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부품 중에 가성비를 높이기위해 오버클럭하는 부품은 크게 세 가지다.
CPU, 그래픽 카드, 메모리.
이중 CPU와 그래픽 카드는 크게 두 가지 옵션 조정으로 오버클럭을 끝낼 수 있다.
성능을 높이기 위한 클럭, 높아진 클럭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전압이다. 따라서 조심성과 시간만 충분하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의 오버클럭은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다. 그나마 최근 제품들은 제조사에서 거의 한계까지 오버클럭해 나오는 추세다 보니, 사용자가 직접 오버클럭할 여지는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에 비해 메모리는 여전히 상당한 오버클럭 마진이 있다.
메모리의 기본 동작 방식, 엑셀에서 특정 셀을 찾아가는 방식을 생각하면 쉽다
하지만 클럭과 전압외에 타이밍이라는 변수가 추가된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성능에 영향이 큰 타이망 옵션이 추가되기 때문에, 클럭과 전압까지 더하면 메모리 오버클럭을 위해서는 CPU나 VGA에 비해 훨씬 많은 옵션을 조정해야 한다.
게다가 DDR4 부터는 메모리 컨트롤러 클럭과 메모리 동작 클럭의 비율까지도 따져봐야 한다.
오버클럭 마진이 상당한 상황임에도 자동 오버클럭 프로파일인 XMP와 EXPO 지원 메모리가 쏟아져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가의 오버클럭 메모리 구매가 부담되는 사용자는 오늘도 JEDEC 표준 메모리(일명 시금치)를 한땀 한땀 메모리 오버클럭 깍기에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조금 더 간편히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메모리 오버클럭도 자동 시대, 이제는 메인스트림에서도 ASUS AEMPII
당연히 간편한 메모리 오버클럭 방법이 있다.
일부 메인보드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삼성,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메모리의 몇 가지 클럭과 타이밍 등을 조합한 프리셋을 제공해 바로 오버클럭을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수치가 고정된 프리셋인 만큼 생산 주차나 용량 구성 등에 따라 복불복이다.
CPU 오버클럭도 국민오버라 불리는 수치가 있지만 도저히 적용되지 않는 일명 뿔딱이 있는 것처럼, 메모리 오버클럭도 마찬가지인 것.
그래서 ASUS에서는 아예 메모리 모듈을 파악해 그에 맞는 오버클럭을 자동 적용하는 AEMP(ASUS Enhanced Memory Profile ) 기능을 지원한다. 인텔 600 시리즈부터 지원되기 시작한 AEMP는 700 시리즈에서는 AEMP II 기술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어쨌든, 메인보드에서 자체적으로 메모리 모듈의 특성을 파악해 오버클럭을 진행하는 만큼 사용자는 최소 일곱가지에 달하는 변수를 조절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아끼고 안전하게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은 특징상 가성비를 중시하는 메인스트림급 메인보드와 시금치 메모리 사용자에게 더 환영받을 기능이다.
실제로 인텔도 500 시리즈 칩셋부터는 이전 칩셋Z 칩셋에서만 가능하던 메모리 오버클럭을 'B' 시리즈부터 가능하게 정책을 바꿨고, ASUS의 AEMP II 기술은 인텔의 최신 메인스트림 칩셋인 B760 메인보드에서도 지원한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ASUS PRIME B760M-A 코잇/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 코잇 메인보드에서 AEMP II 기능을 확인해 보았다. CPU는 메모리 오버 제한없는 14세대 코어 i7-14700K, 메모리는 SK하이닉스 DDR5 4800MHz 16GB*2를 사용했다.
ASUS AEMP II, 원클릭으로 간단히 안전하게 OC
ASUS AEMP II는 처음 바이오스에 들어가면 기본으로 만나는 EZ Mode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EZ Mode에서는 AEMP II를 적용해도 메모리 상태는 기본 상태로 표시되기에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드밴스드 모드에 Ai Tweaker 옵션을 살펴보면 AEMP II를 이용해 적용된 오버클럭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JEDEC 표준 클럭 DDR5 4800MHz인 SK하이닉스 모델의 속도가 DDR 6000MHz 까지 빨라 졌고, 저장 후 재부팅 옵션 선택시 AEMP II 적용 여부, 최종 오버클럭 수치와 세부 메모리 타이밍 옵션, 전압 변동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 타이밍은 바이오스의 메모리 타이밍 옵션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기사에서 시도한 AEMP II 오버클럭 결과 타이밍을 보면, JEDEC 표준 클럭 타이밍(DDR5 4800MHz)과 비교해서도 AEMP II 오버클럭(DDR5 6000MHz)에서의 타이밍이 크게 느려지지 않았다.
AEMP II를 적용한 메모리 자동 오버클럭시 최종 클럭과 주요 타이밍은, 아래 CPU-Z 스크린샷과 성능 차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AEMP II로 오버클럭된 메모리 특성은 바이오스 뿐 아니라, 윈도우 부팅 후 CPU-Z와 같은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위 스크린샷은 ASUS ROG STRIX B760-G GAMING WIFI 코잇 메인보드서 SK하이닉스 DDR5 48000MHZ 16GB*2를 AEMP II 기능으로 오버클럭한 결과다.
한가지 알아둘 것은 AEMP II는 '자동'으로 '편하게' 메모리 오버클럭 해주는 기능으로, 수동 오버클럭과 마찬가지로 메모리 특성과 쿨링 환경, 메인보드 바이오스 버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최종 오버클럭 값이 달라질 수 있다.
SK하이닉스 DDR5 4800MHz 메모리를 이용한 기본 상태, ASUS AEMP II 적용 상태, 단순히 클럭만 높였을 때의 주요 타이밍과 몇 가지 테스트 결과를 정리했다. 작업 종류에 따라 거의 차이가 없는 항목도 있지만 JEDEC 표준 DDR5 4800MHz 상태보다 최대 17% 까지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타이밍 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용자들이라도 클럭만 높이는 수준의 오버클럭은 시도해볼 만 한데, 이 경우 타이밍이 늘어나 ASUS AEMP II를 적용했을 때보다 성능면에서 아쉬운 점을 남긴다. 특히 금융분석 테스트의 경우 오히려 DDR5 4800MHz 기본 상태보다 살짝 낮은 성능을 기록하는 부작용도 볼 수 있었다.
ASUS AEMP II, 메인스트림 사용자도 편한 메모리 오버클럭
추가적인 오버클럭을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최신 CPU나 그래픽 카드에 비해 메모리는 아직도 상당한 오버클럭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인텔도 메인스트림 칩셋인 'B' 시리즈에서도 메모리 오버클럭을 허용하면서 많은 PC 이용자들이 가성비 향상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ASUS는 복잡한 메모리 오버클럭을 손쉽게 할 수 있는 AEMP 기술을 내놨고, 이번 기사에서는 ASUS PRIME B760M-A 코잇/ ASUS ROG STRIX B760-G GAMIGN WIFI 코잇 메인보드에서 그 2세대 기술인 AEMP II를 확인했다.
XMP처럼 간략히 옵션만 적용하면 복잡한 타이밍 조절까지 포함해 자동으로 오버클럭해, 타이밍 조절을 어려워하는 사용자도 쉽게 최적화된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CPU나 그래픽 카드에 비해 높은 난이도에 메모리 오버클럭을 망설이는 ASUS 메인보드 사용자라면, AEMP II 기능을 이용해 PC의 가성비를 높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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