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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P QF 자택 롱텀 리뷰 : 누워있던 음들이 벌떡 일어났다 BOP Quantum Field

2020.03.12. 15:06:33
조회 수
 570
 3

 

 


 

 

지난달 초순, 하이파이클럽이 개발한 BOP QF 한 대를 들고 집으로 향했다. 오디오 케이블에 얇은 케이블을 감고 여기에 BOP QF를 통해 고순도 DC 전압을 흘려주면 음질이 몰라보게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솔레노이드 코일, 로렌츠의 힘, 액티브 마그네틱 쉴딩, 극저 임피던스 접지 효과 등 BOP QF에 투입된 다양한 과학적 원리들이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BOP QF를 투입했을 때 필자의 자택 오디오 시스템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여부일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고, 꿩 잡는 게 매인 법이다.


 


 

 

BOP QF 기본 구성 및 설계 디자인

 

 

 

 

BOP QF(Battery Of Powerful Quantum Field)는 아노다이징한 통 알루미늄 섀시 안에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있고, 배터리에서 4개의 DC 전압을 출력한다. 고순도, 제로 노이즈, 극저 임피던스 전원 공급을 위해 내부에는 밀리터리 그레이드의 초정밀 부품을 투입했고 100% 아날로그 부품으로만 회로를 구성했다고 한다. 함께 제공되는 QF DC 케이블을 BOP QF DC 출력단에 연결한 후, 원하는 오디오 케이블(파워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인터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에 나선 모양으로 감아주면 된다. 출력 DC 전압은 1.2V~7.8V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전면 10개 LED를 보면서 오른쪽 노브를 돌려 선택하면 된다. 다음은 하이파이클럽이 추천하는 DC 전압별 용도다.

 

1~4단 : 1.2V~4V = 인터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4~7단 : 4V~6V = 파워 케이블(TR 앰프)

7~10단 : 6V~7.8V = 파워 케이블(진공관 앰프)

 

 

 

QF Lights

 

 

매우 얇은 두께의 QF DC 케이블은 길이 2.5m짜리로 한 쪽 끝에는 BOP QF DC 출력 단자에 꽂는 커넥터, 다른 쪽 끝에는 작은 LED가 달려있다. LED는 케이블 폐회로에서 부하(load)로 작용, DC 전류가 흐를 수 있도록 해준다. 각 케이블마다 레드, 화이트, 그린, 블루, 4가지 색깔의 LED가 마련됐다. BOP QF 전원은 어댑터를 통해 12V DC 전원을 입력받는다.

 

한편 하이파이클럽에서는 BOP QF 한 대에는 한 종류의 오디오 케이블만, 그리고 BOP QF를 한 대만 쓸 경우에는 파워 케이블에만 QF DC 케이블을 감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다음은 2대 이상의 BOP QF를 투입할 경우 추천 리스트다.

 

BOP QF 1대 : 파워 케이블에 사용

BOP QF 2대 : 파워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각각에 사용

BOP QF 3대 : 파워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동축, AES/EBU, USB, LAN) 각각에 사용

BOP QF 4대 : 파워 케이블, 스피커 케이블, 디지털 케이블, 인터 케이블 각각에 사용


 


 

 

솔레노이드 코일과 액티브 쉴딩

 

 

필자가 보기에 BOP QF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생산해낸 1.2V~7.8V의 순결한 DC 전기를 나선 모양으로 오디오 케이블에 감긴 QF DC 케이블에 흘려주는 것이 핵심이다. 나선 모양으로 감은 QF DC 케이블이 솔레노이드 코일(Solenoid Coil) 역할을 함으로써 전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외부 전자파 노이즈(EMI/RFI)를 차단시키는 원리다. 미국 시너지스틱 리서치나 오디오퀘스트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는 액티브 쉴딩(Active Shielding)과 비슷한 맥락이다.

 

 

 

 

Solenoid 원리를 이용한 BOP Quantum Field

 

 

솔레노이드는 도선을 촘촘하고 균일하게 원통형으로 길게 감아 만든 기기를 통칭한다. 이처럼 나선형으로 길게 감은 솔레노이드 코일에 전류를 흘려주면, 원통형의 외부에는 자기장이 거의 0이고 내부에는 비교적 균일한 크기의 자기장이 형성된다. 그리고 이때 내부 자기장의 크기는 전류의 크기에 비례하고 단위 길이당 감은 수에 비례한다. 관련 콘텐츠를 위키피디아에서 뒤져보니, 솔레노이드 코일은 전자파 차폐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An alternative used with static or low-frequency fields is active shielding; using a field created by electromagnets to cancel the ambient field within a volume. Solenoids and Helmholtz coils are type of coils that can be used for this purpose."(액티브 쉴딩은 전자기장 필드를 이용해 잔향음 같은 외부 노이즈를 없애준다. 솔레노이드와 헬름홀츠 코일이 이런 목적에 사용된다) 

 

 

 

 

그런데 솔레노이드 코일을 감는 방향에는 규칙이 있다. 앙페르의 오른나사 법칙을 이용해 전류가 흐르는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나사 방향(시계 반대 방향)으로 감아야 한다. 예를 들어, 파워 케이블에 솔레노이드 코일을 감을 경우 AC 플러그에서 IEC 커넥터 방향으로 엄지손가락을 향하게 한 후 나머지 네 손가락을 감아쥐었을 때 방향으로 감는 것이다. 시계방향으로 감게 되면 파워 케이블에 흐르는 전류 방향과 반대로 전자기장이 흘러 파워 케이블의 경우 60Hz 신호 흐름에 지장을 주게 된다는 설명이다.

 

 

 

Active Magnetic Field Shield의 전자기장 효과

 

 

BOP QF가 이처럼 QF DC 케이블을 오디오 케이블에 감아주는 것은 액티브 쉴딩을 통해 내외부 전자파 노이즈(EMI/RFI)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액티브 쉴딩은 ‘액티브’라는 말 그대로 전선이나 그물망 형태의 쉴드선에 DC 전기를 흘려줌으로써 쉴드 역할을 높이는 방법. 전기가 흐르는 도선에는 어김없이 전자기장이 발생하고, 이 전자기장을 이용해 내부에서 발생하거나 외부에서 끼어드는 전자파 노이즈를 차단하는 것이다. 액티브 쉴딩을 ‘액티브 마그네틱 필드 쉴드’(Active Magnetic Field Shield)라고도 부르는 이유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요즘 오디오 환경은 전자파 노이즈가 뒤덮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마트폰, IC, 컴퓨터, 게임기기, LED, 공유기,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대부분의 전기 및 전자 기기에서는 이 전자파가 발생한다. 전자파는 특히 단위시간당 전류 변화가 급격할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데, 전자파의 주범으로 고속 스위칭 전원인 SMPS가 손꼽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QF케이블을 파워케이블에 감은 모습

 

마찬가지 이유로 전원부에서 커다란 크기의 순간 피크 출력을 발생시키는 파워앰프도 전자파 노이즈의 생산기지 역할을 한다. 이렇게 앰프 전원부 내부에서 발생한 전자파 노이즈는 거꾸로 파워케이블에 유입돼 인근 인터케이블이나 스피커케이블에 흐르는 음악신호를 교란시키는 주범이 된다. 파워케이블의 전자파 노이즈는 1m까지 방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OP QF를 한 대 투입할 경우 파워케이블에 우선 적용시키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전자파 노이즈가 오디오에 치명적인 것은 오디오가 워낙 사람 귀에 민감한 주파수 대역을 다루는 기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클럭과 IC 등이 발생시키는 내로우 밴드(Narrow Band) 전자파 노이즈는 음악 신호 곳곳에 송곳이나 피크처럼 등장하고, SMPS 전원부, 와이파이, LED 등이 발생시키는 브로드 밴드(Broad Band) 전자파 노이즈는 오디오 주파수 대역에 골고루 스며든다는 점에서 모두 문제가 된다. 또한 10kHz 이상에서 발생하는 RFI 노이즈는 악기들의 고음과 배음 영역(6kHz~20kHz)과 겹친다는 점에서 음색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팅 및 시청

 

 

BOP QF를 자택 오디오 시스템에 어떤 방식으로 투입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하이파이클럽이 추천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BOP QF가 한 대이므로 QF DC 케이블을 파워 케이블 2개에만 감기로 했고, BOP QF에 DC 전원을 공급하는 어댑터는 벽체가 아닌 멀티탭에 꽂기로 했다. QF DC 케이블 역시 기기 쪽으로 LED를 향하게 한 후 오른나사 방향으로 감았다. 시청에는 마이텍의 Manhattan II DAC과 일렉트로콤파니에의 솔리드 파워앰프 AW250R을 동원했다. 따라서 BOP QF 출력전압은 6단(5V 내외)으로 설정했다.

 


 


 

 

BOP QF + 화이트 LED DC 케이블 투입

 

 


 

 

먼저 하이파이클럽에서 추천한 대로, 화이트 LED가 달린 QF DC 케이블을 2개의 파워 케이블에 감은 상태에서 들어봤다. 필자의 경우 테스트용이라 DC 케이블 양쪽 끝을 테이프로 붙이는 것으로 끝냈지만, 실제 유저라면 모양이 예쁜 케이블 타이를 활용하면 될 것 같다. 참고로, DC 케이블을 파워 케이블에 감은 후에 보니 두 케이블이 한 몸처럼 잘 붙었다. 한편 QF DC 케이블 커넥터는 BOP QF 출력 단자에 꽂아 5V 내외 DC 전기가 흐르도록 했다.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Time Out

 

BOP QF를 필자의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는 순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시리즈가 떠올랐다. 전자파 노이즈가 창궐하는 필자의 오디오 환경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듯, 그동안 막후에 있던 타노스가 몸을 일으켜 세우며 한마디를 내뱉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나서야 할 때가 됐군!" 그랬다. 

 

화이트 LED DC 케이블을 감은 후 DC 전기를 흘려주자, 초반 드럼 스킨의 질감이 징그러울 만큼 생생해졌고 음의 선도 또한 몰라보게 높아졌다. 이는 누가 들어도 알 수 있을 만큼 큰 변화였다. 한 마디로 평소 노이즈에 파묻혔던 작은 소리들이 잘 들리는 상황. 폴 데스몬드가 연주하는 알토 색소폰은 더욱 선명해졌고 무대는 말도 안 되게 투명해졌다. 'BOP QF를 투입한 후 음질 변화를 느낄 수 있을까' 싶었던 우려는 그야말로 기우였다. 단언컨대, 필자의 탄노이 스피커는 이 정도로 강단이 넘쳐나는 소리를 들려준 적이 없다. 

 

 

Drake - One Dance

Views

 

헛웃음이 나왔다. 사실, 화이트 LED DC 케이블을 투입하기 전 BOP QF만 멀티탭에 연결해서 이 곡을 들어봤는데, 초반 펼쳐진 무대 자체가 2단 점프(기존 시스템 → BOP QF 투입 → DC 케이블 투입)를 한 것처럼 더욱 투명해진 것이다. 킥드럼의 타격감이 상승한 것은 물론 볼륨감 자체가 늘어났다. 

 

선명, 또렷, 활기, 타격, 이런 이미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음들이 맑아졌다는 변화도 감지된다. 드럼 스킨을 보다 바싹 조인 상태에서 비터로 때리는 듯했다. 이어 들은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에서는 무대가 말쑥해진 티가 역력하며 차임 소리가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여성 코러스가 보다 또렷해진 점도 관찰된다. 전체적으로 음들이 산뜻하고 음영 구분이 확실해졌으며 색 번짐 현상이 일절 사라졌다. 

 

 

Noah Geller, Michael Stern, Kansas City Symphony

Introduction and Rondo Capriccioso

Saint-Saens Symphony No.3

 

이 곡은 변화가 더욱 컸다. 지금까지 모든 곡들은 네트워크 트랜스포트를 통해 룬(Roon)으로 코부즈(Qobuz) 스트리밍을 음원으로 들었는데, 화이트 LED DC 케이블을 투입하자 정숙한 배경과 매끄러운 소릿결이 마치 아날로그 LP를 튼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곡을 필자의 좁은 방에서 들었을 때 좀체 사라지지 않았던 저역의 부밍 현상도 거의 말끔히 사라졌다. 내부 정재파 주파수는 변동이 없겠지만 10인치 우퍼의 댐핑력이 그만큼 늘어난 덕분으로 보인다. 미세먼지가 사라진 듯 음들이 깨끗해진 것은 그만큼 필자의 방에도 공유기와 네트워크 트랜스포트, SMPS, 디지털 클럭, LED가 일으킨 전자파 노이즈가 음들을 못살게 굴었다는 반증이다. 

 

 

Carlos Kleiber, Bayerisches Stastsorchester - Act 1. Introduction

Verdi La Traviata

 

평소 룸 튜닝이 잘 이뤄진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필자 오디오보다 훨씬 비싼 기기로 듣는 듯한 음과 무대가 펼쳐진다. 음의 감촉은 말쑥하고 뽀송뽀송하며 오케스트라 각 악기들의 세밀한 마이크로 다이내믹스도 잘 관찰된다. '내 방에서도 이런 소리가 나오는구나' 저절로 아빠 미소가 지어진다. 

 

특히 화사하고 예뻐진 소프라노의 고음에서는 더 이상의 욕심이 생기지 않을 정도. 이 곡에서는 특히 그동안 계속해서 누워있던 음들이 벌떡 일어나 신나게 돌아다니는 듯했다. 이 곡은 똑같은 상태(BOP QF + 화이트 LED DC 케이블)에서 며칠 후 다시 들어봤는데, 음이 더욱 미끈하게 빠져나왔고 각 악기 이미지들은 자글자글해졌다. 

 

 

Billie Eilish - Bad Guy

When We All Fall Asleep, Where Do We Go?

 

클럽 사운드에 버금가는 드럼 파워다. 마치 앞벽이 꿀렁거리며 단단한 저역을 내주는 듯하다. 멀티 트랙으로 등장하는 빌리 아일리시의 이미지는 삼지사방에서 홀로그래픽하게 출몰해서 손을 뻗으면 금세 잡힐 듯하다. 무엇보다 무대 정면에서 등장한 빌리 아일리시의 음상이 평소보다 단단하게 맺히는 점이 두드러진다. 

 

필자의 방에서 과연 이 정도로 현장감이 만발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필립 헤레베헤가 콜레기움 보칼레를 지휘한 '바흐 B단조 미사' 중 ‘Cum Sancto Spiritu’를 들어보면, 말쑥한 음들이 스피커 유닛에서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쭉쭉 빠져나온다. 덕분에 무대는 입체적으로 펼쳐지며 합창단원들 각 성부의 움직임도 선명하게 포착된다. 그야말로 사뿐사뿐 곳곳을 즈려밟고 지나다닌다. 


 


 

 

BOP QF + 레드 LED DC 케이블 투입

 

 


 

 

화이트 LED가 달린 QF DC 케이블을 풀고 레드 LED DC 케이블을 다시 파워 케이블 2개에 각각 감은 다음, 만 하루 동안 통전을 시켰다. 이전 화이트 LED 케이블 때의 흔적과 잔상을 최대한 지워내기 위해서다. 일단 하이파이클럽에서는 각 LED 색깔별 음질 차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화이트(White. 기본 추천) : 투명하고 중립적인 음색. 해상력과 다이내믹스, 대역폭, 스피드의 증가. 파워 케이블에 추천

레드(Red) : 음의 밀도와 채도 향상. 화이트 LED 대비 고역이 부드러워진다. TR/진공관 앰프와 아날로그 케이블에 추천

그린(Green) : 잔향감과 배음, 소프트함의 증가. 질감 위주의 브리티시 사운드. 디지털 케이블에 추천

 

실제로 자택 시스템에서 맞 비교를 한 결과 레드 LED 케이블을 투입하자 화이트 LED 케이블에 비해 음색이 살아나며 , 저역의 양감이 늘어났다. 하지만 해상도는 역시 화이트 LED 케이블 투입 때가 더 높았다. 그린 LED 케이블은 확실히 두 LED 케이블에 비해 편안함과 온기가 두드러졌다.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Time Out

 

레드 LED 케이블 투입 후 첫인상은 알토 색소폰의 양감이 더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대의 크기라든가 악기의 해상도 및 분해능은 화이트 LED 케이블이 더 우위에 있는 것 같다. 피아노가 오른쪽으로 더 멀리 가고, 드럼 스킨의 질감과 공기감이 더 생생히 느껴진 것 역시 화이트 LED 케이블이었다. 

 

하지만 '라 트라비아타' 1막 서곡에서는 레드 LED 케이블을 투입했을 때 음들이 보다 단정하고 또박또박 잘 들렸고, 오케스트라 각 악기의 질감도 더 잘 살아났다. 이쯤에서 자문을 해본다. 만약 필자가 화이트 LED 케이블에 앞서 레드 LED 케이블을 먼저 테스트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분명한 것은 기존 시스템에 BOP QF + DC 케이블을 투입했을 때 음질 차이가 LED 색깔별 음질 차이보다 훨씬 크다는 것. 그만큼 화이트 LED 케이블을 먼저 들었을 때의 체감상 충격이 워낙 큰 탓에 나중에 들은 레드나 그린 LED 케이블의 인상이 상대적으로 덜했을 것이다. 이 점 꼭 참조해 주시기 바란다.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24 Nights

 

이 곡에서는 관객의 환호나 휘파람 소리가 화이트 LED 케이블에 비해 더 선명하게 들렸다. 에릭 클랩튼의 보컬에서 묻어나는 배음도 이 레드 LED 케이블에서 더 많이 느껴진다. 하지만 소프트한 감촉은 화이트 LED 케이블에 비해 약간 밀리는 상황. 

 

콜레기움 보칼레의 'Cum Sancto Spiritu'에서는 음영 구분이 확실한 음으로 변했다. 개인적으로 자신의 앰프와 스피커 성향, 그리고 룸 환경에 따라 색깔별 LED 케이블의 음질 차이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탄노이 스피커의 필자 시스템에서는 화이트 LED 케이블의 종합점수가 가장 높았고, 레드 LED 케이블은 다이내믹스와 음영 구분, 그린 LED 케이블은 편안함과 온기가 돋보였다. LED 색은 시스템에 따라 케이블에 따라 최종 튜닝용으로 적격이라는 생각이다.


 


 

 

BOP QF + 그린 LED DC 케이블 투입

 

 


 

 

마찬가지로 그린 LED DC 케이블을 감은 상태에서 만 하루 통전을 시켜준 다음 본격 시청에 들어갔다. 

 

 

Carlos Kleiber, Bayerisches Stastsorchester - Act 1. Introduction

Verdi La Traviata

 

확실히 해상도보다는 순하고 편안한 음이 돋보인다. 무대는 화이트나 레드 LED 케이블에 비해 약간 좁아졌지만 이 소프트한 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음에서 약간의 온기가 보태지는 등 진공관 앰프 느낌이 감도는 것도 특징. 

 

화이트 LED 케이블에서 언뜻 느꼈던 서늘한 인상도 많이 누그러졌다. 데이브 브루벡 콰르텟의 'Take Five'는 전반적으로 무대가 약간 좁아졌지만 데이브 브르벡 섹스폰 소리에서 여유가 뭍어나오는 느낌이다. 섹스폰의 잔향도 길어지며 피아노의 타건도 묵직해졌다.

 

 

Collegium Vocale - Cum Sancto Spiritu

Bach Mass in B minor

 

화이트나 레드 LED 케이블에 비해 음량이 약간 늘어난 것 같고, 무대도 약간 올라온다. 고백컨대, 과연 어떤 이유로 LED 색깔에 따라 체감상 음질 변화가 발생하는지는 합당한 해석이 불가하다. LED는 논리상 DC 전기가 흐르도록 하는 부하 역할만 할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LED 색깔에 따라 음들이 변하는 풍경은 분명했다.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은 공간감이 제대로 펼쳐지는 가운데, 화이트나 레드 LED 케이블에 비해 음들이 유순하다고 느껴질 만큼 듣기에 편했다. 확실히 그린 LED 케이블은 해상도를 아주 강조하는 타입은 아니다. 무엇보다 청자를 편안하게 무장해제시키는 마성이 있다. 

 

 


 

 

총평

 

 

며칠 동안 계속된 BOP QF 자택 시청을 마무리 짓던 날, BOP QF도 빼고 모든 DC 케이블까지 다 해체시킨 상태에서 '순정' 시스템으로 테스트곡을 다시 들어봤다. '라 트라비아타'는 평소 듣던 내 DAC과 파워앰프가 맞나 싶을 만큼 음들이 흐릿하고 밋밋해졌으며, 좌우 무대 역시 짜증이 날 만큼 좁아져 버렸다. 저 멀리 무대 뒤편에 있던 무리들도 좀체 뒤로 물러서질 않는다. 소프라노 목소리는 단번에 두꺼워졌고 그 예리했던 윤곽선은 졸지에 뭉개졌다. 벌떡 일어서서 활개치던 음들이 다시 누워버린 듯한 인상. 'Take FIve'의 드럼에서는 똑 부러지는 맛이 사라졌고 알토 색소폰은 매끄럽지도 우아하지도 않은 평범한 사운드만을 내뱉는다. 'Wonderful Tonight'은 아예 미세먼지가 잔뜩 낀 흐린 하늘을 바라보는 듯했다.   

 

 

 

 

물론 이 상대적 박탈감은 며칠 안 가 안개처럼 사라질 것이다. 필자의 귀가 간사하지만 기억력도 그만큼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BOP QF와 DC 케이블이 선사했던 그 순도 높은 음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것은 전자파 노이즈가 뒤덮었던 오디오 신호가 원래의 순결한 민낯을 드러냈을 때의 쾌감이었다. 마치 노이즈라는 허들을 모두 치워버린 상태에서 전력 질주를 한 듯, 운전하는 차가 자갈밭에서 새로 깐 아스팔트 도로로 진입한 듯했다. 더욱이 BOP QF와 DC 케이블은 다른 전원 장치나 튜닝 액세서리들처럼 오디오 신호나 전원에 직접 개입하는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 세상에 없던 오디오 컴포넌트의 출현이라고 생각한다. 

 

 

by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Specifications

Display

Operating, Charging, QF Range LED Indicator

Switch

Power On / Off

QF Connector

4 Line QF Cable Operating DC Port

USB Connector

USB Output 1 Line, Input 1 Line

Driving Voltage

16.8V DC Voltage

QF Voltage

1.2~8V DC Adjustment

DC Output Connector

12V, 1A Current

Case

Aluminium Anodising

Feet

Hifistay Swing Technology Insulator (3 Point)

Size

240 * 165 * 80 (WDH, Feet Include)

Weight

2.5kg (Battery Include)

 


BOP Quantum Field

제조사

현시스템

구매문의

02-582-9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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