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자기 아버지가 아프셔서 응급실 방문해서 진료받느라 진이 빠져서 올 추석은 그냥 조용히 집에서 아버지 간호하면서 보내게 됐습니다. 원래는 아버지가 아프시지 않았다면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산소에 간소하게나마 음식 준비해서 성묘 갈 계획이었는데 모두 수포가 됐습니다.
기분도 가라앉고 해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서 간식으로 옥수수 모닝빵과 떠먹는 요플레를 준비했습니다. 모닝빵은 가운데 부분을 반으로 갈라서 각각 슬라이스 치즈 반 장씩 넣고 그 위에 토마토 케첩과 머스터드소스를 조금 뿌려서 먹었습니다. 달달한 요플레를 먹으니 울적했던 기분이 조금은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지금은 힘들어하셔서 이번 주에 어머니 산소에 성묘 가는 것은 힘들 것 같고 다음 주에 아버지 몸상태가 온전히 좋아지시면 늦게나마 어머니 산소에 성묘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