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R 코리아가 레인지로버 SV 블랙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JLR 코리아 제공)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JLR 코리아가 3일, 플래그십 SV 라인업의 정점을 완성하는 ‘레인지로버 SV 블랙’을 국내 공식 출시하고, 감각 중심의 새로운 럭셔리 경험을 제시했다.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기존 세레니티(Serenity), 인트레피드(Intrepid)와 함께 레인지로버 SV만의 독보적인 가치를 완성하며, 각 모델마다 적용된 최고급 마감과 세심한 디테일을 통해 모던 럭셔리의 정수를 독창적으로 구현해냈다. 절제된 디자인과 정교한 마감, 그리고 감각 기술의 결합을 통해 시각적 완성도를 넘어 촉각과 청각까지 아우르는 ‘모던 럭셔리’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올 블랙 해석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럭셔리를 기념하는 모델이다. (JLR 코리아 제공)
외관은 이름 그대로 ‘딥 인 블랙(dipped in black)’ 콘셉트가 중심이다. 차체 전반에 적용된 나르빅 글로스 블랙 컬러를 기반으로, 전면 메시 그릴과 보닛 레터링, 각종 디테일까지 모두 블랙 톤으로 통일했다. 여기에 다크 글로스 마감의 그릴 오벌과 23인치 단조 휠,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 후면 블랙 세라믹 SV 라운델을 더해 강렬하면서도 절제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단순한 화려함이 아닌, 깊이와 밀도로 표현한 블랙의 미학이다.
실내 역시 동일한 방향성을 따른다. 니어 아닐린 에보니 가죽과 새틴 블랙 마감, 내추럴 블랙 버치 베니어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하고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트에는 그라데이션 직사각형 천공 패턴과 전용 자수가 적용됐고, 싱글 패널 시트 커버를 통해 이음매와 스티치를 최소화해 완성도를 높였다. 기어 시프트에는 새틴 블랙 세라믹을 적용하고, 문라이트 크롬 디테일로 은은한 포인트를 더했다.
레인지로버 SV 블랙의 디테일은 레인지로버 SV 모델의 장인정신의 정수를 보여준다. (JLR 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SV 블랙의 핵심은 감각 기술에 있다. 플래그십 SV 모델에만 적용되는 ‘바디 앤 소울 시트’와 함께 세계 최초 ‘센서리 플로어’ 기술을 도입해 차량 내 경험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했다. 전·후석 바닥에 내장된 트랜스듀서와 시트에 탑재된 트랜스듀서가 연동해 음악의 진동을 발끝부터 등까지 전달하며, 탑승자는 소리를 듣는 동시에 몸으로 느끼는 입체적 경험을 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메리디안 시그니처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AI 기반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정밀하게 제어되며, ‘진정’, ‘활력’ 등 6가지 웰니스 프로그램과 연동된다. 단순한 오디오를 넘어 스트레스 완화와 집중력 향상까지 고려한 설계로, 차량을 이동 수단이 아닌 휴식과 회복의 공간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시한 외관과 대비를 이루는 실내는 부드러운 새틴 블랙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선사한다. (JLR 코리아 제공)
파워트레인은 최고 출력 615PS를 발휘하는 V8 엔진이 담당한다. 롱 휠베이스 기반으로 4인승 또는 5인승 구성이 가능하며, 강력한 성능과 함께 레인지로버 특유의 부드럽고 정제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이번 모델은 강남 전시장에 새롭게 문을 연 국내 최초 ‘SV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공개됐다. 이 공간은 한국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미와 절제된 조명, 소재의 질감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고객이 직접 차량을 설계하는 커미셔닝 공간으로 운영된다.
기어 시프트는 새틴 블랙 세라믹으로 마감해 시원한 촉감을 제공한다. (JLR코리아 제공)
특히 ‘7단계 커미셔닝 프로세스’를 통해 실내 테마, 페인트, 자수, 소재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고객의 취향을 반영한 단 하나의 레인지로버를 완성할 수 있다. 이는 럭셔리 자동차 시장이 ‘제품’에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변화다.
JLR 코리아 로빈 콜건 대표는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브랜드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SV 철학을 공간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센서리 플로어는 AI 최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리디안 시그니처 서라운드 시스템 및 햅틱 시트 기술과 결합해 플로어에 정밀하게 동기화된 진동을 생성한다. (JLR 코리아 제공)
레인지로버 SV 블랙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억 6267만 원이며, 대시캠과 하이패스,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포함된다. 랜드로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정호인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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