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게이머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메인스트림급 제품이나 서비스 구매자는 보통 눈에 띄는 화려함 보다 실속을 우선하기 마련이다. '실속'의 기준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보통 비슷한 가격 혹은 비용으로 어느 정도의 성능이나 기능, 컨텐츠가 제공되는지를 따지게 된다.
보통 가성비를 따질 때 (A)RGB LED와 같은 취향의 영역은 우선 고려 대상에서 밀리기 마련인데, 이번 기사에서 다룰 애즈락 B660M 팬텀 게이밍 4 D4 디앤디컴 메인보드 같은 경우가 그러하다.
본 제품은 B660 칩셋의 기본 기능에 충실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자 취향을 탈 수 밖에 없는 (A)RGB LED 지원없이 나온 엘더 레이크용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로, 그 외에 실속을 높이기 위해 어떤식으로 설계되었는지 살펴보겠다.
Lower RDS(On) 모스펫으로 총 9페이즈 전원부
애즈락 B660M 팬텀 게이밍 4 D4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보급형 게이밍 머신을 지향하는 만큼, DrMOS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알려진 Lower RDS(On) 모스펫 기반으로 총 9페이즈 전원부를 꾸몄다.
B660 칩셋 보드는 보통 i5 급 사용환경을 우선하는데다 CPU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만큼 전원부 방열판이 특별히 크진 않지만, CPU 소켓 기준 상단과 좌측 전원부 모두 방열판을 탑재해 전원부 온도 관리에 신경 쓴 모습이다. CPU는 올 P-코어 부스트 클럭 5.2GHz인 코어 i9-12900KS까지 지원한다.
메모리 소켓은 총 4개로, 가성비가 뛰어난 DDR4 메모리를 총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동작 속도는 오버클럭을 통해 5333MHz 이상 끌어올릴 수 있지만, 실질적인 한계는 시스템 구성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두자.
총 6개의 스토리지, PSC LED로 빠른 상황 파악
스토리지는 2개의 PCIe 4.0 NVMe M.2 SSD와 4개의 SATA 6Gbps로 총 여섯 개의 장비를 동시 사용할 수 있다. CPU와 직접 연결되는 소켓과 메인보드 칩셋을 걸치는 소켓 모두 PCIe 4.0 기반이며, SATA 포트와 자원 공유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비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함인지 M.2 SSD용 커버는 제공되지 않으므로, M.2 SSD를 사용한다면 방열판이 번들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취향에 맞는 방열판을 따로 구매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확장 슬롯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금속제 커버를 씌운 스틸 슬롯 디자인의 PCIe 4.0 x16 슬롯, 일상적인 PCIe 3.0 x16(x4Lane) 및 PCIe 3.0 x1 슬롯이 제공되며, PCIe 3.0 x16(x4Lane) 슬롯 걸쇠부근에는 부팅 중 주요 부품의 이상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포스트 스태츄 체커(POST Status Checker)가 배치되어 있다.
한편, PCIe 4.0 x16슬롯 하단에는 M.2형 와이파이 모듈 장착을 위한 Key E 형식의 M.2 소켓도 제공된다. 아래 별도의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I/O 실드에는 해당 소켓에 와이파이 모듈을 연결했을 때 안테나 연결을 위한 SMA 커넥터 고정용 홀도 마련되어 있다.
2.5Gbps까지 필요가? 1Gbps 이더넷 지원
애즈락 B660M 팬텀 게이밍 4 D4 디앤디컴 보드의 이더넷 스펙은 인텔 i219V 컨트롤러 베이스의 1Gbps다. 엘더 레이크는 플랫폼 차원에서 2.5Gbps까지 지원되지만 공유기를 거치는 일반적인 PC 사용 환경에서는 1Gbps로도 충분하니, 이 역시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사운드는 리얼텍 ALC897 코덱이 사용되었고, 4개의 USB 3.0 포트와 2개의 USB 2.0 포트, PS/2 콤보 및 CPU 내장 그래픽 출력을 위한 HDMI(4096 x 2160 60Hz)와 DisplayPort(7680 x 4320 60Hz) 포트가 구성되어 있다.
악세서리는 SATA 케이블 2개의 드라이버/ 유틸리트 수록 광 매체, 메뉴얼, M.2 SSD나 와이파이 모듈 고정용 나사, I/O 실드가 종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와이파이 모듈 장착시 SMA 안테나 고정을 위한 홀이 백패널에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모듈이 번들되지 않아 기본 상태에서는 막혀 있으니, 와이파이 모듈을 장착할 경우 커버를 떼어서 사용하면 된다.
차분한 게이밍 머신, 애즈락 B660M 팬텀 게이밍 4 D4 디앤디컴
애즈락 B660M 팬텀 게이밍 4 D4 디앤디컴 메인보드는 화려함을 절제하고 B660 칩셋 기반으로 필요한 기능에 집중한 게이밍 머신용 메인보드로 정의 내릴 수 있다.
(A)RGB LED 헤더가 제공되지 않고 이더넷도 1Gbps에 머물며, M.2 SSD용 방열판도 기본 제공되지 않지만, 오버클럭이 가능한 메모리 소켓 4개, PCIe 4.0 기반 하이퍼 M.2 소켓 2개를 갖췄고, 전원부 모스펫의 발열 제어가 가능한 방열판을 제공해 안정성을 높였으며, 확장 가능한 와이파이 모듈용 M.2 소켓도 제공된다.
기능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기능은 부족함없이 제공해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설계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실제로 2022년 5월 초 기준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등록된 B660 제품 중에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었다.
화려함 보다 기능과 비용의 균형을 중시한다면, 애즈락 B660M 팬텀 게이밍 4 D4 디앤디컴 보드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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