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활동 필수 '송출시스템' 제대로 갖춰야'
고 해상도 스트리밍 한다면 멀티코어 시스템이 기본
국내 온라인 개인방송 플랫폼의 판도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유튜브, 아프리카TV와 함께 국내 온라인 개인방송 플랫폼 시장을 차지하던 트위치가 사실상 철수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스트리머는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개인방송 플랫폼 치지직(CHZZK)도 이탈 스트리머를 흡수하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치지직도 타 온라인 개인방송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 게임부터 스포츠, 음악, 과학/기술 등 폭이 비교적 넓은 편이다. 신생 플랫폼이라 기존 터줏대감들에 비하면 아쉬운 점이 있지만, 네이버의 향후 계획과 의지에 따라 확장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 네이버가 치지직 서비스를 통해 국내 개인 스트리머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스트리머 유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 콘텐츠 지원 프로그램’이다. 최대 2,000만 원, 총 20억 원 규모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채널을 활용한 홍보와 콘텐츠 제작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콘텐츠 내용과 기획 완성도, 성과 등 심사 기준을 거쳐야 되지만,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라면 주목받을 부분이다.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는 등급 중 하나다. 기본적으로 방송을 초기에 시작한 일반 등급 스트리머는 루키(ROOKIE)가 된다. 여기에서 누적 시청자 500명과 팔로워 150명, 20시간 이상 방송, 2단계 인증 완료 등 조건을 달성하면 프로 스트리머로 승격된다. 등급을 올리는 데 일정 심사가 필요한 플랫폼과 달리 치지직은 조건을 만족하면 자동으로 프로 등급 활동이 가능하다.
이후 활동을 통해 영향력이 높아지거나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면 계약을 통해 파트너 등급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이 때 수익 배분 구조와 영상 저장 기간에도 차이를 보인다. 프로는 90일이던 영상 저장 기간도 무제한으로 바뀌고 치즈 후원과 광고 수익이 스트리머에게 조금 더 유리한 구조가 된다. 제3자 후원과 타 스트리밍 동시 송출이 안 되는 것은 프로와 동일하지만, 치지직 파트너로 프로 등급 대비 더 좋은 혜택을 제공한다.
▲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려면 고성능 송출 시스템이 필요하다. (출처-인텔)
치지직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싶다면 이제 남은 것은 송출 시스템을 준비하는 것이다. 고해상도 영상을 실시간 제공해야 되므로 뛰어난 성능을 갖춘 PC 플랫폼이 필요하다. 우선 치지직이 어떤 스트리밍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스트리밍 소프트웨어에 따라 6~10코어 이상 필요
고해상도 스트리밍 제대로 하려면 최신 시스템은 필수
치지직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오픈소스 방송 소프트웨어인 OBS 스튜디오와 네이버에서 개발하고 운영 중인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사용을 권장한다. 두 소프트웨어의 사양은 일반 송출과 게임 송출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 중 가장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 송출 사양을 알아보자.
▲ OBS 스튜디오의 권장 사양. 6코어 기반 프로세서를 요구한다
스팀에 등록된 OBS 스튜디오와 사양을 살펴보면 8세대 인텔 코어 i7-8700K 혹은 A사 1600X 급 이상 프로세서를 요구한다. 공통적으로 6코어/12스레드 구성이다. 여기에 8GB 용량의 메모리와 지포스 GTX 10 시리즈ㆍ라데온 RX 5000 시리즈 이상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현재 게임을 위 시스템으로 구동하는 것은 어렵기에 그 이상 사양이 필요한 상황이다.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는 게임 송출을 위한 권장 사양으로 인텔 코어-X 프로세서 플랫폼을 요구한다. 하나는 8코어/16스레드 구성인 9세대 인텔 코어 i7-9800X X-시리즈 프로세서와 다른 하나는 10코어/20스레드 구성인 9세대 인텔 코어 i9-9820X X-시리즈 프로세서다. 게임 스트리밍 환경에는 고성능 프로세서 못지 않게 다수의 PCI-E 레인을 갖춘 플랫폼까지 요구한 것을 볼 수 있다.
▲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의 권장 사양. 8~10코어 기반 프로세서를 요구한다
두 소프트웨어를 보면 전반적으로 치지직 스트리밍 서비스에는 다수의 코어와 유연한 플랫폼 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많은 시스템 자원을 요구하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게임 구동에 필요한 자원 그 이상이 있어야 한다.
효율ㆍ성능 코어 기술과 Xe 아키텍처 기반 내장 그래픽 등
끊김 없는 방송을 위한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끊김 없는 스트리밍 환경을 갖추려면 플랫폼 지원이 필요하다. 다수의 코어가 유연하게 개입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고해상도 영상을 지원하는 프로세서, 빠른 전송 대역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시스템 설계 등이 포함된다.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은 스트리머에게 필요한 성능ㆍ기술적 요소를 제공한다.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성능과 효율을 위한 설계가 적용됐다. 프로세서 내에는 E-코어(Efficient-Core)라 부르는 효율코어와 P-코어(Performance-Core)라 부르는 성능코어가 동시에 탑재된다. E-코어는 축소된 창 내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에서 최적의 성능을 낸다.
브라우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작은 창에서 멀티스레드와 백그라운드 작업을 원활히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효율성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전력소모도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P-코어는 최고의 성능을 낸다. 고부하 작업을 실행했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워크로드가 집중되는 환경에 힘을 불어넣는다.
▲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다양한 작업을 빨리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출처-인텔)
모든 작업은 윈도우 11 운영체제와 호흡을 맞추는 인텔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에 의해 조율된다. 운영체제 스케줄러가 워크로드를 각 코어에 유연히 배분, 각 코어가 프로그램 환경에 맞춰 성능을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는 인텔 Xe 아키텍처 기반의 내장 그래픽 ‘인텔 UHD 그래픽스’가 담당한다. 과거에도 인텔 UHD 그래픽스는 영상 가속에 필요한 다양한 코덱과 가속 기능을 제공했다.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도 이 기조는 유지된다.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내장된 UHD 그래픽스는 퀵싱크 비디오(Intel Quick Sync Video) 기술이 제공된다.
여기에는 H.264, H.265 코덱은 물론이고 고해상도 영상에 많이 쓰이는 VP9, AV1 등의 코덱 호환성도 제공한다. 특히 AV1은 8K 10비트 영상을 하드웨어 가속 인코딩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인텔 퀵싱크 비디오 기술을 쓰는 소프트웨어라면 매우 빠른 속도로 영상을 변환하고 송출하는 게 가능하다.
▲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플랫폼은 확장성과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기술을 담았다. (출처-인텔)
플랫폼 지원도 뛰어나다.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인텔 600ㆍ7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에서 쓸 수 있다. DDR5-5600 메모리 호환성과 함께 일부 제품은 DDR4-3200 메모리도 쓸 수 있다. 그러니까 사용자는 여러 환경을 고려해 DDR4 또는 DDR5 플랫폼을 선택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PCI-Express 5.0 레인을 16개 제공하고 저장장치용 PCI-Express 4.0 레인도 4개 제공해 결과물을 빠르게 읽고 쓸 수 있다. 40Gbps 전송대역을 갖는 썬더볼트(Thunderbolt) 4.0 기술도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환경에서는 없어서 안 될 부분 중 하나다.
코어 구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 제공
최고 성능이라면 코어 i9, 효율 고려한다면 코어 i7과 코어 i5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치지직 파트너 활동에 유효한 이유는 앞서 설명한 프로세서의 성능과 기능, 플랫폼의 유연함 등이다. 특히 영상을 스트리밍하거나 촬영한 영상을 편집 후 전송하는 등의 작업에는 프로세서의 기본기와 영상 코덱 지원 범위가 중요하다. 인텔은 여러 소프트웨어 및 코덱 호환성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치지직 또한 인텔 퀵 싱크 비디오 기술이 대응하는 코덱을 지원하고 있어 최적의 콘텐츠 제공이 가능하다.
▲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와 속도 등 구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출처-인텔)
그렇다면 어떤 1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써야 될까? 시장에는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지만, 위클리포스트가 추천하는 제품은 3가지다. 바로 코어 i9-14900K와 코어 i7-14700K, 코어 i5-14600K 등이다.
▲ 14세대 인텔 코어 i5-14600K 프로세서
14세대 인텔 코어 i5-14600K는 효율성을 고려한 최적의 프로세서 제품 중 하나다. 효율코어 8개와 성능코어 6개를 갖췄다. 대부분 영상 송출 소프트웨어는 전체화면이 아닌 창 모드에서 구동되는 경우가 많은데 인텔 코어 프로세서의 하이브리드 설계는 게임과 영상 소프트웨어간 데이터 처리가 유연하게 이뤄지게 도와준다.
K형 프로세서이므로 일반형 대비 작동속도가 높다. 효율코어의 기본 속도는 2.6GHz, 최대 4GHz까지 작동한다. 성능코어는 3.5GHz를 시작으로 최대 5.3GHz까지 상승한다. 과정은 다르지만 목적은 같은 두 코어가 게임 스트리밍 과정에 개입해 끊김이 적은 영상을 전달한다.
▲ 14세대 인텔 코어 i7-14700K 프로세서
14세대 인텔 코어 i7-14700K는 고성능과 효율 사이를 잘 조율한 하이엔드 프로세서 제품이다. 효율코어 12개, 성능 코어 8개를 담아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효율코어를 다수 배치한 것이 영상 송출 소프트웨어 처리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성능코어도 2개 더 배치되어 게임 성능 확보에 유리하다.
같은 코어 i7 프로세서라도 K형 제품이기에 더 높은 속도로 빠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이 제품은 효율코어가 2.5GHz에서 최대 4.3GHz까지 작동한다. 기본 작동 속도는 코어 밀도 때문에 낮을 수 있지만, 평균 작동속도와 최대 작동속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데이터 처리 효율이 높다. 성능코어도 3.4GHz에서 5.6GHz 사이에서 움직이며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다.
▲ 14세대 인텔 코어 i9-14900K 프로세서
14세대 인텔 코어 i9-14900K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지만 최고의 성능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프로세서다. 성능코어는 8개로 코어 i7과 동일하지만, 효율코어를 16개 담으며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 간단한 편집이나 영상송출, 게이밍 등 어떤 환경이라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사양을 갖췄다.
더 높은 작동속도를 갖춘 K형 프로세서이므로 냉각장치 구성이 좋다면 안정적인 성능 구현이 가능하다. 효율코어는 2.4GHz에서 4.4GHz 사이로 작동하는데 코어 수가 많아 데이터 처리에 유리하다. 성능코어도 3.2GHz에서 최대 6GHz까지 상승하므로 고부하 작업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