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태블릿 PC, 노트북으로 급격히 쏠리며 사양 산업으로까지 몰리던 데스크톱 시장을 부활시켰다. 대형 모니터를 기반으로 한 데스크톱에서만 줄 수 있는 업무 효율화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되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PC 시장이 커지면서 본체의 경쟁도 세분화됐고 다양화됐다. 현재 시장의 흐름은 미니 PC로 완전히 넘어가는 분위기다. 1인 가구가 보편화되고 공간활용, 디자인 감성이 중요해지면서 둔탁한 대형 본체의 인기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다.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미니 PC의 경쟁이 가속화되고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발열 문제도 매우 빠르게 개선되는 분위기다.
PC 시장의 선호도가 작은 PC로 몰리다 보니 타이니 PC라고까지 불리는 초소형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확장성 측면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다. 제품 본체는 충분히 작으면서 데스크톱답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도 갖고 있는 ITX 규격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다. 여름방학, 휴가 시즌에 돌입하면서 학생과 젊은 직장인 중심으로 ITX PC의 구매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기도 하다.
그리고 ITX PC를 사용하려면 그에 맞는 ITX 보드를 마련하는 것이 ITX PC의 핵심이다.
전 구성원의 70%가 연구 인력으로 채워진 애즈락은 시장 흐름에 가장 발빠르게, 그러면서 퀄리티를 놓치지 않는 대표적인 회사다. ‘가성비 자회사’로 출발한 애즈락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품질을 꾸준히 올린 끝에 모회사를 위협하는 존재로 거듭났고, 독립한 지금은 시가총액 8천억 원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대원CTS, 에즈윈, 디앤디컴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사가 3개나 공급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에서 믿고 내놓는 브랜드가 애즈락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3개 회사의 경쟁 구도가 생기면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접근성이 높아지고, 가격 경쟁력까지 생기는 장점이 있다. 당연히 원활한 A/S까지 가능해진다.
◆ ASRock B650I Lightning WiFi 제품 스펙
폼 팩터: Mini-ITX
칩셋: AMD B650
CPU 지원: AMD Ryzen™ 7000 Series (Socket AM5)
메모리: 듀얼 채널 DDR5, 최대 6400+ MHz (OC)
그래픽 출력: HDMI 2.1, DisplayPort 1.4
확장 슬롯: 1 x PCIe 4.0 x16
스토리지:
1 x Hyper M.2 (PCIe Gen4 x4)
1 x M.2 (PCIe Gen4 x4 & SATA3)
4 x SATA3
USB 포트:
전면: USB 3.2 Gen2 Type-C
후면: USB 3.2 Gen2 Type-C, USB 3.2 Gen2 Type-A, USB 3.2 Gen1 Type-A
오디오: Realtek ALC897, 7.1 채널 HD 오디오
네트워크: Intel® Wi-Fi 6E, Intel® 2.5G LAN
기타: 디지털 전원 디자인, ASRock Polychrome RGB, Nahimic 오디오
크기: 6.7 x 6.7 inches / 17.0 x 17.0 cm
ASRock B650I 라이트닝 와이파이 마더보드의 AM5 소켓은 AMD의 최신 버전 소켓으로 DDR5 메모리, PCI-e 5.0 등과 호환되어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비롯해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게이밍, 영상 편집, 3D 렌더링 등 많은 리소스가 소요되는 작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어, 당장은 AM4 소켓보다 고가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비용이 절약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전력 효율성을 자랑하기 때문에 발열을 낮추는 효과가 있고, 이는 미니 PC의 이슈인 ‘뜨거움’에서 한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M5 소켓은 최신 PCI-e 5세대 M.2 SSD를 지원한다. 이전 3세대에 비해 2배의 속도를 내기 때문에 빠른 데이터 전송이라는 핵심 기능을 구현할 수 있고, 최신 와이파이 6E를 적용해 넓은 스펙트럼 대역을 자랑한다. 와이파이 6와 6E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대역폭인데, 레이턴시(지연 시간)를 향상시켜 보다 쾌적한 네트워크를 즐길 수 있다. DDR5 메모리 슬롯을 2개 장착해 하드웨어 속도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ASRock B650I 라이트닝 와이파이 마더보드를 관심 상품으로 뒀다면 중요한 전제가 있다. 프로세서를 AMD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 인텔과는 호환이 되지 않는다. AMD냐 인텔이냐는 취향에 따른 선택의 문제일 수 있지만 AMD가 인텔 대비 뚜렷한 강점을 띠는 부분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로는 동급 대비 가격이 더 싸다. 아마도 가장 강력한 강점일 것이다. 또한 코어나 스레드 수도 더 많이 제공되기 때문에 멀티태스킹 작업에 유리하여 영상 작업 등의 고성능 작업에도 더 유리하다. 또한 인텔의 악명 높은 발열 대비 전력 효율성이 뛰어나 미니 PC 세팅에 AMD가 분명한 강점을 가진다. 대신 인텔은 싱글 스레드 성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기본 제공되는 그래픽의 성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비교는 필요하다.
그러나 미니 PC라는 본체 환경을 고려하고 그래픽카드를 장착해 고성능 게임이나 영상 작업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다면 분명 현 시점에서는 AMD가 갖는 우위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ASRock B650I 라이트닝 와이파이 마더보드가 AMD 전용 보드라는 점은 분명 장점이 된다.
보드가 작아지면 가장 민감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슬롯이다. 물리적인 부분이라 더 튼튼하면 되는 어찌 보면 단순한 곳이지만 보드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기도 하다. ASRock B650I 라이트닝 와이파이 마더보드는 추가 앵커 포인트, 더 강한 걸쇠가 있는 강화된 PCIe 4.0 스틸 슬롯을 제공하는데 신호의 안정성을 높이고 무거운 그래픽카드가 잘 설치될 수 있도록 돕는다. PCI-e는 그래픽카드, SSD를 연결하는 데 사용하는 확장 버스를 뜻하는데 데이터 전송 속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3.0보다 4.0이 2배 빠르다.
애즈락 메인보드의 또 다른 특장점 중 하나는 역시 사운드다. 좋은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큰 이유가 원활한 게이밍 경험인데, 애즈락에 적용된 Nahimic 오디오는 디테일하고 풍부한 음장을 특징으로 한다. 헤드셋은 물론 내부 스피커를 사용하더라도 생생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이는 Nahimic 오디오의 사운드 트래커 기능에서 기반하는데 주요 소리가 나는 방향을 시각적으로 표시해준다. 게임의 몰입을 위해 레이더에 360도로 구현된다.
애즈락이 게이밍에 진심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은 별도의 라이트닝 게이밍 포트를 제공하는 데서도 알 수 있다. 게이머가 가장 낮은 지연시간으로 마우스/키보드를 연결할 수 있도록 별도의 컨트롤러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디바이스의 끊김을 최소화해 급박한 게임 환경에서 하드웨어가 방해 요소로 작용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조치다.
정리하자면 ASRock B650I 라이트닝 와이파이 마더보드는 작은 PC 사이즈, 넉넉한 확장성이라는 모순되는 가치를 영민하게 구현했다. 고성능 미니 PC를 세팅하고자 하는 사용자에게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 중 하나가 될 듯하다. 물론 AMD 라이젠 CPU가 제공하는 강력한 내장 GPU 성능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그래픽카드 구매 비용 절감은 덤이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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