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 전만 해도 ‘AI PC’라는 개념은 다소 추상적이었다. 그러나 2024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PC 시장의 판도는 급격히 바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Copilot+ PC’ 전략을 본격화하고, 인텔과 AMD, 퀄컴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잇달아 전용 NPU(신경망처리장치)를 탑재한 프로세서를 선보이면서, 노트북은 단순한 연산 도구를 넘어 ‘로컬 AI 디바이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 흐름의 최전선에 선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에이서(Acer)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온 에이서는, 이제 ‘AI 노트북’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다시 한번 방향타를 쥐었다. 특히 주력 모델 중 하나인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단순한 성능 업그레이드 제품이 아니다. AI 가속, 휴대성, 그리고 게이밍 DNA를 한데 녹여낸 ‘AI 하이브리드 노트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제품은 AMD의 최신 Ryzen AI 7 35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GeForce RTX 5070 그래픽을 결합해, 게이밍과 AI 컴퓨팅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이는 단순한 사양 경쟁이 아닌, ‘AI 활용 경험’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의 일환이다. 고성능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크리에이터’ 수요를 고려해 게임, 영상 편집, 스트리밍, 생성형 AI 작업을 한 기기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슬림한 두께와 경량 설계로 이동성을 확보하면서도, 냉각 효율과 시각적 완성도를 놓치지 않은 점은 에이서의 노하우를 보여주는 부분이다.

AI가 새로운 생산성의 기준이 되는 지금,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게이밍 노트북의 진화형’이자 ‘AI 컴퓨팅 시대의 실질적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는 노트북이다.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

모델명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
OS	Windows 11 Home
CPU	AMD Ryzen AI 7 350 (with up to 50 NPU TOPS)
RAM	DDR5 SDRAM 32GB (16GB × 2)
디스플레이	16.0인치 IPS(In-Plane Switching) 디스플레이 WQXGA 2560 × 1600 Acer ComfyView 180Hz, 3ms(GTG)
SSD	1TB PCIe NVMe SSD
그래픽	NVIDIA® GeForce RTX™ 5070 GDDR7 VRAM 8GB
멀티미디어	듀얼 마이크 DTS® X: Ultra Audio 스마트 앰프를 통한 최대 6개 사용자 지정 콘텐츠 모드 지원 헤드폰 및 내장 스피커를 통한 몰입형 오디오 렌더링 2.1Vrms 출력 기능의 고성능 DAC 및 프리미엄 헤드폰(최대 600Ω) 구동 가능 FHD IR 웹캠 (1080p)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Wi-Fi 6E (802.11a/b/g/n/ac/be) + 블루투스 5.3
I/O	USB 2.0 포트 × 1 USB 3.2 Gen 2 포트 × 2 HDMI (HDCP 2.1 지원) microSD 카드 리더 3.5mm 헤드폰/스피커 잭(내장형 헤드셋 지원) 이더넷(RJ-45) 포트 AC 어댑터용 DC 입력 잭 USB Type-C #1 USB4® 40Gbps USB 충전 5V, 3A DC 입력 포트 20V, 90W USB Type-C #2 USB 3.2 Gen 2(최대 10Gbps) dGPU를 통한 USB-C DisplayPort 출력
배터리	4-Cell, 75Whr
크기 및 무게	크기: 356.78(W) × 275.5(D) × 12.14 / 19.9(H) mm 무게: 2.18kg (배터리 포함)

과시하는 게이밍이 아닌, 능력을 감춘 게이밍 감성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아직도 번쩍이는 RGB와 굴곡 많은 디자인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그 상투적인 이미지를 아주 조용히 비켜간다. 처음 마주했을 때의 인상은 의외로 단정하고, 의외로 묵직하다. “게이밍”을 외치기보다, “어디에 올려놔도 어색하지 않은 퍼포먼스 머신”이라는 쪽에 가깝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표면 마감이다. 전체가 짙은 매트 블랙으로 처리돼 있는데, 광택을 거의 지워버려서 빛을 튕겨내기보다 끌어안는다. 이 색감 덕분에 본체가 더 날렵해 보이고, 불필요한 시각적 노이즈가 사라진다. 데스크 셋업이 미니멀한 사람이라도 위화감 없이 올려둘 수 있는 타입이다. 게이밍 노트북이면서도 “회사에 들고 가도 될까?” 하는 걱정을 덜어주는 디자인이라고 봐도 좋다.

상판 중앙에는 니트로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하나 박혀 있다. 비슷한 톤으로 처리해 멀리서 보면 깔끔한 평면이고 가까이서 보면 “아, 게이밍 라인이구나” 하고 알아채게 되는 수준이다. 이건 꽤 영리하다. 요란함 대신 ‘알 사람만 아는’ 표식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빛을 달리 받아도 패턴이 튀어나오지 않고, 엠블럼만 은은하게 드러난다.

측면 실루엣을 보면 이 노트북의 설계 의도가 분명해진다. 전체 두께는 얇게 가져가면서도 후면부를 살짝 돌출시켜 공기 배출구와 포트를 담아놓았다. 이게 옆에서 봤을 때 특유의 ‘스텝’ 형태를 만든다.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공격적인 느낌을 내고 싶으면서도 앞쪽을 날렵하게 만들고 싶을 때 자주 쓰는 방식인데, 여기서는 그 경계가 꽤 차분하게 잡혀 있다. 후면이 단순한 직선이 아니라 살짝 각이 져 있어서, 닫아 놓았을 때도 “이건 성능형 노트북이야”라는 메시지가 은근하게 살아난다.

배기구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하다. 통풍구가 엣지를 따라 길게 배치돼 있는데, 이걸 그냥 사각형 구멍으로만 끝내지 않고 살짝 비스듬한 라인으로 정리했다. 덕분에 기계식 장비 같은 거친 인상보다는, 게임과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오가는 ‘워크스테이션형’ 뉘앙스가 강해진다.

힌지 부분은 상판과 하판을 일체감 있게 잇는 듯하면서 양쪽 끝에서 단단하게 결합하는 구조이다. 군더더기 없이 각만 살아 있는 힌지라서, 화면을 열어 놓았을 때 뒷모습이 깔끔하다. 힌지 라인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각도도 일정해서, 전체적으로 “각 잡혔다”는 표현이 딱 맞는다.

상판을 열면 베젤과 상판, 팜레스트까지 모두 같은 계열의 블랙으로 이어져서 하나의 판처럼 보인다. 열었을 때와 닫았을 때의 인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어떤 노트북은 닫혀 있을 때만 예쁜데, 이 제품은 열어도 색감과 선이 끊기지 않는다. 프레임이 얇게 처리돼 있어 디자인적으로도 ‘겉만 슬림’이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19.9mm의 얇은 몸, 게이밍 노트북의 이동성을 재정의하다

게이밍 노트북은 늘 두껍고 무거웠다. 하지만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그 상식을 깬다. 두께 19.9mm, 무게 2.18kg의 슬림한 바디 속에 고성능 AI 프로세서와 RTX 그래픽 칩을 담았다. 백팩에 가볍게 넣고다닐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고성능 작업이 필요한 곳 어디서도 게임을 플레이하고 영상 편집을 끝낼 수 있다.

후면으로 갈수록 두터워지는 쐐기형 구조 덕분에 시각적으로 더 얇게 보이고, 중심이 안정돼 손에 들었을 때도 균형감이 좋다. 에이서가 강조하는 ‘정밀하게 설계된 19.9mm 속의 전장’이라는 문구처럼, 이 얇음은 단순한 디자인이 아니다. 이동 중에도 발열과 성능을 모두 유지할 수 있는 구조적 완성의 결과다.

빛으로 완성한 존재감… 감각적인 몰입감 구현

어두운 공간에서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를 마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화면이 아니다. 상판 중앙에서 부드럽게 빛나는 번개 모양의 엠블럼, 그리고 손끝을 감싸는 키보드의 RGB 조명이다. 단지 ‘빛을 더한 장식’이 아니라, 게이밍 감성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니트로 라인의 상징인 번개 엠블럼은 평소에는 무광 블랙 속에 숨어 있다가, 전원이 켜지는 순간 서서히 색을 띤다. 붉은색, 파란색, 노란색 등으로 변화하며 은은하게 빛나는 이 로고는 요란하지 않다. 오히려 절제된 광도 덕분에 묘한 집중감을 준다. 게이밍 노트북임을 단번에 각인시키면서도, 사무 환경이나 카페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세련된 밸런스가 느껴진다. 특히 붉은 빛을 띨 때는 공격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로, 푸른빛일 때는 차분하고 기술적인 인상으로 변한다. 이 조명 하나만으로도 ‘게이밍’과 ‘크리에이티브’의 두 얼굴을 오간다.

키보드는 4존 RGB 백라이트 시스템을 탑재해, 영역별로 다른 색과 밝기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왼쪽은 노란빛, 중앙은 주황과 자주빛, 오른쪽은 보랏빛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조명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색 변화의 경계가 부드러워, 마치 키보드 위로 빛의 파도가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준다. 게임에서는 ‘WASD’ 영역을 강조해 손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키 감각과 시선을 동시에 정돈해 준다.

물론 이러한 RGB LED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NitroSense를 통해 제어할 수 있다. 개인 취향에 맞춘 특정 컬러는 물론이고, 다양한 동적 효과를 통해 색다른 변화를 줄 수 있다. 키보드와 커버 로고(상판 앰블럼)은 별개로 지정할 수 있다.

키보드는 4개의 구역으로 나눠 LED 색을 지정할 수 있다.

RGB LED는 다양한 효과를 지정할 수 있다.

넉넉한 I/O 포트... 분산된 배치로 사용 편의성 강화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게이밍 노트북의 성능뿐 아니라, 사용 편의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포트 구성으로도 눈길을 끈다. 좌우측면과 후면에 균형 있게 배치된 다양한 I/O 포트는 게이밍, 콘텐츠 제작, 업무 환경 등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좌측 I/O 포트

우선 좌측면에는 기가비트 이더넷(RJ-45) 포트와 USB 2.0 포트, microSD 카드 리더, 그리고 3.5mm 오디오 콤보 잭이 자리한다. 2.5Gbps까지 대응하는 Killer 이더넷 E3100G RJ-45 포트는 안정적인 온라인 게임 환경이나 대용량 데이터 전송 시 특히 유용하며, microSD 슬롯은 카메라나 드론 촬영 데이터를 즉시 불러올 수 있어 크리에이터에게 반가운 요소다. 오디오 잭은 헤드셋이나 외부 스피커 연결 시 깨끗한 음질을 제공한다.

우측 I/O 포트

우측면에는 USB 3.2 Gen 2 포트 2개가 배치되어 있다. 최대 10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해 외장 SSD나 고해상도 미디어 파일 전송에 강점을 보인다. 포트 간 간격이 넉넉해, 두꺼운 USB 장치를 동시에 사용할 때 간섭이 적다는 점도 실용적이다.

뒤쪽에도 일부 포트가 있어책상 위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후면부 포트 구성이다. 일반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은 전원 케이블이나 영상 출력 단자가 측면에 몰려 배선 정리에 불편함이 생기지만, 이 제품은 HDMI, 전원 단자, 그리고 USB Type-C 포트 2개(USB 4 및 USB 3.2 Gen2 지원)를 후면으로 배치했다. 이는 책상 위 케이블 정리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우스나 외부 장치 사용 공간을 넓혀주는 실질적인 장점으로 작용한다. 두 개의 USB-C 포트는 모두 전원 입력(DC 20V, 90W)과 USB PD 충전, DisplayPort 영상 출력을 지원해, 멀티 모니터 연결이나 빠른 충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또한 HDMI 포트는 HDCP 2.1을 지원해 4K 디스플레이 연결 시에도 안정적이다.

후면부 I/O 포트

특히 USB4 포트는 이전 세대 대비 대역폭이 대폭 확장되어 최대 40Gbps의 전송 속도를 제공한다. 이는 고해상도 영상 편집용 외장 SSD, 8K 모니터 출력, 외장 GPU(eGPU) 연결까지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Thunderbolt 3 및 4 기기와의 호환성도 확보되어, 다양한 주변기기를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다. 즉, 게이머뿐 아니라 영상 편집자나 개발자 등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전문 사용자에게도 충분한 확장성을 보장한다.

정교한 입력 경험과 실용성 확보한 키보드

게이밍 노트북답게 정밀한 키 입력과 실용성을 모두 고려했다. 풀배열 키보드를 채택했으며, 텐키리스 구조가 아닌 독립형 숫자 키패드를 포함한 점이 인상적이다. 숫자 입력이 잦은 사용자나 크리에이터, 사무 환경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키보드가 차지하는 공간은 339.45mm × 107.35mm로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으며, 1.5mm의 키 트래블은 게이밍과 타이핑 모두에 적절한 반응감을 제공한다. 또한 각 키는 얇지만 안정적인 FineTip 방식으로 설계되어 장시간 사용 시에도 피로감을 줄여준다. 특히 투명한 측면이 돋보이는 ‘Nitro 특수 CMF 키캡(transparent side-view)' 디자인은 게이밍 분위기를 한층 강화한다.

키캡 측면이 추명 처리되어 LED 효과가 더욱 돋보인다.

하단의 터치패드 역시 게이밍 노트북으로서 기대 이상이다. Microsoft Precision Touchpad 인증을 받아 멀티 제스처 입력을 정확하게 인식하며, 두 손가락 스크롤, 확대/축소, 작업 전환 등 윈도우 제스처를 자연스럽게 지원한다. 더불어 습기 저항 설계를 적용해 손의 땀이나 수분에도 안정적인 작동을 유지한다.

DTS:X Ultra Audio 기술로 몰입형 사운드

노트북 하단 좌우에 2개의 스피커가 배치되어 있어, 사용자 방향으로 반사되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형성하며 보다 풍부하고 균형 잡힌 음향을 제공한다.

양쪽에 1개씩,2개의 스피커가 있다.

사운드 시스템은 DTS:X Ultra Audio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이 기술은 스마트 앰프를 통해 최대 6가지 맞춤형 사운드 모드를 제공하며, 게임, 영화, 음악 등 콘텐츠 유형에 따라 자동으로 저음(Bass), 음량(Loudness), 스피커 보호 기능을 최적화한다. 덕분에 FPS 게임에서는 발소리와 폭발음이 명확하게 구분되고, 영화 감상 시에는 대사와 배경음이 선명하게 분리된다.

DTS:X Ultra Audio

또한 Windows Spatial Sound를 지원하며, DTS Sound Unbound 라이선스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헤드폰이나 내장 스피커를 사용할 때도 마치 다채널 오디오 시스템을 듣는 듯한 3D 공간 음향을 구현한다. 게임 내에서 방향감과 거리감이 또렷이 구분되어, 실제 공간 속에서 소리를 듣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DTS Sound Unbound 라이선스가 포함되어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고신호대잡음비(SNR) DAC를 탑재해 깨끗한 음질을 유지하며, 최대 2.1Vrms 출력으로 600Ω 임피던스의 고급 헤드폰도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이는 일반 노트북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수준의 출력으로, 오디오 애호가나 프로 게이머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180Hz WQXGA 패널로 완성한 몰입형 비주얼 경험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의 디스플레이는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모두를 만족시킬 수준의 시각적 완성도를 보여준다. 16인치 WQXGA(2560×1600) IPS 패널을 기반으로, 16:10 화면비를 채택해 한층 넓어진 작업 공간과 탁월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기존 16:9 화면보다 세로로 약 11% 넓은 이 비율은 문서 작업, 영상 편집, 멀티태스킹에서 높은 효율을 보인다.

패널은 Acer ComfyView 기술이 적용된 LED 백라이트 TFT LCD로 구성되어 눈부심을 줄이면서도 또렷한 색감을 유지한다. 측정 결과 최대 밝기는 약 460cd/㎡로, 스펙상 300nit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덕분에 실내는 물론 밝은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가독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대 밝기는 약 460cd/㎡로 측정되었다.

색재현력 또한 인상적이다. 실제 캘리브레이션 결과, sRGB 99.9%, AdobeRGB 68.9%, DCI-P3 70.8%의 색역 커버리지를 기록하며, 오차값 ΔE 평균 0.05, 최대 0.79로 전문 작업용 모니터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보여준다. 사진 보정이나 영상 컬러 그레이딩 등 색 정밀도가 요구되는 작업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표현력을 보장한다.

색역 측정 결과

점선 부분이 sRGB이며, 무지개 라인이 디스플레이가 색 표현 가능한 범위이다.

게이밍 환경에서는 최대 주사율 180Hz, 응답속도 3ms(GTG), 그리고 NVIDIA G-Sync 지원이 결합되어 한층 부드럽고 안정적인 화면을 구현한다. G-Sync 기능은 그래픽카드와 디스플레이 간 주사율을 동기화해 화면 찢어짐(tearing)이나 끊김(stuttering)을 최소화하며, 고주사율 게임에서 특히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18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 동기화 기술인 엔비디아 G-Sync를 지원한다.

친환경적 설계 역시 눈길을 끈다. 패널에는 수은이 사용되지 않은 무수은 백라이트가 적용되어 환경 영향을 줄였고, 저반사 코팅으로 장시간 사용 시 눈의 피로를 최소화했다.

한편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FHD(1080p) 웹캠이 있다. AI 소음 제거와 함께 영상 노이즈를 잡아줘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가 필요한 경우 또렷한 화질과 음성으로 상대방과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IR 센서도 포함되어 있어 얼굴 인식을 이용한 간편한 윈도우 로그인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FHD(1080p) 웹캠이 있다.

더 나은 화상 회의 및 스트리밍 경험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했다. Acer Purified View는 사용자의 모습을 선명하게 유지하면서 배경을 자연스럽게 흐리게 처리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또한 시선을 카메라에 맞춰주는 시선 고정 기능, 인물을 화면 중앙에 자동 배치하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을 통해 더욱 전문적인 화상 통화 환경을 제공한다. 음성 처리 기술인 Purified Voice 2.0은 3개의 마이크 배열과 AI 소음 억제 기술을 통해 주변 잡음을 실시간으로 제거한다. 덕분에 회의나 게임 중에도 목소리가 또렷하게 전달되며, 외부 헤드셋과의 호환성도 우수하다.

음성 처리 기술인 Purified Voice 2.0이 적용되었다.

게이밍을 넘어 ‘지능형 노트북’으로…라이젠 AI 7 350 탑재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의 심장에는 AMD의 최신 Ryzen AI 7 350 프로세서가 자리한다. 이 칩은 단순한 CPU 성능 향상을 넘어, AI 연산 처리와 전력 효율, 그래픽 성능을 모두 아우르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프로세서라 할 수 있다.

CPU-Z로 본Ryzen AI 7 350 정보

Ryzen AI 7 350은 Zen 5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코어 4개와 Zen 5c 아키텍처 기반의 저전력 코어 4개로 구성된 8코어 16스레드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이원화된 코어 구조는 인텔의 P-코어·E-코어 개념과 유사하지만, AMD는 이를 Zen 5 계열로 통합 설계해 더 일관된 캐시 접근성과 연산 효율을 확보했다. 기본 클럭은 2.0GHz, 최대 부스트 클럭은 5.0GHz로, 고성능 작업 시 즉각적으로 클럭을 끌어올려 쾌적한 반응성을 보여준다. 16MB의 L3 공유 캐시는 데이터 접근 지연을 최소화해 게임 로딩, 멀티태스킹, 영상 편집 등에서 한층 빠른 처리 속도를 실현한다. 전력 효율 역시 눈에 띈다. TDP 28W의 설계 전력은 슬림형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안정적인 발열 제어를 가능하게 하며, 퍼포먼스 모드와 절전 모드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다.

AMD 라이젠 AI 7 350은 실제 벤치마크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다. Cinebench R23 테스트에서 이 프로세서는 싱글코어 1,550점, 멀티코어 17,996점을 기록했다. 싱글 성능은 Intel i7-1165G7을 넘어섰고, 멀티코어 성능은 16코어의 Threadripper 1950X에 근접한 수준으로, 전력 효율 대비 성능이 돋보였다.

Cinebench R23 싱글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R23 멀티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2024에서도 강세는 이어졌다. 싱글코어 115점으로 Apple M1 Max(113점)를 소폭 앞섰으며, 멀티코어 935점으로 Ryzen 7 5800X(824점)를 능가했다. 28W 전력 한도 내에서 이 정도 성능을 보여준 점은 전력 효율 면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Cinebench 2024 싱글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2024 멀티코어 테스트 결과

Geekbench 6 테스트에서도 인상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측정 결과, 싱글코어 2,896점, 멀티코어 13,920점으로, 동일 전력대 노트북 프로세서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를 보였다. 싱글코어 점수는 인텔 13세대 모바일 i7 라인업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Zen 5 아키텍처의 IPC(클럭당 명령 처리 효율) 향상을 잘 보여준다. 브라우징, 문서 작업, 2D 그래픽 편집 등 단일 스레드 중심의 실사용 환경에서도 한층 빠른 반응성을 기대할 수 있다. 멀티코어 점수 또한 주목할 만하다. 8코어 16스레드 구성임에도 13,000점을 넘기며, 일부 고성능 데스크톱 CPU에 근접한 연산 성능을 보여준다. 고성능 코어(Zen 5)와 저전력 코어(Zen 5c)가 효율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영상 렌더링이나 멀티태스킹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처리 속도를 유지했다.

Geekbench 6벤치마크 결과

다음은 CrossMark 테스트 결과이다. 총점 1,848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최신 고성능 노트북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생산성(Productivity) 부문에서 1,690점, 창의성(Creativity) 부문에서 2,155점, 반응성(Responsiveness) 부문에서 1,523점을 기록했다. 특히 Creativity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AMD 라이젠 AI 7 350 프로세서의 멀티코어 처리 능력과 내장 Radeon 860M GPU의 그래픽 가속 성능이 영상 편집, 사진 보정, 콘텐츠 제작 등의 크리에이티브 작업에서 탁월하게 작동했음을 의미한다.

CrossMark 테스트 결과

생산성 항목에서도 1,690점을 기록해, 문서 편집, 스프레드시트, 웹 작업 등 일상적인 오피스 업무 환경에서 빠르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또한 반응성 테스트 결과인 1,523점은 시스템의 응답 지연이 적음을 보여주며, 다중 작업이나 프로그램 전환 시 체감 속도가 빠른 편이다.

최대 50 TOPS급 NPU 내장

모바일 NPU로는 최고 수준의 성능

가장 주목할 부분은 이름 그대로의 ‘AI’ 역량이다. Ryzen AI 7 350에는 AMD의 최신 Ryzen AI 엔진이 내장되어 있으며, NPU 연산 성능은 50 TOPS에 달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PC’ 사양 기준(40 TOPS 이상)을 충족한다. 특히 퀄컴 스냅드래곤 8 Gen 3(약 45 TOPS), 애플 M4(38 TOPS), 인텔 코어 울트라 9(Meteor Lake, 10 TOPS) 등 경쟁 칩셋과 비교해 월등하게 우수하며, 현존 모바일·PC용 NPU 중에서는 최상위권 수준이기도 하다. 실시간 AI 연산이 필수적인 PC 환경에서 하드웨어적 여유를 크게 넓힌 셈이다.

장치관리자에서 NPU 항목을 찾을 수 있다.

Ryzen AI 7 350에 탑재된 NPU의 50 TOPS AI 연산 능력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이 정도 수준의 성능은 온디바이스(On-Device) 환경에서 GPU 없이도 다양한 작업을 실시간 또는 지연 없이 수행할 수 있음을 뜻한다. 예를 들어 Windows Studio Effects에서 웹캠 배경 흐림, 자동 프레이밍, 눈맞춤 조정 등 실시간 영상 보정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음성 인식 및 텍스트 요약, 로컬 채팅봇 처리 등 AI 비서 기능을 쓸 수 있다. 사진 자동 보정, 노이즈 제거, 피사체 인식 및 제거 등 이미지 편집이 가능하고, Microsoft의 ‘Recall’ 기능과 같이 PC 사용 기록을 주기적으로 요약·검색하는 기능을 지원하며, 경량화된 AI 모델의 로컬 추론 및 질의응답 처리에 활용할 수 있다. 특히 MS의 Copilot+ PC 기능 중 ‘Recall’이나 ‘Windows Studio Effects’는 NPU가 40~50 TOPS 이상일 경우 실시간 처리 지연 없이 동작하기 때문에 Ryzen AI 7 350의 역할이 제대로 발휘되는 부분이다.

윈도우 스튜디오에서 NPU가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컬에서 GPU 없이 해당 기능들이 전력 효율성과 응답 속도를 모두 확보한 상태에서 실행 가능하다는 점에서, 저전력 노트북 시장의 AI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물론 GPT-4 수준의 대형 언어모델(LLM)은 수백 TOPS 이상의 성능이 요구되므로 온디바이스로 전면 실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화된 경량 모델의 경우 로컬(온디바이스)에서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이 중요한 현장 기반 AI 활용이나 인터넷 없이 작동하는 프라이빗 AI 시장에서 강점을 갖는다.

AMD가 개발한 오픈 소스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인 'AMD GAIA'를 이용하면 로컬(오프라인) 환경에서 대형 언어 모델(LLM)을 실행할 수 있다.

한편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최신 세대 플랫폼에 걸맞은 DDR5 메모리와 PCIe 4.0 NVMe SSD를 탑재해, CPU·GPU의 퍼포먼스를 뒷받침하는 내부 처리 속도를 갖췄다. 시스템에는 DDR5 32GB(16GB×2) 메모리가 장착되어 있으며, 효율적인 4×32비트 듀얼 채널 구성을 통해 대역폭을 극대화했다. 이전 세대 DDR4 대비 최대 50% 이상 향상된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해, 고해상도 게이밍과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더 낮은 지연시간과 빠른 데이터 접근을 보장한다.

CPU-Z로 본 메모리 정보

저장장치는 Micron 2500 NVMe SSD(1TB)가 탑재되어 있다. PCIe 4.0 x4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이 SSD는 CrystalDiskMark 테스트에서 순차 읽기 속도: 6976MB/s, 순차 쓰기 속도: 6089MB/s, 4K 랜덤 읽기: 501MB/s, 4K 랜덤 쓰기: 449MB/s의 성능을 기록했다. 대용량 게임 로딩, 영상 렌더링, AI 데이터 캐시 처리 등 고속 입출력 작업에서 체감 속도가 뛰어나다. 운영체제와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즉시 로딩되며, 1TB 용량 덕분에 대형 게임과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 파일을 동시에 관리하기에도 충분하다.

SSD 등록 정보

SSD 테스트 결과

노트북 내부에는 SSD를 위한 여분의 슬롯이 있어 기존 SSD를 제거하지 않고 쉽게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여분의 슬롯이 있어 저장공간을 쉽게 늘릴 수 있다.

AI TOPS 798, RTX 5070의 강력한 그래픽 엔진 품은 에이서 니트로 16S AI 

Ryzen AI 7 350에는 RDNA 3.5 아키텍처 기반의 AMD Radeon 860M 내장 그래픽이 탑재되어 있다. 8개의 컴퓨트 유닛(CU)과 최대 3.0GHz 클럭 속도를 갖춘 이 GPU는 DirectX 12 및 최신 그래픽 API를 지원하며,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캐시와 클럭을 바탕으로, 인텔 Iris Xe 또는 과거 NVIDIA MX 시리즈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리그 오브 레전드나 오버워치 같은 e스포츠 게임은 FHD 해상도 중간 옵션에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GTA V도 해상도와 옵션을 조정하면 무리 없이 구동된다.

GPU-Z로 본AMD Radeon 860M 내장 그래픽 정보

하지만 에이서는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더 나은 성능을 위해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70 GPU를 장착했다. 엔비디아의 Black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된 차세대 GPU다. 4,608개의 CUDA 코어, 8GB GDDR7 VRAM, 그리고 128비트 버스 폭을 갖췄으며, 379.2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새롭게 적용된 GDDR7 메모리는 대역폭 효율을 높여 고해상도 텍스처 로딩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GPU-Z로 본지포스 RTX 5070 GPU 정보

최대 TGP는 115W이다.

4세대 RT 코어 + 5세대 텐서 코어가 결합된 RTX 5070은 풀 레이 트레이싱 성능에서도 혁신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현실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의 광원·반사·그림자 표현이 가능하며, 영화 수준의 비주얼 퀄리티를 실시간 렌더링으로 경험할 수 있다. 게이밍 뿐 아니라 건축 시각화, 영상 프로덕션, VFX 작업 등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다음은 3DMARK 테스트 결과이다. Time Spy(DirectX 12 기반)에서는 그래픽 점수 13,921점을 기록해, 고사양 3D 게임에서도 1440p 환경에서 130FPS 이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Fire Strike(DirectX 11 테스트)에서는 37,741점의 그래픽 점수를 달성, 대부분의 AAA급 게임에서 초고해상도 설정으로도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또한 Port Royal(레이 트레이싱 테스트)에서도 8,918점을 기록하며, DLSS 4와 함께 실제 광원 반사 효과가 포함된 환경에서도 높은 프레임을 구현했다. 이 수치는 이전 세대 RTX 4070 Laptop GPU 대비 약 10~15% 높은 성능 향상으로, 최신 Blackwell 아키텍처와 GDDR7 메모리, 115W TGP 구성의 조합이 만들어낸 결과다.

3DMark -Time Spy

3DMark -Fire Strike

3DMark -Port Royal

AI 업스케일링을 위한 DLSS 4 지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DLSS 4는 5세대 텐서 코어 기반의 새로운 AI 업스케일링 기술로, 기존 대비 더 높은 프레임레이트 확보와 향상된 이미지 품질을 동시에 실현한다. 특히 4K와 같은 초고해상도 게임 환경에서 텍스처 처리 및 업스케일링 성능을 개선해, 자연스러운 고화질 이미지 구현과 동시에 FPS 성능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만족시킨다. 아래는 3DMARK DLSS 테스트 결과이다. QHD 해상도에서 진행했다. Ultra Performance 모드 및 프레임 생성은 4X로 설정 후 초당 프레임이 4배 넘게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3DMARK의 DLSS 테스트 결과. 성능이 대폭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QHD 해상도에서 Ultra Performance 모드 및 프레임 생성을 4X로 설정)

다음은 ‘Cyberpunk 2077’ 벤치마크 결과 그래프이다. DLSS OFF, DLSS 고성능(DLSS Frame Generation ON, 4X) 등 각 상황에 따라 성능을 측정했다. 테스트 해상도는 2560*1600, 텍스처 품질은 ‘높음’이다. DLSS를 끈 상태에서 평균 프레임은 14.78FPS이지만 DLSS를 고성능 모드로 바꾸고 Multi Frame Generation(4x)를 이용하니 215.11FPS까지 껑충 뛰었다. QHD+ 해상도에서 이 노트북의 최대 주사율인 180Hz를 충분히 활용 가능하므로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제 게임에서의 성능도 살펴봤다.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은 16인치 WQXGA 해상도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2560×1600 해상도, 매우 높음 그래픽 옵션, DLSS 활성화, 프레임 생성 ON 조건에서 평균 72FPS, 최대 82FPS, 95% 구간 66FPS를 기록했다. 복잡한 이펙트와 고밀도 배경에서도 일정한 프레임을 유지했으며, VRAM 사용량이 6.3GB로 최적화 수준도 우수했다. DLSS 적용으로 해상도 저하 없이 프레임 안정성을 확보해 고해상도에서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검은 신화: 오공벤치마크 결과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Shadow of the Tomb Raider)는 2560×1600 해상도, 그래픽 설정 ‘가장 높음’, DLSS ON 상태에서 평균 117FPS를 기록했다. 최소 프레임 61, 95% 구간 107FPS로, 부하가 큰 장면에서도 프레임 드롭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GPU 사용률은 약 59% 수준에 머물러, 발열과 전력 효율의 균형이 뛰어난 점도 인상적이었다. 이는 RTX 5070의 AI 기반 렌더링 효율 향상과 GDDR7 메모리 대역폭 덕분으로 보인다.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 벤치마크 결과

‘파이널 판타지 XIV: 다운트레일(Dawntrail)’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이 노트북은 2560×1600 해상도(최대 설정), DLSS 활성화 조건으로 11,318점을 기록하며 ‘Very High(매우 높음)’ 등급을 받았다. 동일 해상도 환경에서 대부분의 게이밍 노트북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로, AMD 라이젠 AI 7 350 프로세서와 NVIDIA GeForce RTX 5070 Laptop GPU의 조합이 실제 게이밍 환경에서도 높은 최적화 성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DLSS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복잡한 광원 표현과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도 프레임 드롭 없이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유지됐다.

‘파이널 판타지 XIV: 다운트레일(Dawntrail)’ 벤치마크 결과

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6(Street Fighter 6)의 벤치마크에서는 QHD 해상도에서 그래픽품질을 최고로 설정했음에도 게임 플레이에 전혀 문제가 없는 총점 100/100을 달성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6(Street Fighter 6) 벤치마크 결과

RTX 5070에는 온디바이스 SLM(Small Language Model) 처리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Tensor 코어를 활용한 AI 연산 성능은 798 TOPS로, 이를 통해 경량화된 AI 언어 모델을 온디바이스로 처리할 수 있다. 적은 데이터로드로 빠른 응답성과 정확도를 제공하며, AI 기반 앱,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응용 프로그램에서 보다 유연한 사용 경험을 지원한다. 에이서는 이를 위해 ‘Acer Assist’를 함께 제공한다. 개인용 AI 도우미로, 클라우드가 아닌 장치 내에서만 작동하는 로컬 AI 기반 서비스이다. 주로 사용자의 로컬 파일을 탐색하고, 필요한 정보나 문서를 신속하게 찾아주는 기능을 하며,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아 개인 정보 보호에 유리하다. 다만 영어 전용인 것이 아쉽다.

Acer Assist

또한 아래 이미지와 같이 노트북에 LM STUDIO를 설치, OpenAI, 구글의 경량화된 오픈소스 언어 모델 등을 이용해 인터넷 연결 없이 ChatGPT처럼 활용할 수 있다.

LM STUDIO를 이용, 로컬로 AI를 이용할 수 있다. 위 그림은 문서 요약을 한 예

LM STUDIO에서 지포스 RTX 5070이 사용된다.

최신 그래픽 전환 기술인 NVIDIA Advanced Optimus를 지원한다. 내장 GPU와 외장 GPU(GeForce RTX 5070) 간 전환 시 화면을 재부팅하거나 로그아웃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GPU를 전환해주는 기능이다. 기존의 MUX 스위치 방식은 사용자가 직접 설정을 변경하거나 재부팅해야 했던 반면, Advanced Optimus는 ‘Dynamic Display Switch’ 기능을 통해 시스템이 작업 부하를 실시간 감지하고, 상황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GPU를 선택한다. 예를 들어, 웹 브라우징이나 문서 작업 시에는 내장 GPU를 사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게임 실행이나 3D 렌더링 시에는 자동으로 RTX 외장 그래픽으로 전환되어 최대 성능을 즉시 발휘한다.

Advanced Optimus를 지원한다.

듀얼 팬 및 쿼드 통풍 설계로 완성된 고성능 쿨링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답게 발열 제어에도 세밀한 설계를 적용했다. 듀얼 팬(Dual-Fan), 쿼드 인테이크(Quad-Intake), 쿼드 배기(Quad-Exhaust) 구조의 복합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고부하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한다. 특히 공기 흐름을 극대화하기 위해 하판과 힌지부 양쪽에서 흡기하고, 네 곳의 배기구를 통해 빠르게 열을 배출하도록 설계됐다. GPU와 CPU의 발열을 각각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고사양 게임이나 AI 연산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두 개의 냉각팬이 CPU와 GPU 열을 식힌다.

리퀴드 메탈 써멀 그리스(Liquid Metal Thermal Grease)가 적용되어, 전통적인 써멀 페이스트보다 열전도 효율이 훨씬 높다. 이는 열 전달을 빠르게 하고, 내부 온도를 낮춰 팬 소음을 줄이며 장시간 사용 시에도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게 한다.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 실행 후 진행한 열화상 카메라 측정 결과 우수한 냉각 설계를 입증했다(실내 온도 약 22~23°C). 키보드 중앙부 최고 온도는 약 44°C, 팜레스트(손목 지지부)는 23°C 내외, 후면 배기구 주변은 약 40°C 수준으로 확인됐다. 즉, 고부하 구간에서도 열이 집중되는 부위가 상판 중앙에 국한되며, 사용자가 직접 접촉하는 키보드 하단부와 팜레스트 부분은 쾌적한 온도를 유지했다. 앞서 설명한 듀얼 팬, 쿼드 인테이크·쿼드 배기 시스템과 리퀴드 메탈 써멀 그리스의 효율적인 열 전달 구조가 실제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면부 열화상 이미지

전면부 열화상 이미지

후면부 열화상 이미지

한편 냉각팬은 전용 앱인 ‘NitroSense’를 이용해 프로세서의 작동에 따라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 맞춤 설정 가능한 컨트롤 타워 ‘NitroSense’ SW 제공

노트북의 작동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성능과 LED를 제어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인 ‘NitroSense’가 탑재되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직관적인 UI로 구성되어 쉽게 탐색이 가능하며, 노트북이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둘러볼 수 있다.

NitroSense

NitroSense

언제든 ‘NitroSense’ 소프트웨어를 불러내기 위한 핫키가 있다. 마우스로 해당 프로그램을 찾지 않아도 바로 호출해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설정을 바꿀 수 있다.

NitroSense 센스 핫키

성능 제어 항목에서는 상황에 따라 노트북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킨다. 예를 들어 도서관과 같은 곳에서는 무음 모드로,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균형 모드로 쓰다가 강력한 성능이 필요한 경우 성능 또는 터보 모드로 변경할 수 있다. 소비전력을 최소화하며 장시간 사용이 필요한 경우 ECO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성능 모드는 꼭 ‘NitroSense’ 소프트웨어를 통하지 않아도 된다. 키보드 좌측 상단에 있는 모드 변환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모드로 빠르게 바꿀 수 있다. 변경된 모드에 따라 LED 색도 바뀌므로 현재 동작 모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작 모드 변경 버튼

이 외에도 최신 소프트웨어와 드라이버로 유지하기 위한 업데이트 기능도 제공한다.

AI와 게이밍이 만난 새로운 기준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단순히 하드웨어 성능이 뛰어난 노트북이 아니다. AMD 라이젠 AI 7 350과 RTX 5070 조합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성능, 그리고 AI 연산 가속 기능을 통해 게이밍과 생산성,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모두 아우르는 차세대 노트북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실제 사용에서도 이 노트북은 ‘균형’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19.9mm 두께의 슬림한 바디에 고성능 부품을 담아 이동성을 확보했고, 발열 관리와 소음 제어는 세밀한 쿨링 설계로 완성됐다. 180Hz WQXGA 디스플레이와 DTS:X Ultra 오디오, AI 기반 영상·음성 보정 기능은 사용 경험의 질을 한층 높였다.

결국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범주를 넘어선다. 이 제품은 AI 시대의 표준을 제시하는 하이브리드 노트북, 그리고 사용자의 모든 창의적 시도를 뒷받침하는 퍼포먼스 머신으로 요약할 수 있다. AI가 노트북 성능의 새로운 기준이 된 지금, ‘에이서 니트로 16S AI AN16S-61-R5GP’는 그 중심에서 “다음 세대의 노트북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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