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수제비가 먹고 싶어서 밀가루 200g 정도를 큼직한 냉면 그릇에 담고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20여 분간 주물러서 찰지게 반죽을 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랩을 씌워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넣어 숙성시키고 냉장고 뒤져서 감자, 당근, 호박, 새우, 양파를 꺼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준비해 놨습니다. 물 800ml에 국간장 두 수저로 간을 하고 조미료 반 수저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끓어오르면 준비된 재료들을 모두 넣고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잡아당겨 최대한 얇게 늘려가며 빠르게 끓고 있는 국물 속에 밀가루 반죽을 뜯어 넣었습니다. 5분 정도 더 끓여서 수제비를 완성하고 무채, 파래무침, 얼무김치 반찬을 가지고 맛있게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져서인지 이제는 뜨거운 국물을 마셔도 예전처럼 땀범벅이 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