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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습이라도 좋으니 제발 돌아와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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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7. 07:42:43
조회 수
426
10
댓글 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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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모습이라도 좋으니 제발 돌아와 줘



당시 효정이는 12살이었습니다.
이혼 후, 지방에서 장사하며 효정이와 오빠 효영이를
홀로 어렵게 돌보던 엄마는 서울에 사는 언니에게
효정이를 부탁했습니다.

효정이는 밝고 똑똑한 딸이었습니다.
이모네 집에 있으면서도 자주 전화해 안부를 전하던 딸...
곱슬머리와 오른쪽 눈 밑에 있는 작은 점이
잘 어울리던 귀여운 아이...

엄마는 형편이 나아지면 효정이를 데려온다고 했는데
그렇게 일 년, 이 년... 미뤄졌습니다.

어느 날, 서울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믿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이모 집 근처에 있는 놀이터로 놀러 나간 효정이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잘 있지? 근데 어딨니?"

엄마는 미친 듯 효정이를 찾으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34년 동안 되뇔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엄마의 시간은 효정이를 잃어버린 순간 멈춰버렸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이 실종되고 몇 년 동안은
이성을 잃고 정신을 놓고 살았습니다.

지나가다 딸 또래의 여자아이만 지나가도
"너, 내 딸이지?" 하며 붙잡았습니다.

경찰서와 실종 기관에 신고한 후,
가끔 오는 제보 전화 한 통에 목을 매고
전국을 뒤졌습니다.

그러나 매번 허탕이었습니다.
매일 술로 살았습니다.
술이 아니면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딸이 실종되고 몇 년이 지났을 무렵인 어느 날...
딸에 대한 그리운 마음과 죄책감은 엄마를 집어삼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도 지인들에 의해 발견되어 목숨은 건졌지만,
엄마의 우울증은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고, 20년, 30년이 지났습니다.
강산이 세 번 바뀔 만큼 긴 시간이 지났지만
엄마의 시간은 아직도 그때, 그 순간에
멈춰있습니다.

여전히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약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딸을 잃은 순간부터 딸을 찾아다니느라 장사도 손을 놓고,
모아 놓은 돈도 다 써서 평생 경제적으로
어렵게 살아왔지만...

엄마는 지금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내 나이 이제 곧 칠십인데,
죽기 전에 딱 한 번만이라도 봤으면 좋겠어요.
어떤 모습이라도 좋으니, 딱 한 번만...
근데 꼭 그럴 것 같아요."





효정이 어머님처럼 사랑하는 아이를 잃어버린
실종 아동 부모님들은 평생 아이들을 찾기 위해,
생사라도 알기 위해 자신의 삶조차 잃어버리고
힘겹게 살고 계십니다.

건강도, 직장도, 웃음도, 모든 행복도 잃어버린 채...
오늘도 거리를 헤매며 실종 아동 포스터와
전단지, 현수막을 붙이고 계십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직장과 일터를 잃고 경제적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뜻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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