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PC방 김정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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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분위기의 실내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대치동의 별PC방은 지하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밝고 깔끔한 분위기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주변을 둘러보면 알겠지만 독점이다. 학교 정화 구역 때문에 이곳 말고는 다른 곳에 PC방이 들어올 수 없다. 독점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해 보고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오픈이라는 별PC의 김정주 사장에게 월세 높다고 유명한 강남에서 PC방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들어 보았다.
Q. PC방이 깨끗하다. 인테리어는 직접 했나?
A. 올 초 1월 중순에 오픈했다. 이제 4개월째다. 인테리어는 전에 다른 지역에서 PC방을 할 때 인연이 있던 ‘스위티PC방’이라는 곳에서 했으며 인테리어 콘셉트 자체가 빈티지라서 청소를 자주 안 해도 티가 안 난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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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PC 사양이 어떻게 되나
A. CPU는 인텔 샌디브릿지 Core i5-2500이고 그래픽 카드는 GTX560이다. 이보다 더 높은 사양으로 맞출 수 있었지만 이정도 사양으로도 현재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게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될 디아3나 블소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이 사양으로 시작했다.
Q. 위치상 주 이용 고객이 다른 PC방과는 조금 다를 것 같다.
A. 주변에 학교와 아파트 단지가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보다는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다. 가장 분비는 시간대도 아침 일찍, 점심 시간, 직장인 퇴근 시간 이후이다. 또 매출도 직장인들이 한창 바쁜 월초부터 조금씩 올라서 월말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할 만큼 직장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Q. 직장인 고객이 많으면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A. 아무래도 주머니 사정이 다른 학생들보다 나은 만큼 시간당 1500원이라고 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특히 커피를 많이 찾아서 매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래서 따로 원두커피 머신을 준비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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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회원 비율이 40 % 정도로 간단한 인쇄나 이메일 사용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들르는 직장인들이 많아서 1시간을 다 채우고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때문에 PC가동률대비매출은 다른 PC방보다 높은 편이다. 단점이라면 아무래도 오랫동안 PC를 이용하는 하드한 고객이 적다는 점이다.
Q. 손님이 즐기는 인기 게임도 다른 PC방과는 다를 것 같은데?
A. 잠깐 잠깐 쉬는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손님이 많아서 1위가 LOL, 2위가 아이온, 3위가 스타1이다. LOL은 최근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손님들이 많아서 매출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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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장인 고객을 위해 따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
A. 앞서도 언급했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서 따로 원두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마우스와 스피커 등 PC 주변 부품을 조금 더 고급스러운 제품을 사용했다. 좌석도 PC 대수를 조금 줄여 통로와 좌석 간 간격을 더 늘려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PC 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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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이 두 번째 오픈인데 나름의 운영이나 오픈 노하우가 있다면
A. PC방도 서비스업인 만큼 새로 오픈할 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 선정으로 두 번째 오픈할 때는 무엇보다 위치 선정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다음으로 주변 여건에 맞는 인테리어와 분위기 연출을 위한 인테리어다.
요즘은 예전처럼 어두운 조명에 PC만 빼곡하게 들어찬 PC방보다는 차음 들어왔을 때 편안한 분위기를 주는 PC방이 인기다. 또 기존 PC방을 인수하는 것이 초기 오픈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 몰라도 그만큼 PC 업그레이드에 대한 주기가 빨라지는 만큼 인수보다는 신규 오픈을 추천한다.
↑↑ 최근 오픈 서비스를 시작한 넷마블의 '리프트'를 즐기는 유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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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오픈을 할 경우에도 무리하게 PC 사양을 높이는 것보다는 PC에 대한 초기 투자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모든 PC는 인텔 정품 CPU 를 사용 하고 있으며 인텔 정품 QR코드 스티커가 본체에 모두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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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PC 자체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지고 새 부품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세이브된 비용으로 추후에 업그레이드에 투자하는 것이 비용대비효과가 더 큰 것 같다.
서정덕 jdseo@it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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