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서유기 관련 영화(제목이 몽키킹이었던가..) 재방송하는 걸 잠깐 보다가 들었던 생각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저팔계" 라고 부르는 게 습관처럼 굳어진듯 하더군요.

옛날에 서유기 오리지널 스토리가 궁금하다는 이유로 도서관에서 서유기 소설책을 빌려본 적이 있었는데 10권짜리인데 마지막 1권은 안 봤었던 기억이.. 각색을 좀더 잘했으면 볼만했을 텐데 딱히 재미는 없다보니 마지막 한권을 덜 보고 끝났다니..

오공이라는 이름은 손오공의 최초의 도술 스승이 지어준 법명이고, 손오공의 법명이 진작부터 있었기에 관음보살이 오공 법명 지어주는 건 패스하고, 저팔계한테는 오능이라는 법명을 사오정한테는 오정이라는 법명을 지어주었고,

3명이 이미 법명을 다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장법사가 제멋대로 붙인 법명이 행자, 팔계, 화상인 관계로

도서관에서 보았었던 소설 서유기는 2개의 출판사 버전이 있었는데, 책에서는 

철저하게 명칭을 구분하여 A출판사 책에서는 손오공, 저오능, 사오정으로 주로 기술하고,

B출판사 책에서는 손행자, 저팔계, 사화상으로 주로 기술되어 있었죠.

책에서 이렇게 명확하게 구분하듯이 저팔계를 일반적으로 저팔계로 부르고자 한다면 손오공은 손행자로, 사오정은 사화상으로 부르는게 맞는데 우리나라에선 서유기 관련 내용을 최초로 널리 퍼뜨린 인물이 대체 누구인것인지 중국어는 잘 모르긴 하지만 영화에서도 발음상 저오능과 유사하게 발음하는 것으로 보이던데 자막에는 "저팔계"라고만 표기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오능"이란 말은 잘 모르는 듯 하군요.

그리고 다소 옆길로 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옛날에 1박2일에서 운영진이 퀴즈라고 낸 것이 "삼장법사 일행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가?" 라고 물었는데 그때 은지원이 무슨 절 아니냐고 했는데 스텝들이 오답 처리하면서 인도가 정답이라고 말했었죠. 

소설 서유기 기준으로 따지자면 서유기 세계관이 현재의 세계 지도와 다르고 당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주변국의 명칭도 현실세계완 차이가 있기에 인도가 정답이라는 말은 무리가 있을 텐데... 정확하게는 천축국 영취산의 대뇌음사라는 절에 경전을 가지러 간다가 정답일텐데 라고 그 당시에 생각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P.S 우마왕에겐 자식이 있었는데 '치치' 라는 딸이 아니라 '홍해아'(서유기에서 손오공과 여러 번 충돌하는) 라는 아들이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