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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중국 스마트폰 FAQ

다나와
2016.06.10. 14:28:01
조회 수
 4,831
 5

중국 스마트폰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뉴스에서는 연일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입에 오르내리고,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통신 특허로 한 판 붙고 있다. ‘중국산’이라고 간단히 치부해버리기에 중국의 스마트폰 수준은 꽤나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을 수 있다. 호기심과 주머니 사정, 그리고 써보지 않은 낯섦 사이의 고민을 일으키는 몇 가지 질문들을 묶었다.

 

  

<사진 flickr, Media Markt>

 

Q. 중국 스마트폰을 과연 한국에서 쓰는 게 가능한가?

A. 당연히 가능하다. 이는 우리나라의 2G 이동통신망 때문에 생긴 오해인데, 2G때는 세계에서 흔치 않은 CDMA 기술 때문에 우리나라와 해외 단말기 규격이 맞지 않았다. 3G부터는 전 세계 이동통신 망의 주파수를 2.1GHz로 통일했고, LTE로 접어든 이후에는 몇 가지 주요 주파수 위주로 제품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기를 국내 통신망에 맞추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제품에 따라서 주파수 대역이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할 필요는 있다.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LTE 주파수는 850MHz, 900MHz, 1.8GHz, 2.1GHz, 2.6GHz로 지역을 막론하고 가장 인기 있는 주파수들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WCDMA 방식의 3G망이 없기 때문에 VoLTE를 쓸 수 있는 단말기여야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국내에 공식 수입된 제품과 아이폰 외에는 없다.

 

  

해외에서 구입한 LTE 기기라고 해도 주파수만 맞으면 곧장 쓸 수 있다.

 

Q. 전파 인증은 필요 없나?

A. 현재 개인 용도로 전파 관련 기기를 수입했을 때는 전파 인증에 대한 의무가 면제된다. 다만 여러 대를 한번에 구입하거나, 재판매 용도라면 불법의 요지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별도의 인증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에 곧장 USIM만 꽂으면 대체로 작동에 별 문제가 없다. 혹시라도 신호가 잡히지 않거나 문자메시지가 제대로 오지 않고, 통신 사용에 문제가 있다면 통신사를 찾아야 한다. 이동통신사가 직접 판매한 제품이 아니면 기기를 식별하지 못하고 망에서 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 때문인데, 통신사의 고객센터를 찾으면 최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기로 등록해준다. 이는 꼭 중국 스마트폰이 아니라 해외에서 구입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그렇다. 심지어 아이폰도 해외에서 구입했다면 별도로 등록을 해야 한다.

 

단, 한가지 유의할 점은 2년 약정을 조건으로 요금의 20%를 할인받는 단말기 자급제 관련 요금제를 쓰고 있었다면 단순히 USIM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기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이 역시 이동통신사의 고객센터를 찾아 별도의 기기변경을 해야 한다.

 

  

개인용 기기는 특별한 인증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재판매시에는 위법의 여지가 있다.

 

 

Q. A/S는 어떻게 하나

A. 우리가 탐내는 대부분의 중국 스마트폰은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고장 수리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중국으로 직접 우편을 보내서 수리받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대체로 중국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이용하는 구매대행 업체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일부 업체들은 수리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 몇 달간은 자체적으로 제품 교체를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운영체제 롬을 변경하게 되면 보증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정식 수리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Q. 한글은 제대로 나오나

A. 안드로이드의 기본 뼈대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가 들어가 있다. 요즘은 유니코드도 일반화되어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한글을 표기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들은 국내에서만 유통되도록 만들면서 한글처럼 그들에게 필요 없는 데이터를 줄여 저장 공간을 확보하기도 한다.

 

현재 마니아들 입에 오르내리는 제품들은 대체로 한글 출력에는 문제가 없다. 웹페이지를 보거나 메시지를 읽고, 한글 제목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다. 다만 운영체제 환경을 한글로 바꾸지는 못한다. 한글 정보를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불편한 것은 앱들이 이 기기를 중국어, 혹은 영어로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가 늘 쓰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같은 앱들이 영어나 중국어로 뜨기도 한다. 별도의 앱을 이용해 한국으로 로케일을 바꾸면 앱들이 한국어판으로 바뀐다.

 

일부 제품은 아예 운영체제를 글로벌롬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변경 이후에는 한국어 UI가 표시되는 경우도 있다. 가장 좋은 것은 구매할 때 중국 내수용과 해외 수출용 제품으로 나뉜다면 해외판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한글 표시는 대부분 문제가 없고, 키보드 앱만 깔면 한글을 쓰는 데에도 문제 없다.

 

Q. 그래서 중국 스마트폰이 쓸만한 건가?

A. 개인적으로 누가 중국 스마트폰을 사는 게 좋겠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국내에서 정식으로 파는 제품을 구입하라’고 말할 것 같다. 한글화가 쉽지 않고, 고장에 대한 대처도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구조를 이해하고 있고, 기기를 내 마음대로 뜯어고치기 좋아한다면 중국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그 어떤 장난감보다도 재미있는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이 판매하는 플래그십 제품과 대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값은 절반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는 강점은 쉽게 떨쳐내기 쉽지 않다. 막말로 ‘고장 나면 한 대 더 사도 이득’이라는 이야기가 그저 억지 농담은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에 자주 질려서 새 것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면 좋다.

 

  

이런 스마트폰이 50만원이면 된다는 게 중국 스마트폰의 가장 큰 매력이다.

 

특히 요즘 이른바 ‘잘 나가는’ 제품이라면 해외판을 함께 내놓는 경우가 많고, 구매대행 등을 이용하면 기본적인 설정까지 마쳐서 판매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장벽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스마트폰 자체가 우리나라 제품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고, 하드웨어 구성등은 웬만한 제품들을 뛰어넘는 경우도 많다. 어쩔 수 없이 쓰는 대용품이 아니라 그 어떤 제품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할 만한 수준에 올라섰다. 제품의 주기도 빠르고 가짓수도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다면 마치 2~3년 전 과열되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다시 보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을 접하는 데 가장 큰 장벽은 역시 ‘중국산’이라는 색안경일지도 모르겠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hongdev@danawa.com)

글 / 테크니컬라이터 최호섭(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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