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스웨덴의 슈퍼카 브랜드 코닉세그(Koenigsegg)가 4인승 슈퍼카인 제메라(Gemera)를 공개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행사가 취소된 ‘2020 제네바모터쇼’ 대신 지난 6일(현지시각)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코닉세그의 제메라는 이전까지 2인승 쿠페 형태 차량만 소개됐던 것과 달리 4인 가족을 태울 수 있는 슈퍼카임을 강조했다.
2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가 결합된 제메라는 170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자랑한다. 기존 코닉세그 모델에 탑재됐던 V8 트윈터보 사양 대신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의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제메라는 최고속도 시속 400km/h까지 가속이 가능하며, 시속 100km/h까지의 가속시간은 1.9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뒷바퀴 조향 시스템과 코너에서 강력한 출력을 제어할 수 있는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코닉세그는 전기모터가 탑재된 만큼 전기모터로만 구동 가능한 거리를 50km 확보했다. 또, 전기구동만으로 시속 300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
제메라는 코닉세그의 최신 모델들처럼 쿠페형상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3기통 가솔린 엔진이 미드십 방식으로 탑재되는 제메라는 4개의 시트를 탑재해야 하는 어려움에도 2도어 쿠페의 형상을 포기하지 않은 채 이질감을 최소화한 높은 디자인 완성도를 자랑한다.
낮은 보닛과 A필러를 지나 완만하게 떨어지는 지붕라인으로 4인승 구조임을 최대한 감춰놓은 제메라는 낮은 공기저항 계수와 후면에 위치한 디퓨저 및 리어 스포일러, 상단에 위치한 배기구 등이 특징이다.
특히 측면부는 코닉세그의 다른 모델과 같이 2도어 방식의 걸윙도어가 채택됐다. 2개의 도어 뿐이지만 2열의 승객 탑승이 편리할 수 있도록 도어의 크기를 키워 탑재했다. 이는 코닉세그만의 특별한 힌지 설계를 통해 완성시킬 수 있었다.
실내는 5개의 모니터가 시선을 압도한다. 1열에 4개, 2열 승객을 위한 1개의 디스플레이 등 총 5개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메라의 실내는 중앙에 위치한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클러스터,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2개의 모니터가 각각의 A필러에 위치한다.
또, 코닉세그의 설명대로 가족용 슈퍼카인만큼 총 8개의 넉넉한 컵홀더도 마련했다. 카본 프레임으로 제작된 시트는 얇은 쿠션을 사용한 것과 달리 메모리 폼 기술이 적용돼 탑승 시 승객의 몸에 맞춘 편안함을 선사한다.
코닉세그는 4인승 슈퍼카인 제메라가 단순한 스피드를 즐기기 위한 차량이 아닌 장거리 주행에도 적합한 GT 성격을 띄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냉, 난방 기능이 더해진 컵홀더와 메모리 폼 시트 및 각종 주행 안전 시스템과 편의 장비도 빠짐없이 탑재됐다는 설명이다.
코닉세그는 4인승 슈퍼카인 제메라를 300대 생산할 계획이며,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 74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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