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의 작용은 참 신기합니다. 다 같은 방식으로 작용을 안해요. 제가 알게 된 거 두 개만 말해보면.
첫번째 과거를 기억할 때 방식.
두 가지로 나뉘는 데, 자신의 관점 그대로 1인칭 관점에서 과거를 기억. 다른 한 가지는 3인칭 관점에서 자신까지 포함해서 기억. 두 방식 혼용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1인칭 관점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절대 다수.
3인칭 방식은 자신의 모습을 외부에서 관찰하는 모습으로 기억하기에 일부 기억이 뇌의 상상으로 채워지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의도하지도 않았는데 기억을 왜곡. 어짜피 일인칭 기억도 사람은 얼마간 왜곡시켜서 기억하기는 합니다. 3인칭 관점이 왜곡을 더 심하게 하겠지만. 하지만 이들은 주위를 더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에 관찰력은 더 좋은 편이라고 하더군요.
지금 예전 기억을 해보면서 기억속에 나 자신의 모습이 나타나는 지 확인해보세요.
두 번째는 극심한 공포나 위급한 일을 당했을 때 반응
이것도 두 가지로 나뉘는데..실은 세 가지로 나뉘지만 (싸우는 유형과 회피하는 유형 VS 얼어붙는 유형)
공포영화를 볼 때나 아니면 교통사고가 날 듯 한 상황 (마주오는 차와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는 상황 같은 거)에서 즉각적으로 소리를 지르거나 반응이 신속한 사람들은 싸우는 유형 아니면 회피하는 유형.
즉각적인 반응을 안하고 (아니면 못하고) 오히려 더 침착해지거나 더 조용해지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얼어붙는 유형.
싸우는 유형이나 회피하는 유형은 그 즉시 반응을 하기에 상황의 종료와 함께 그때의 감정도 빠르게 사라지는데 비해 얼어붙는 유형은 그 상황에선 침착해 보이지만 그 상황이 종료된 뒤에 후폭풍이 옵니다. 이미 위험은 사라졌는데 몸이 지금 위험을 감지한 것처럼 심장박동은 느려지고 가끔 심한 사람은 호흡곤란도 오고. 대신 이들은 위험상황에서 더 침착해지기 때문에 전쟁같은 위급상황에선 오히려 생존 확률이 더 높다고 하더군요.
싸우는 유형이나 회피하는 유형은 그 사건과 함께 일어나는 반응이라 사건이 끝나는 동시에 감정이 빠르게 소진되기에 정상 상태로의 회복도 빠른 편. 얼어붙는 유형은 머리속에서 사건을 재구성해서 다시 겪는 현상이기에 한 참 뒤에 일어나고 정상 상태로의 복귀도 훨씬 느린편.
이것 역시 싸우는 유형이나 회피하는 유형이 다수. 얼어붙는 유형은 한 20% 수준.
공포영화를 볼 때 무서운 장면이 나오면 즉각적으로 큰 소리는 아니더라도 뭔가 헉하는 반응이 장면과 동시에 나오는 지로 확인해보세요. 얼어붙는 유형의 나중에 나타나는 감정의 후폭풍같은 건 실제적인 자기 자신의 물리적 위협정도나 되야 나타나는 거 니 실험해 볼 수는 없고 그냥 공포영화 보면서 확인해 보는게 나는 어떤 유형인지 대충이라도 아는 그나마 가장 빠른 방법일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