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크리스탈 4K 해상도 고광량 프로젝터 신제품을 발표했다.
한국엡손은 27일 서울 광진구 소재 파이팩토리에서 국내 미디어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최대 2만 루멘(LUMEN) 밝기의 3LCD 프로젝터 'PQ22/20' 시리즈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엡손 프로젝터 기술을 활용한 TIME SLIP 전시회
이날 행사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뉴미디어아트 전시 - TIME SLIP'을 위해 엡손 프로젝터로 구현된 ▲CGV미디어아트월 ▲크리스탈 조형물 맵핑 ▲AI 스마트 갤러리 ▲360 이머시브 퍼포먼스 ▲AI 뉴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소개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엡손의 'AI 뉴미디어아트 영상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신진작가 5팀의 수상작과 2021년 DDP 서울라이트 메인작가이자 VH 어워드 그랑프리를 수상한 전문 미디어 아티스트인 박제성 서울대 조소과 교수의 미디어아트, 그리고 아누트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AI 아트들을 만날 수 있다.
물론 순수한 미디어아트 전시만을 위해 꾸며진 공간은 아니고 곳곳에서 엡손의 프로젝터 역사나 신제품 소개, 엡손의 사회공헌활동 내역, 그리고 프로젝터 시장에서 엡손이 꾸준하게 마케팅하고 있는 경쟁사의 원칩(1Chip) DLP 프로젝터와 자사의 3LCD 프로젝터 화질 우위를 비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전시장 입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특별한 셀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Light Art 셀프 스튜디오와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찾아주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엡손의 로봇 기술을 활용한 커피 머신도 선보인다.
엡손이 선보이는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시 TIME SLIP은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 기술력과 친환경 정책 강조
한국엡손의 후지이 시게오(Fujii Shigeo) 대표이사는 엡손의 2023 회계년도 글로벌 매출이 1억 3,139억엔(한화 약 12조원)을 기록했으며, 한국 시장에서는 1,9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특히, 프로젝터가 속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사업부는 엡손 글로벌 매출 비중에서 16.5%에 불과하지만 한국에서는 33.1%에 달할 정도로 프린팅 솔루션에 비해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엡손이 창업 초기부터 ESG 경영을 중시하고 1992년 세계 최초로 프레온가스 사용 중지를 달성한데 이어 2050년까지 '카본 마이너스'와 '지하자원 소비 제로'를 환경 비전으로 추진하면서 모건 스탠리 주관 ESG 평가에서 AAA 등급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세이코 엡손의 비주얼 프로덕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타카소 토모오(Takaso Tomoo)는 엡손의 비주얼 프로덕트 제품 라인업이 라이프 스타일 및 업무 배치 다양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23년 연속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국가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본사가 위치한 일본이 67%로 가장 높았으며, 미국은 58%, 한국에서는 47%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비결에 대해 그는 제품의 연구 개발과 제조, 테스트가 모두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프로젝터 핵심인 액정패널(3LCD)가 100% 자사 공장에서 개발 및 제조되고 있기에 품질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일본 외에도 중국과 필리핀에 프로젝터 조립 공장을 만들고 프로젝터 특허 숫자나 글로벌 영업 및 지원 조직이 구축되어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았다.
그 밖에 엡손 프로젝터에 있어 한국 시장은 한국 콘텐츠와 결합해 미디어아트나 스크린골프, 디지털 광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엡손의 3LCD vs 1칩 DLP 논쟁은 계속된다
한국엡손 VP 비즈니스팀 김대연 상무는 엡손이 2024 회계년도 1분기에 국내 시장에서 작년보다 더욱 올라간 4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이는 2위부터 6위까지 업체들의 점유율을 전부 더한 것보다 많다고 언급했다. 또한 저가 보급형 제품이 난무하는 가정용 제품군을 뺀 비즈니스 프로젝터 시장만을 놓고 보면 엡손 점유율이 58%에 달한다고 밝혔다.
김대연 상무는 모든 엡손 프로젝터는 자사에서 직접 만든 LCD 칩을 기반으로 하는 3LCD 기술로 만들어지며 경쟁사들이 채용하는 1칩 기반 DLP 프로젝터에 비해 화질 면에서 뛰어나다고 말했다.
전체 DLP 프로젝터의 99.5%에 해당하는 1칩 DLP 프로젝터는 하나의 광원에 컬러 휠을 돌려서 순차적으로 컬러를 투사하는 방식이라 스크린에서 레인보우 현상이 발생하거나 컬러 표현력이 떨어지고 컬러 밝기가 백색 밝기와 동일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DLP 프로젝터도 3칩 방식을 사용하면 되지만 가격 문제로 제조사들이 1칩 DLP 기술을 쓰기 때문에 화질이 떨어진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를 숨기기 위해 많은 1칩 DLP 프로젝터 제조사들이 제품 사양에서 밝기 표시를 백색 밝기에 대해서만 표시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국제 표준인 루멘(Lumen)이 아니라 미국 표준 안시 루멘을 쓰거나 아예 센터 루멘, LED 루멘, 광원 루멘 등 국제 표준이 아닌 자체 측정 기준을 표시하여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바른 프로젝터 선택 방법으로 해상도와 밝기, 대비를 모두 살펴봐야 하며 특히 밝기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하며 ISO 표준에 따라 정확한 밝기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터 신제품 PQ22/20 특징 소개
한국엡손 VP 비즈니스팀 노성식 과장이 이번에 발표된 신제품 EB-PQ22/20 시리즈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 가운데 2만 루멘의 밝기와 4K 해상도를 제공하는 이번 시리즈 핵심 모델인 EB-PQ2220B는 기존 EB-PU 시리즈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급 사양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2만 루멘 4K 프로젝터를 표방한다.
신제품에는 엡손 고유의 특허 기술인 4K 크리스탈 모션(Crystal Motion)이 탑재되었는데, 기존 1축 시프트에서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엡손 자체 개발 2축 시프트(2-Axis shift) 장치로 구현되는 픽셀 수를 4배로 늘려 4K (3840x2160) 해상도를 지원한다. 경쟁사에서도 2축 시프트가 적용된 3DLP 제품이 있으나 엡손이 개발한 2축 시프트는 훨씬 높은 정확도를 가졌다.
또한 액정(LCD) 기술은 패널의 응답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적의 온도 범위 안에서 동작할 수 있게 패널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PQ22/20 시리즈 패널은 새로운 패널에 베이퍼 챔버, 펠티어 장치, 냉각 장치가 결합된 온도 제어 기술로 패널 온도가 항상 일정 범위에서 유지되도록 했다.
2축 시프트 장치로 4K를 구현할 수 있게 240Hz 고속 패널 구동 기술도 들어간다. 패널에 순차적 이미지를 구현하던 기존 IC와 달리 하이브리드 IC 드라이브를 채용하여 여러 영역에 동시 이미지를 구현해 낮은 대기 시간과 240Hz 고속 작동이 가능해졌다.
이중 마이크로 렌즈 배열 기술을 통해 밝기 손실을 감소시키고 시프트 동작시 빛의 중첩 영역을 최소화하여 보다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
4K 해상도를 지원하기 위해 그래픽 칩 성능도 향상시켰다. 기존 WUXGA 모델보다 약 2배 더 빠른 동작 속도에 약 3배 넓은 메모리 대역폭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WUXGA 모델에 비해 약 3배 더 빠른 속도로 이미지 전송을 할 수 있다.
화질 향상을 위해 장면 적응형 감마 보정 기능과 HDR (High Dynamic Range)을 지원하며, 3LCD 기술로 1칩 DLP 프로젝터들과 달리 레인보우 현상이 없다.
기존 L12000Q 모델과 비교해 신제품 PQ22/20 시리즈는 더욱 컴팩트한 레이저 칩을 탑재했으며, 액체 냉각 시스템을 쓰던 기존 모델과 달리 공기 냉각 시스템만으로도 쿨링이 가능해지면서 냉각 시스템 구조를 단순화하고 크기를 줄였다. 또한 LSM 사이즈를 이전 모델 대비 69%, 전원 공급 장치 사이즈를 50% 줄이면서 프로젝터 전체 크기가 기존 모델 대비 약 60% 줄어들었다. 경쟁사 3칩 DLP 제품과 비교해도 약 30% 줄어든 크기와 더 가벼운 무게로 설치가 용이하다.
엡손은 소형화의 장점으로 4명이 운반 및 설치해야 했던 프로젝터 작업을 2명이 할 수 있게 되어 인건비를 절약하고, 제품 패키지 크기와 무게가 줄어 배송비와 창고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결성 측면에서는 12G-SDI 입·출력 및 120Hz 4K를 지원하는 HDMI 2.1 입·출력을 지원하며, 높은 재고 관리 유연성을 위해 Real 4K 기능을 끄거나 밝기 잠금 기능도 제공한다. 경쟁사와 달리 하나의 렌즈 라인업을 가지고 있으므로 모델별로 여러 개의 렌즈를 보유할 필요가 없어 손쉬운 관리 및 창고 임대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좁은 설치 및 투사 공간에 적합한 ELPLX02S 제로 오프셋 초단초점 렌즈를 포함 기존 EB-PU 시리즈와 동일한 렌즈도 사용이 가능해 폭넓은 렌즈 호환성을 지원한다.
프로젝터에 옵션 카메라(ELPEC01, 별매)를 장착하면 출력되는 화면을 간단하게 보정하거나 여러 프로젝터를 통해 큰 화면을 출력할 때 경계면이나 색상 표현이 정확히 일치하도록 지원하며, 원격 모니터링 기능도 갖췄다.
PQ22/20 시리즈는 엡손 제품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IPX5 등급의 방진 성능을 제공한다. 광원 모듈이 및 렌즈 시프트 부품을 밀봉해 먼지 유입으로 이미지 품질이 떨어지거나 동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레이저 광원을 탑재해 최대 2만 시간까지 장시간 사용이 가능해 유지관리 및 뛰어난 사용성을 확보했으며, 레이저 광원은 12개의 칩이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하나의 광원에서 문제가 생겨도 밝기는 8%만 감소하고 안정성은 유지된다.
그 밖에 외부 테스트 패턴을 활용한 테스트 패턴 저장 및 특정 이미지 패턴 지속 투사를 할 수 있는 프리즈 캡처 기능, 열 또는 행 별로 보정 포인트를 선택하는 33x33 포인트 보정 지원, OSD 메뉴에서 간편한 펌웨어 업데이트, 다수의 프로젝터를 한 번에 제어 및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Epson Projector Management Connected, EPMC)을 지원해 유지보수의 편리성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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