.0 CSL 등 가장 인기있었던 클래식 BMW 쿠페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내는 철저히 운전자 중심으로 디자인되었으며, 더욱 수월하고 쾌적한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제어 장치는 인체공학적으로 배치되어 운전자가 한눈에 필요한 정보를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조성했으며, 높은 시트 포지션 덕분에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차량 곳곳에 적재 공간을 확보해 뛰어난 실용성을 자랑하며 470리터 트렁크는 일상적인 쇼핑뿐 아니라 스키나 산악 자전거와 같은 다양한 여가 활동을 지원하며, 도어 패널에도 대형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활용도가 높다. 이 밖에 뉴 X2는 공기역학계수(Cd) 0.28을 달성, 전체 세그먼트에서도 공기역학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신차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4기통 2.0 트윈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다. 해당 엔진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133g/km의 뛰어난 효율과 함꼐 국내 인증 연비는 도심 12.8km/ℓ, 고속 16.4km/ℓ를 포함 복합 14.2km/ℓ로 2등급 인증을 완료했다.
여기에 뉴 X2에는 BMW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엑스드라이브(xDrive)'와 '힐 디센트 컨트롤(Hill Descent Control)' 기능을 탑재해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으며, 가파른 경사를 내려올 때에는 제동장치를 자동으로 제어해 원하는 속도를 유지함으로써 운전자는 오직 조향에만 집중할 수 있다.
이 밖에 뉴 X2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의 경우 M 스포츠 서스펜션이 기본 장착되어 더욱 단단한 스프링 및 댐퍼 세팅과 더 낮은 차체 높이가 적용된다. 다이내믹 댐퍼 컨트롤(Dynamic Damper Control)을 옵션으로 선택할 경우 운전자는 개인 취향에 맞춰 서스펜션 세팅을 더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BMW X2 M 스포츠 패키지의 가격은 개소세 인하 분이 적용되어 6190만원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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