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7년도 반이나 지나가고 여름이 성큼 다가왔다. 이번 여름에도 작년만큼이나 무더운 더위가 예상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더운 여름이 시작될 때면 간절해 지는 것이 바로 ‘피서’다. 최근에는 피서지에서 단순 물놀이보다는 서핑이나 다이빙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피서 아이템이 출시돼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국내 피서지도 좋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해외 피서지도 좋다. 수상스포츠와 함께하는 완벽한 피서를 위해 강으로 바다로 떠나보자.

수상스포츠, 어떤 것을 즐겨볼까?

▶ 대중적인 수상스포츠

수상스포츠는 말 그대로 물에서 하는 스포츠를 의미하며, 여러 가지 수상스포츠들 중 바다에서 즐기는 것을 해양스포츠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상스포츠로는 가장 먼저 수영을 들 수 있다. 수영은 팔과 다리를 사용하는 운동으로 다른 장비가 필요 없어 비교적 배우기 쉬우며, 다른 수상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기본적으로 배워두어야 할 운동이기도 하다.

또한 대표적인 해양스포츠 서핑(파도타기)이 빠질 수 없고, 서핑보드와 돛을 결합해 바람을 받으며 파도를 타는 윈드서핑도 인기 있는 수상스포츠로 한강 등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 피서지에서 즐기는 수상스포츠

세부, 푸켓 등 아름다운 바다로 잘 알려진 해외 유명 피서지는 매년 수상스포츠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수상스포츠는 단연 스쿠버다이빙과 스노클링.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아름다운 열대어와 산호초를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고 가이드와 함께해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보트 등을 타고 거친 물살을 가르는 래프팅과 카누, 카약은 해외는 물론 가평, 동강 등 국내 피서지에서도 체험 가능하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엠티나 캠핑을 갈 때 빠지지 않는 코스이기도 하다. 

▶ 더 와일드한 수상스포츠

더욱 스피드하고 와일드한 수상스포츠를 원한다면 모터보트에 매달려 물 위를 빠르게 달리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추천한다. 수상스키는 균형만 잘 잡으면 초보자도 금방 배울 수 있으며,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만들어 내는 파도를 타고 점프나 회전을 하기 때문에 수상스키보다 더 와일드하고 난이도가 높다.

 ‘물 위의 모터사이클’이라 불리는 제트스키도 스피드를 즐기기에 제격. 패러세일링은 모터보트에 줄을 달고 낙하산을 타는 수상스포츠로 높은 하늘과 넓은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지만 스릴 있는 만큼 위험성도 높으니 안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상스포츠에 필요한 아이템은?

▶ 웻슈트

▲ 록시 3/2 SYNCRO BZ FLT 웻수트

슈퍼히어로가 지구를 지킬 때 특별한 슈트가 필요하듯, 수상스포츠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특별한 슈트를 입어야 한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몇 시간씩 차가운 물에 있다 보면 체온이 점점 떨어져 저체온증이 올 수 있고, 바닷물이나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피부 손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부상을 위해서도 면적이 작고 얇은 수영복보다는 서핑슈트와 같은 웻슈트를 입는 것이 좋다. 수온이 낮은 바다일수록 두꺼운 슈트를 갖추어 입어야 하며, 몸에 착 달라 붙어야 더욱 효과적이니 가능하다면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도록 하자.

▶ 래시가드

 ▲ 배럴 맨 쿠아 올 패턴 집업 래시가드 정글 나이트

만약 몇 시간씩 전문적으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래시가드만 입어줘도 충분하다. 래시가드 역시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성 스포츠웨어로, 파도 및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고 저체온증과 찰과상 등을 막아준다. 웻슈트에 비해 얇고 활동하기 편리하며 디자인이 다양해 최근에는 수영복을 대신해 입기도 한다. 보통 상의만으로 되어 있어 수영복 위에 착용하는데, 집업 형태로 된 것을 구매하면 수영이나 선탠을 할 때 벗어 두었다가 수상스포츠를 즐기거나 자외선을 막고 싶을 때 간편하게 입을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 방수카메라

 ▲ 고프로 서핑보드 마운트

시원한 바다에서 파도를 타고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만나는 잊지 못할 장면들을 담기 위해 방수카메라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먼저 서핑이나 수상스키, 웨이크보드와 같은 액티브한 수상스포츠를 즐긴다면 액션캠이 제격이다. 액션캠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프로 설립자 역시 ‘서핑광’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신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방수카메라를 팔목에 달고 다니다가 지금의 고프로를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마운트를 사용해 서핑보드나 보트, 카약 등에 고정하면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장면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담을 수 있다.

 ▲ 소니 액션캠보스

마운트 없이 다양한 화면을 담고 싶다면 ‘손떨방’ 기술이 적용된 액션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소니 액션캠 보스는 액션캠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방지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격렬한 운동을 하는 도중에도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을 도와준다. 본체는 IPX4 등급의 방수 성능을 갖춰 생활방수 정도만 지원하는 대신, 약 60m 방수를 지원하는 방수 케이스를 기본으로 제공해 수중 촬영도 문제 없다. 손목시계처럼 착용할 수 있는 라이브 뷰 리모트를 함께 구매하면 액션캠으로 촬영 중인 장면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카메라 설정이나 파일 관리도 가능하다.

 ▲ 올림푸스 방수카메라 TG-5

아름다운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기며 수영이나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을 즐기는 모습까지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수중 촬영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가 적합하다. 올림푸스 T(Tough) 시리즈는 아웃도어 특화된 디지털 카메라로, 특히 바다에서 물고기들과 즐겁게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찍어주려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올림푸스 TG-5는 F2.0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수중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자체 방수 성능은 IPX8로 수심 15m까지 가능하고 방수 하우징을 구매하면 내압 수심 45m까지 가능하다.

▶ 서핑용 시계

 ▲ 립컬 SEARCH GPS

바닷가에서는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기 마련이다. 게다가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에는 스마트폰을 확인하기도 어려우니, 시간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꼭 착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시계가 방수를 지원하지만 만약 서핑이나 다이빙을 주기적으로 즐긴다면 기상 정보와 활동 로그 등이 표시되는 전문가용 시계가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서핑 전문 브랜드 립 컬(Rip Curl)의 서핑 시계는 GPS와 100m 방수 성능을 지원하며 스마트폰과 연결돼 전세계 1,360곳의 서핑포인트와 물때(TIDE)를 설정하고 그 날의 서핑 기록을 남길 수 있다.

▶ 방수 스마트워치

 ▲ 애플워치 시리즈2

평소에도 착용하면서 수영이나 물놀이를 할 때도 사용하고 싶다면 방수를 지원하는 아웃도어 시계나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를 착용해도 좋다. 애플워치는 시리즈2부터 내장형 GPS와 50m 방수를 지원해 수영 등을 가벼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운동 앱으로 활동량도 기록할 수 있다. 스포츠 전문 시계 브랜드 순토에서도 수상스포츠에 적절한 스마트워치를 출시하고 있으며, 스마트밴드 브랜드 핏빗 역시 최근 수영 모니터링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밴드 핏빗 플렉스2를 출시했다. 다만 이 제품은 시계가 아닌 피트니스 트래커로 시간이 표시되지 않는다.

 ▲ 핏빗 플렉스2

▶ 스마트폰 방수케이스

▲ LIFEPROOF 누드케이스

‘방수카메라를 따로 장만할 정도는 아니다’ 싶다면 스마트폰을 사용해보자. 최근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기도 하고, 방수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스마트폰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피서지에서도 충분히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방수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쓰고 있거나 방수 스마트폰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고장 날까 불안하다면 방수케이스나 방수팩을 사용해도 좋다. 방수케이스는 스마트폰 전체를 감싸주는 케이스 형태로 물기와 이물질 투입을 막아주고 충격도 방지해준다. 라이프프루프 제품이 잘 알려져 있으며 색상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 엠팩플러스 엠팩스노클 방수팩

방수팩은 스마트폰을 쏙 넣고 입구를 잘 닫아주면 방수가 되며, 대부분 목이나 어깨 등에 걸 수 있는 끈이 달려 있어 휴대하기가 편리하다. 방수팩에 넣은 채로도 터치가 가능하긴 하지만 물 속에서는 조작할 수 없어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보다는 강이나 계곡, 수영장 등에서 물놀이를 즐길 때 주로 사용되는데, 엠팩플러스 방수팩은 수중터치를 지원해 물 속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IPX8 등급의 방수 성능으로 수심 200m까지 방수 가능하며 에어백이 내장돼 있어 수중에서 방수팩을 놓치더라도 물 위로 떠오른다. 4인치부터 6.5인치 스마트폰까지 사용 가능하다.

▶ 방수이어폰

 ▲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 NW-WS623

나라가 허락한 유일한 마약, 음악. 물 위에서도 음악을 멈출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방수 이어폰이 출시돼 있다. 소니 역시 무선 방수 이어폰을 다수 선보인 바 있는데, 최근 출시된 NW-WS623은 바닷물까지 완전 방수 가능한 제품으로 수상스포츠를 즐길 때 제격이다. 방수 이어피스와 수영 이어피스가 있어 IP65/IP68 등급의 방진 방수 성능을 제공하며 4GB 용량의 내장 메모리와 12시간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갖추었다. 음악 감상과 동시에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안전을 보장해주는 주변음 모드도 유용한 기능이다.

▶ 방수스피커

 ▲ JBL Charge3

개인적으로 수영이나 서핑을 즐길 땐 음악에 오롯이 몰입할 수 있는 방수이어폰이 좋지만, 여럿이 함께 수상스포츠를 즐기러 떠난다면 블루투스 스피커가 더 어울릴 것이다. JBL 블루투스 스피커는 방수에 특화된 제품으로, IPX7 등급의 방수 성능과 내구성을 갖춰 해변가는 물론 물 속에서도 음악 재생을 멈추지 않는다.

 ▲ JBL Clip2

크기가 작고 카라비너가 달려 있어 휴대하기 편리한 클립2와 보다 풍부한 사운드를 지원하는 차지3 등이 있으며, 차지3은 급할 때 보조배터리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가족, 친구와 함께 피서지에 어울리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자유를 만끽해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박다정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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