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오리진은 3분기 출시 소식 말고는 이렇다 할 공식 소식이 전무한 느낌입니다. 일종의 신비주의 컨셉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에도 단 6장의 인게임 스크린샷을 뿌리고는 다시 잠잠해지니, 기다리는 사람들로서는 라그 오리진 정보에 굶주리게 되며(?), 마치 컴백 엄청 안하는 아이돌의 팬의 심정(?)이 되는 기분이랄까요.
그런 점을 인지하였는지 대략 지난주부터 그라비티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나름대로 소식을 조금씩 전하고 있더군요. 지스타 때도 익히 봤던 라그나로크 PV 영상을 파헤쳐보는 특집으로 구성되어 벌써 8화까지 발행되었습니다. 가볍게 1장으로 구성돼있어 뭐지?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상에 라그 오리진의 콘텐츠를 잘 녹여냈던 거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기분이네요. 그래서 오늘은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던 선공개영상 파헤쳐보기 시리즈를 가져와봤습니다.
우선은 익숙한 콘텐츠들입니다. 원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하면 가장 특징적이었던 것이 바로 머리장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도트를 일일이 찍던 시절이었다 보니 머리장식만이 거의 유일한 외형 변화 요소였고, 그러다보니 다양한 머리장식이 나올 수밖에 없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라그나로크M,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 등라그나로크 IP를 차용한 게임이라면 머리장식 관련 내용을 익숙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라그나로크 오리진에서도 역시 만나볼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MVP 시스템 역시 라그 오리진에서 만나보실 수 있을 예정입니다. MVP는 특정 던전이 아닌 필드에서 생성되는 보스의 일종(?)으로, 다른 말로는 엘리트 몬스터, 중간 보스 등의 이름으로도 부를 수 있겠습니다. MVP는 잡기는 어렵지만, 한번 잡으면 두둑한 보생을 챙겨 주기 때문에 라그M때도 레벨이 낮았음에도 많이 도전해봤던 기억이 납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언제나 최후는 경험치 삭감이라는 가혹한 댓가였지만요....
그동안의 라그나로크 게임들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콘텐츠들도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낚시, 채집, 요리 등 약간 생활과 관련 있는 모습인데요, 사냥과 스토리, 퀘스트에만 집중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사냥과 퀘스트 외에 채팅 기능을 통해서 유저, 특히 그 당시에 많이 없었던 여성 유저를 많이 불러모았던 것이 기억납니다. 물론 그래픽적 요소도 한몫했겠지만, 그래도 이런 커뮤니티성이 강조되어 사람들 간의 유대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 깊어지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이번 라그 오리진에서도 원작처럼 이러한 요소로 다시금 커뮤니티성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주절주절 쓰게 됐네요. 새로운 게임을 기다리는 시간은 언제나 즐거운 것 같습니다. 특히 이렇게 게임 관련 자료가 있을 때는 더욱 그렇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정보가 더욱 많이 공개되어 또 다른 글로 뵐 수 있길 희망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