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제법 잘 골랐다고 생각했어요.
목가적인 판타지? 그런 설정인 듯한 이야기 속에서
제법 호러와 서스펜스의 느낌도 있었거든요.
* 마침 납량특집 스타일도 원하고 있었기에, 도입부가 은근히 더 재미있었죠. *
~(^o^)~
한데, 처음 1부 중반부터 갑자기 급 전개가 시작되더니
꽤 매력적인 느낌의 제본사 캐릭터가 허무하게 퇴장하고 나서부터는
이야기의 무대까지도 어느새 우울한 도심으로 싹 다 바뀌어버리더니
전혀 다른 스타일의 다크하고 어덜트 한 이야기가 진행됐어요.
~(OoO)~
게다가 2부의 이야기가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또 갑자기 브로맨스 스타일의 삼각관계 이야기가 펼쳐지더니
아니 웬걸, 아예 직구로 브로크백 마운틴 스토리가 전개되더라고요.
~(@o@)~
심지어 계속해서 1인칭으로 진행되었던 이야기는
마지막 3부에서 또 다른 주인공의 시점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하니, 평소라면 제법 무난하게 느껴졌을 법한 결말까지의 독서 시간이
그리 수월하지만은 않은 긴 시간처럼도 느껴졌어요.
~(ToT)~
아, 어쨌든, 반납예정일을 사흘 정도 남겨놓고서
끝까지 다 읽어낼 수는 있었는데요.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 싶었던 소감이랄까,
완독까지의 성취감은 은근히 만족스러웠습니다만,
다음에는 조금 더 읽기 편한 소재와 분위기의 가벼운 이야기
조금은 더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을 만한 가벼운 책을 골라봐야겠어요.
~(T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