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인 거제도에 자주오는데 오늘은 아이들을 데리고 근처 앞바다로 나들이 겸 산책.
조수간만의 차로 물이 빠져 아이들은 게를 잡겠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나중에 신발이 다 더러워져서 아내는 한숨을 쉬지만 빨면되지 그까이꺼. 아이들이 좋아하는게 중요한거지 신발은 대수롭지않다.
평소에 핑크만 좋아하는 딸내미가 조막만한 손으로 주워온 가리비 껍데기.
건강이 좋지않은 할아버지한테 가져다준다고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귀엽고 기특하다.
핑크색의 가리비보다 아이의 마음이 더 예뻐 흐믓하다.
방파제끝에 가보니 누군가 드리워놓은 통발이...
저 통발에는 누군가의 저녁상을 책임질 문어며 물고기며 각종 해산물이 들어있겠지?
모든게 신기한 아이들의 쫑알거림을 들으며 걷고 있는데 먹이를 찾고있는 왜가리를 발견. 사진찍는것은 아랑곳하지않고 먹이를 향한 집념이 대단하다.
산책코스의 끝에 만난 강태공들.
바람도 따뜻하고 한가로이 배들이 떠가는 고즈넉한 풍경의 한켠에 낚시대를 드리우는 사람들.
잡고 못잡고를 떠나 그들만의 여유로움에 부러움과 시샘이 교차한다.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들쳐업고 잠시지만 고민을 해본다.
"여보~ 이참에 귀농, 귀촌할까??"
아내가 웃는다...
★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속에서 넓은 바다 사진보면서 힐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