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로 나서면서, 음료수 캔 하나를 버리려고 돌아서는데
바로 옆의 분리수거장 한쪽 종이 박스 타워의 정상 위에서
작은 그림책 같은 것들을 잔뜩 발견했어요.
~(OoO)~
호기심에 잠시 살펴보았더니,
아이들 스케치북이나 노트, 만화책 같은 것들이었는데요.
상태가 하나같이 아주 온전하고 깔끔한 것이
이걸 다 왜 버린 걸까 싶더라고요.
~(OoO)~
앗! 그런데 여기서 대발견!
거의 사용하지 않은 듯한 모양새의
아주 멀쩡한 미니 스티커 북이 하나 있더라고요!
~(^o^)~
* 사진은 모두 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 찍었습니다. *
그래서 혹시나 누군가 지켜보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본 뒤
얼른! 냉큼! 집어 들고 산책길로 나섰답니다!
~(^o^)~
걷는 동안 한 장씩 한 장씩 펼쳐보면서 들여다보니
처음 몇 장과 마지막 몇 장을 제외하고는
단 한 조각도 떼어서 사용하지 않은 온전한 새것이더라고요!
~(^o^)~
아침부터 내린 비도 맞지 않은 듯한 모양새여서
"와! 대박이다! 심 봤다!"라면서 크게 웃었습니다!
~(^o^)~
~(^o^)~ 지금은 이 비상용 휴대폰 뒤에 어떤 것을 붙여볼까 하고서 즐겁게 고민 중이랍니다. ~(^o^)~
아, 그런데 문뜩,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근처 작은 문구점 같은 곳에서만 대충 찾아보아도
고작 몇천 원이면 충분히 살 수 있는 아이템인 것도 같았는데요.
~(^o^)~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이런 뜻밖의 장소, 뜻밖의 상황에서 발견하게 되는 소소한 기쁨
나름 소년으로 돌아가게 된 듯싶어 잠시 즐겼습니다.
~(^o^)~
아, 사내들은 모두 다 이렇겠지요.
사내들은 이미 남자이기 이전에 먼저 소년이었으니까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