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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기의 장점에 편안함이 더해진 MSB의 신작 MSB Technology The S202 Stereo Amplifier

2021.04.15. 17: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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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기 시작하던 작년 3월 말 경에, Facebook 페이지를 살펴보던 중 MSB에서 올린 게시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마치 신제품을 예고하는 듯한 뉘앙스로 올라온 그 게시물은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게시물에 있는 사진은 마치 M500 모노블록 파워앰프의 방열판 일부처럼 보였고 신제품이라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생산 지연 상황을 토로한 것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간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something new!’라는 문구를 너무 확대 해석해서, 신제품에 대한 억측을 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몇 달의 시간이 흐른 후, 본 기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다. 이전에 보았던 그 게시물이 신제품 예고가 맞았다는 생각이 먼저 스쳐지나고, 또 한편으로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왜냐하면, M500이나 S500 파워앰프의 경우 물량 투입이 상당한 만큼 대단한 크기를 자랑하는데 반해서 본 기의 사이즈는 일반적인 스테레오 파워앰프 사이즈로 상급기와 같은 물량 투입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이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상급기의 기술을 트리클 다운시켜 하급기에 적용하여 축소된 모델이 나오는 경우, 상급기와는 전혀 다른 제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투입된 소자의 물량을 줄이다 보면 밸런스가 쉽게 깨지기 마련이고, 웬만한 설계 실력을 가지지 않고서는 상급기와 사운드 특성이 유사한 느낌을 갖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지나 작년 10월 경에 수입원인 GLV에 본 기의 입고 소식을 듣게 되었다.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방문하여 실물을 확인했었는데, 신제품 티저 이미지에서 예상했던 대로 상급기인 S500이나 M500 파워앰프 대비 높이와 길이가 상당히 축소된 사이즈라는 것을 실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M500 모노블록 리뷰 기사를 한창 작성하고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둘 간의 차이는 완전히 다른 모델일 것이라는 우려 아닌 우려를 했었다. 하지만 첫 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라웠던 기억이 눈에 선하다. 상급기와 상당히 유사한 사운드 경향은 물론이고, 상당한 구동력을 갖추었기 때문이었다. 작지만 상당히 당찬 제품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그렇게 단순히 표현하기엔 S202 파워앰프는 일반적인 스테레오 파워앰프의 사이즈를 하고 있으니 애매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단지 상급기 대비 작다는 것일 뿐이다.)

MSB 브랜드 제품의 경우 DAC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MSB의 파워앰프 라인업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관계로 서두에 언급한 내용만으로는 본 기의 크기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MSB의 앰프 라인업을 간단히 소개하고 상대적인 크기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한 후 본 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추가로 본 기사 후반부에 있는 GLV 시청실의 사진을 보시면 MSB 상급기와의 크기 비교가 가능하니 아래쪽 사진을 참고 부탁드린다.)

현재 MSB의 앰프 라인업은 파워앰프 라인업과 헤드폰 앰프 라인업이 존재한다. 여기에서 본 기가 속한 파워앰프 라인업은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

최상급기인 M500 파워앰프는 8옴에서 500W, 4옴에서 1000W의 출력을 갖는 강력한 전원부 탑재의 모노블록 앰프이며, 차상위의 S500은 M500과 동일한 외형에 8옴에서 500W, 4옴에서 900W의 출력을 갖는 스테레오 타입 앰프이다. 두 모델 모두 같은 외형과 크기를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상당히 큰 사이즈에 속하는 매머드급 파워앰프로 일반적인 파워앰프 크기를 가뿐히 상회하는 덩치를 지니고 있는 모델이다. 높이도 높은 편이지만 앞뒤 길이가 매우 긴 편으로, 일반적인 오디오 랙에 수납하기엔 무리가 있는 초대형 사이즈의 앰프로, 울트라 하이엔드 시스템에 걸맞은 크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어서 오늘의 주인공인 S202 파워앰프는 동일한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크기는 상급기 대비 확연히 줄어든 사이즈로, 본 기는 일반적인 파워앰프 사이즈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크기를 하고 있다. 그럼 지금부터 MSB S202 파워앰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외관 및 내부 구조 살펴보기


MSB S202 파워앰프는 상급기인 M500 모노블록이나 S500 스테레오 파워앰프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패밀리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본 기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세로 비율만 잡아 늘려서 조작한다면 쉽게 M500 파워앰프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동일한 디자인을 하고 있는 셈이다. 크기의 경우 본 기는 일반적인 풀 사이즈의 인티앰프나 파워앰프 사이즈에 가까워서 폭이 40cm, 높이가 슈즈 포함하여 18cm 정도, 그리고 길이는 48cm 정도의 길이를 하고 있다. 전면에는 전원 버튼과 대기 버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전원이 켜지면 파란색 불빛으로 MSB 로고가 빛나는 정도로 매우 심플한 외형을 하고 있다.

이어서 제품의 후면을 살펴보도록 한다.

후면에도 전면과 같이 단출한 구성으로, 스피커 터미널을 연결하기 위한 바인딩 포스트 2조가 위치하고 있으며, 밸런스 타입의 입력만 지원한다. 입력단자 주위에는 다양한 임피던스 값에 대응되도록 선택할 수 있는데, 동사의 DAC와 직결하여 쓰는 경우에 대비하여 75옴과 300옴에 해당하는 입력 임피던스 조절 스위치가 구비되어 있다. 75옴 설정은 셀렉트 2, 레퍼런스, 프리미어 DAC를 직결로 연결했을 때를 대비한 설정이고, 300 옴은 디스크리트 DAC 사용자를 대비한 설정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추가로 마련된 1.2K옴 설정의 경우에는 MSB DAC과의 직결이 아닌 타사의 일반적인 프리앰프와 연결되었을 때 사용하면 되는 값으로 다양한 연결 상황에 대비하여 설정할 수 있는 유연함을 보인다.

파워 코드는 일반적인 15A IEC 규격의 단자로 일반적이며 상급기가 20A 규격의 파워코드를 사용한 것과 대조적이다. 그리고 그라운드 연결단자가 2개 있는 상황인데, MSB DAC와 직결하게 되는 경우 DAC와의 그라운드를 공유하여 연결하는 방식으로 좀 더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으니 꼭 한번 시도해보시기를 권장 드린다. 연결은 2개의 단자 중에 하나만 연결하면 되는 상황으로 설치 상황에 따라 연결이 용이한 쪽에 연결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MSB는 최정상의 DAC를 제조하고 있는 관계로 아날로그 회로 설계 능력도 최정상이라고 할 수 있다. 본 기에 적용된 아날로그 회로부는 중앙에 위치한 메인 모듈을 중심으로 좌/우 채널이 각각 독립적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임피던스 매칭된 A 클래스 방식의 입력 스테이지 회로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신호 반사나 입력 노이즈의 유입, 그리고 신호의 왜곡을 최소화하여 네거티브 피드백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파워 전달이나 다이내믹 레인지 표현을 최대화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본 기의 아날로그 회로 기판은 강성 특성이 우수한 금속 골격 구조가 덧붙어서 매립되듯이 붙어 있으며, 주변에 위치한 전원부에서 발생하는 진동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강성을 보강해 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실제로 이 골격 구조는 하부 플레이트와 부착될 때 진동을 유발할 수 있는 커패시터와 토로이달 트랜스와 이격된 채로 부착되어 있으며, 공통적으로 붙어있는 상당한 두께의 하부 플레이트는 각 모듈의 진동이 아날로그 회로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튼실하게 고정해 주면서도 섀시 아래로 진동에너지를 전달해 주어 소멸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출력 방식은 A/B 클래스로 동작하며 입력 스테이지와 출력 스테이지의 전원공급은 독립적으로 이뤄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제품의 절반 정도 크기에 해당하는 상당히 큰 사이즈의 토로이달 트랜스는 쉴딩 처리되어 있으며, 본 기의 무게(41Kg)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대용량의 커패시터가 적용되어 안정적인 전원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앰프 내부를 이루고 있는 모든 부품들은 성능과 수명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위해 세심하게 고려되어 내구성이 보장되면서도 안정적인 동작으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튼튼한 CNC 가공 섀시는 알루미늄 빌렛 덩어리를 통째로 가공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제조하는 데에 약 14시간이 소요되며 효율적인 방열을 위해 히트파이프 시스템과 섀시에 음각 처리된 슬릿을 통해 방열 면적을 최대화하여 효과적인 열 방출이 일어나도록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파워앰프의 열처리는 앞서 언급한 선별된 부품 외에도 실질적인 열 방출 디자인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제품 수명이 좌지우지될 정도로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본 기의 동작 온도는 수시간에 걸쳐 재생을 해 보아도 아주 약간 미지근한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며 특정 부위만 뜨거운 것이 아닌 제품 전체적으로 거의 동일한 온도 특성을 보여서 특정 부위가 열에 의해 손상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 보인다. 계절이 바뀌어 더운 환경에서도 뛰어난 발열 특성으로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훌륭한 발열 특성을 보여주었다.

M500 모노블록처럼 본 기의 섀시에 있는 슬릿 구조도 특별한 부분이 있는데, 섀시 공진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도록 슬릿 간격도 6개 타입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는 구조로 동일하다. 역시나 발열 외에도 디자인적으로나 공진 측면에서 세심하게 배려되어 다각적으로 고심하여 제품화된 디자인임을 알 수 있었다.

S202 파워앰프의 게인은 23.8dB로써 상급기의 Medium 게인 값 정도에 해당하는 값이라 할 수 있으며 S/N 비는 133dB(>133dBA) 이상으로 S500과 완벽히 동일하며, M500 모노블록의 스펙(136dB, >140dBA)에 필적하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여준다. 출력은 8옴에서 200W, 4옴에서 380W의 수치를 보여주어 대체적으로 선형적인 출력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출력 임피던스는 0.01옴으로 상급기의 수치들(0.07옴) 대비 우수하며, 파워앰프들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수치에 가까운 특성을 보인다.

바닥면의 지지 방식은 3점 지지 또는 4점 지지가 가능한데, 리뷰 원고를 작성하는 시점에 신제품 슈즈 옵션이 출시되어 잠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Viton Tri-Foot이라고 명명된 이 제품은 303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여 만들어졌으며, 마감 처리는 3가지 타입의 색깔(은색, 검은색, 금색)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S202와 매칭되어 신겨진 사진은 아래와 같으며 기본 제공되는 고무 재질의 슈즈 대비 좀 더 좋은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들어보기


리뷰를 위한 시청은 MSB의 수입원인 GLV 시청실에서 이루어졌다. 사실 S202 파워앰프를 리뷰하기 위해 이번에 따로 방문하긴 했지만, 본 리뷰 원고 작성 이전에 이미 필자는 수차례에 걸쳐 YG Acoustics의 다양한 조합(Kamel, Hailey, Sonja 2.2 등)으로 반복 시청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본 기에 대해서 익숙한 상황이다. 흡사 대여해서 쓰는 리뷰와 맞먹을 정도로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사운드 점검이 이루어졌음을 밝혀둔다.

이번 리뷰를 위해 시청에 동원된 장비로는 소냐 2.3i(DC2) 스피커와 MSB Select2 DAC와 오렌더 N30을 사용하였으며, Tidal이나 Qobuz를 통한 스트리밍 외에도 오렌더 내부에 저장된 음원으로 감상을 진행하였다. 모든 케이블은 노도스트 제품이 동원되었음을 밝혀둔다.

S202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들어본 소감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투명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연한 베이지 톤의 정도의 따스한 온기가 재생음에 스며들어 머금은 듯한 느낌이 재생음에서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칭된 스피커가 초대형기에 속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출력부족에 대한 걱정이 잠시 앞선다고 했으나, 이는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튼튼한 전원부 설계와 더불어서 만듦새가 우수하고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에, 큰 스피커를 매칭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밸런스가 유지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더 부연 설명을 드리자면, 필자는 YG Acoustics 스피커들의 특성을 상당히 좋아하며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가 보유하고 있는 Rockport Avior 스피커 대비 YG Acoustics 제품이 가지고 있는 빠른 저역 응답 특성이나 탄탄한 댐핑 특성 등을 항상 동경하는 마음으로 YG Acoustics의 제품을 시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이따금 YG Acoustics 스피커 들이 들려주는 댐핑 특성이 조금 과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거나 조금은 과도하게 탄탄한 응답 특성을 들려준다고 느낄 때도 간혹 있음을 밝혀둔다.

하지만 본 기와 매칭된 Sonja 2.3i 스피커와의 궁합은 너무 탄탄하다는 느낌보다는 완급조절이 상급기 대비 보다 너그러워져서, 상대적으로 적당한 댐핑으로 듣는 느낌이 들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것도 상급기 대비 그렇다는 것이고, 절대적인 관점에서 댐핑 능력이 모자라거나 하지는 않는 특성을 보인다. 전반적으로 본 기는 YG Acoustics 스피커와의 조합에서 조금은 여유로운 묘사력을 지녀서, 이지리스닝 타입으로 편안하게 재생해 주는 느낌이 좋았다. 이런 특성은 본기의 단점이 아닌 장점으로 느껴질 만큼 강력했고 또 다른 개성으로 느껴지며, 편안하고 부담 없는 사운드로 들을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시청 노트에는 여유로움, 편안함, 정숙함, S/N비가 뛰어나고 입체적인 표현이 우수함, 초대형기와의 매칭에서도 무리 없는 특성 등의 용어가 반복해서 메모되어 있으며, 몇 가지 들었던 곡의 예를 들어 본기의 특성에 대해 설명을 이어나가 보겠다.

권진아 - 잘 가
우리의 방식

가장 먼저 권진아의 최신작 앨범인 ‘우리의 방식’에서, 타이틀곡인 ‘잘 가’를 들어본다.

권진아의 호소력 있는 보컬이 대단히 정숙하고 흡입력 있게 다가온다. 우수한 S/N비가 단박에 느껴질 정도로 정숙하다는 느낌은 MSB의 아날로그 회로부의 우수성이 드러나는 부분으로 M500 모노블록을 리뷰할 때 상당히 감탄하면서 느꼈던 특성 중에 하나였는데, 하급기이지만 상급기의 특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우수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최정상급 아날로그 회로를 설계하는 MSB의 실력이 본 기에도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특성이 최상급기인 M500이나 S500만의 전유물이 아닌, S202 파워앰프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되어 매우 칭찬해 주고 싶다. 특히 곡 중간부에 모든 연주가 잠시 멈추고 조용해진 채로 권진아의 목소리만 나오는 ‘잘 가’ 부분에서의 정숙한 표현력과 흡입력 있는 표현은, 본 기의 S/N비가 최정상의 수준임을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제품의 특성이 돋보이는 선곡이었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피아노 연주가 주된 배경으로 한 단출한 보컬 곡이지만 대형기 스피커에 연결된 만큼 스케일이 매우 크면서도 표현력이 우수했다. 여유로운 재생음 특성을 기반으로 초대형기와의 매칭에서도 무리 없는 재생음을 들려준다. 특히 구동이 잘되지 않아서 음이 쏟아진다거나 소란해지거나 특정 대역이 예민하게 부각되는 공격적인 면이 전혀 보이지도 않는다. 안정적이면서 편안한 사운드가 손쉽게 펼쳐지는데, 과연 이것이 MSB 최상급기인 M500 모노블록이 아닌 S202 앰프에서 나오는 음이 맞는지 앰프의 바인딩 포스트를 자꾸만 확인해보게끔 만들었다.

Oscar Peterson Trio - You Look Good To Me
We Get Requests

이어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의 ‘We Get Requests’ 앨범에서 ‘You Look Good To Me’를 들어본다.

초반의 트라이앵글 소리의 확산이 대단히 선명하면서도 공간에 넓게 울려 퍼진다. 더블베이스의 저역 양감도 상당히 잘 표현되고 있으며, 초대형기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음이 아주 쉽게 술술 쏟아져 나온다는 느낌이 든다. 상급기가 음의 마무리가 조금 더 좋을 수는 있겠지만 훨씬 더 큰 덩치와 가격차이를 생각하면 본 기가 들려주는 실력은 혀가 마르도록 칭찬하여도 과하지 않을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저역 반응이 약간 차이 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상급기와 유사한 사운드 경향이 유지되는 것도 매우 놀랍기만 하다. 소스기기인 MSB 셀렉트 2 DAC의 우수한 정보량을 남김없이 재생음에 반영하여 뛰어난 해상력에 기반한 여유롭고 풍요로운 재생음을 조화로운 밸런스를 유지한 채 잘 재생해 주고 있다. 상당히 우수한 밸런스로 나무랄 데 없는 재생음을 들려주었기에 장시간 이루어진 시청에도 피곤한 기색을 느낄 수 없었으며, 상급기 대비 여유롭고 편안한 저역 특성은 음악에 몰두할 수 있게끔 하는 능력이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본 기가 해상력이 무너지거나 엣지 표현이 잘 안되거나 하는 특성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굳이 곡을 분석적으로 듣게 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음악에만 몰두하도록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고 보는 편이 훨씬 더 옳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Dick Hyman - Ahlert: Mean To Me
From The Age Of Swing

Reference Recording 레이블 앨범으로 Dick Hyman의 ‘From The Age Of Swing’앨범에서 Mean To Me를 들어본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유로운 댐핑 특성을 가지는 사운드는 편안한 감상이 가능했으며, 적당한 댐핑을 유지한 채 끝마무리를 놔주는 듯한 여유로운 음 마무리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정숙한 노이즈 플로어를 바탕으로 충실하게 재현되는 색소폰 소리와 드럼, 피아노 악기 연주를 충실하게 표현해 주었으며 전반적으로 연주들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혼탁하게 섞이는 느낌 없이 잘 표현되어 흡입력이 상당하고 곡에 대한 몰입감이 뛰어나 상당히 집중해서 듣게끔 만들었다. 제품의 단점을 찾기 위해 혹시나 들리지 않고 마스킹 되는 소리는 없을지 귀 기울여 시청을 반복했지만, 해상력이 매우 우수한 소리였고 악기가 가진 고유의 톤이나 배음 특성도 잘 재현되었다. 특히 Dick Hyman이 연주하는 피아노 톤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렸고 드럼의 심벌즈 표현도 우수했는데, 브러시 타입의 드럼 스틱이 부딪치면서 나는 세밀한 소리 하나하나까지 남김없이 잘 표현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단히 섬세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넘치는 매력적인 소리로 제품의 완성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호방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넘치는 음은 초대형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특성이다. 하지만 스피커만 초대형기라고 해서 이런 음이 쉽사리 들리지는 않는다. 특히 금속 밀폐형 타입의 YG Acoustics 제품들은 어느 정도 구동력이 뒷받침되는 앰프와의 연결에서만 만족스러운 재생음이 터져 나오는데, 본 기는 Sonja 2.3i 스피커와의 매칭에서 매우 호방하면서도 스케일이 크게 표현되어 있었으며, 자연스러운 느낌은 완급조절이 능수능란한 제품과 연결된 듯한 인상으로 평소에 들었던 Sonja 2.3과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면서도 편안한 재생음으로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친숙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재생음을 S202만의 방식으로 들려주었다고 생각된다.

MIKA - Grace Kelly
A L’OPERA ROYAL DE VERSAILLES (Live)

MIKA의 베르사유 왕립 오페라와의 라이브 공연 앨범에서 첫 번째 오프닝 트랙인 Grace Kelly를 들어본다.

일단 라이브 음원의 묘미가 상당히 잘 드러나는 것이 단박에 느껴진다. 공연장의 생생한 잔향과 공간에 대한 재현 능력이 상당하며 세밀하면서도 섬세한 묘사력이 돋보였는데, 마이크에 순간적으로 강한 음압이 걸려 순간적으로 살짝 컴프레션이 걸리는 듯한 느낌마저도 매우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전달된다. 포커스 측면에서도 매우 또렷한 이미징 특성을 보여 상당히 우수했고, 백 보컬의 정위감이나 존재감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어서 음이 상당히 입체적이면서 청취 공간을 입체적으로 감싸고도는 느낌이 든다. 흡사 3D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듯한 뛰어난 스테레오 이미징 효과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앞서 반복해서 언급한 것처럼 우수한 S/N비 덕분에, 곡에 담긴 정보량이 충실하게 남김없이 잘 표현되는 느낌이 들었으며 음의 엣지 표현도 선명하게 잘 표현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재생음이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잔향음 측면에서의 표현력도 대단히 우수해서 과도한 댐핑이 걸리지 않고 적당히 놓아줄 줄 아는 능력이 상당히 노련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Sara Bareilles - Goodbye Yellow Brick Road
Brave Enough: Live At The Variety Playhouse (Live)

또 다른 라이브 곡으로 Sara Bareilles의 ‘Brave Enough : Live at the Variety Playhouse’앨범에서 ‘Goodbye Yellow Brick Road’를 들어본다.

투명한 재생음에, 라이브의 공간 재현력이 매우 뛰어나며, 섬세한 울림 피아노의 충실한 표현이 잘 재현되고 있다. MIKA의 라이브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입체감 표현이 뛰어나고 무대에 있는 가수와의 거리가 상당히 가까운 위치에 있는 듯 느껴지는데, 사라 바렐리스의 몸짓을 낱낱이 살펴보면서 자세히 듣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눈을 감고 들으면 사라 바렐리스의 존재감이 생생하게 연상될 정도로 현장감이 상당히 뛰어나고 입체적이다.

매우 뛰어난 완성도로 초대형기와의 성공적인 궁합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관객의 함성도 상당히 가깝고 사실적으로 들려오고 있으며, 조그만 부스럭거리는 소리마저도 남김없이 재현해 주고 있어서 본 기의 해상력 측면에서의 우수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곡이었다. 잔향음 측면에서의 특성도 대단히 우수하며 과도한 댐핑이 걸리지 않고 적당히 놓아줄 줄 아는 능력이 상당히 노련하면서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The Weeknd - I Feel It Coming (feat. Daft Punk)
Starboy

마지막 곡으로 음의 스피드 측면과 저역 댐핑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약간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는 대중음악을 선곡해 본다. The Weeknd의 ‘Starboy’앨범에서 ‘I Feel It Coming’은 일정 이상의 저역 스피드나 댐핑 능력이 발휘되지 않아 퍼져버리거나 뭉개져서 곡이 지닌 흥겨움이 잘 전달되지 않는 곡인데, S202 파워앰프는 초대형기와의 조합에서도 별다른 문제점 없이 잘 재생해 주고 있어서 놀라웠다. 전체적으로 곡이 지닌 스피드나 빠르기에 대해 모범적인 기조로 표현되어 흥겨움이 시청 위치로 매우 잘 전달되고 있으며, 적당한 댐핑에 엣지감이 잘 살아있는 재생음으로 듣는 내내 흥겨움으로 미소 짓게 했다.

이렇게 과하지 않은 댐핑 특성은 본 기가 가진 상당한 장점으로 여겨지며, 결과적으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사운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인 베이스 특성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을 갖추고 있었으며, 소스기기가 전달해 주는 해상력을 잘 유지하여 완성도 높은 음을 들을 수 있었다. 본 기는 상급기가 가지고 있는 매우 호방한 특성마저 동일하게 갖추고 있어서, 초대형기만이 들려줄 수 있는 스케일 표현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아쉬움 없이 구동되는 느낌으로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어쩌면 듣는 이의 취향에 따라 상급기가 가지지 못한 매력을 하급기가 가지고 있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는 상황인데, YG의 재생음에 대해 과도한 댐핑이라고 생각되셨던 분이 있다면 본기와의 매칭이 들려주는 음을 꼭 한번 들어보시라고 강력히 권해드리고 싶다.


리뷰를 마치며,


하이엔드 분리형 시스템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 잘 만들어진 파워앰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구동력이 부족하거나 스피커 장악력이 떨어져서 스피커를 제대로 울리지 못해 제 성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은, 비난의 화살이 고스란히 파워앰프로 향하기 때문에 잘 만들어진 파워앰프야말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아날로그 파트부에서 핵심 중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본 기 정도라면 거창하게 모노블록까지 마련하지 않아도 손쉽게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이라고 느껴지며,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음악 자체에 몰입하는 것을 즐기는 분들 그리고 편안한 음을 추구하는 분들께 본 기를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다. 사이즈도 일반적인 크기이기 때문에 운용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도 않으며, 발열 특성도 우수하여 오랫동안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녔다고 할 수 있겠다. 직결 시스템에서도 또는 프리앰프를 구비한 시스템에서도 어디에서나 유연하게 대응되며, 무던하게 파워앰프의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상급기는 본기 대비 가격도 상당히 격차가 크고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울트라 하이엔드 시스템을 운용하는 한정된 대상을 타깃으로 발매된 제품이라고 한다면, 본 기는 상급기 대비 적당한 사이즈와 가격표를 달고 있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당한 상품성을 지낸 제품으로 적당한 체급의 스테레오 파워앰프를 모색하시는 분들께 본 기의 사운드를 한 번쯤 꼭 체험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본 기와 YG Sonja 2.3i가 들려주는 편안한 사운드는 필자의 뇌리에 강력한 인상으로 남았는데, MSB 제품으로 아날로그 회로의 시작과 끝을 처리한 사운드의 완성도는 놀라울 만큼 대단했고, YG 제품과의 궁합은 상당히 오랫동안 편안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끔 하는 마력을 보여주었다. YG Acoustics 스피커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를 발견했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또 다른 장점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YG Acoustics 스피커 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스피커의 조합에서는 어떨지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코로나 사태만 아니었어도 뮌헨쇼 등에서 다양한 스피커 브랜드와 매칭된 사례를 볼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많은 분들께 환영받을 요소가 많은 강력한 상품성을 지닌 제품으로 여겨지며, 꼭 한번 청음을 권유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 필자가 느꼈던 매력에 동감하실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

염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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