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훈트는 웰시코기와 함께 ‘짧은 다리 강아지’ 하면 떠오르는 대표하는 견종이다. 다리 길이에 비해 허리가 긴 신체구조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민첩하며, 가끔은 작은 새에게 돌격하는 등 보호자를 놀라게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닥스훈트가 오늘날 ‘핫도그’라는 음식 이름 작명에 일조했다는 것이다. 여러가지로 반전 매력 가득한 닥스훈트에 대해 알아보자.

역사

닥스훈트는 독일에서 오소리를 잡던 사냥견이었다. 닥스훈트라는 견종명도 독일어 오소리’(Dachs)와 ‘개’(Hund)를 합친 말이다. 선조는 스위스의 제라 하운드인데, 땅속에 서식하는 오소리를 더 잘 사냥하기 위해 땅굴을 잘 파고, 굴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도록 ‘짧은 다리에 긴 허리’의 닥스훈트로 개량했다는 히스토리가 있다.

한편 독일 사람들은 긴 허리의 닥스훈트가 소시지를 닮았다 하여 ‘소시지개’라는 별명을 붙이고, 닥스훈트 모양의 소시지까지 만들어 먹었다(다르게 상상하면 약간 무섭다), 이후 20세기 무렵, 이 문화가 미국으로 전해졌는데, 당시 빵 사이에 끼워 먹던 닥스훈트 소시지를 본 만화가 태드 돌건이 이를 ‘핫도그’라고 표현했다. 빵에 소시지를 끼워먹는 핫도그 어원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 닥스훈트 의상 중에는 핫도그 모양으로 디자인된 옷이 많다. 또 독일과 호주, 미국 등에서는 닥스훈트한테 핫도그 옷을 입히고 달리기를 겨루는 대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귀엽다.

<강모종>

강모종은 털이 거칠어서 덤불로 도망치는 소동물을 추적하는 데 수월하다. 얼굴 주변과 가슴쪽에 털이 많고 얼핏 얼굴만 보면 슈나우저를 닮았다.

닥스훈트는 이중모견이기 때문에 단모종도 털 빠짐이 많다. 이에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서 죽은털을 제거해줘야 하며, 털갈이 시기에는 밥그릇에서도 털이 발견될 만큼 털빠짐이 심해지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는 필수로 돌려주는 게 좋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냄새는 덜하다는 것이다.

1.5세 성견을 기준으로 미니어처 닥스훈트는 체고 20~27cm, 무게 4.5~4.8kg까지 성장하며, 스탠다드 닥스훈트는 체고 23~27cm, 무게 9~12kg 정도로 성장한다. 평균 수명은 12~16세 정도로 다른 견종보다 긴 편이지만 잦은 품종 개량 때문에 유전병이 많아서 건강 관리가 까다롭다. 닥스훈트의 특이한 신체 구조 자체가 유전병의 결과를 설명해주는데, 팔다리 성장을 방해하는 유전병 ‘연골발육부전증’에 걸리면 닥스훈트, 웰시코기처럼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은 몸으로 태어난다. 이 유전병 자체는 건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이한 신체구조로 인해 2차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긴 허리로 인한 척추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인데, 이 때문에 닥스훈트는 척추에 자극이 되는 운동이나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는 행동을 못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또 비만이 되어도 척추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체중관리에 신경써 줘야 한다.

이 외에 안과 질환, 치주 질환, 외이염, 갑상선 이상 질환 등도 걸리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주길 권한다.

성격

닥스훈트는 명랑하고 장난기가 넘친다. 주인에 대한 애정도 넘치며 사랑 받기를 좋아하고, 사교성도 무난해 다른 동물이나 어린 아이들과도 잘 어울린다. 게다가 영리해서 기초 훈련은 물론 개인기 교육 성과도 좋다. 단 사냥개 본능에 따른 몇 가지 단점이 있어서 초보 견주들은 반려하기 어려운 난이도 높은 개로 꼽힌다.

먼저 엄청난 사냥 본능이다. 닥스훈트는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개들이 있을 만큼 뛰어난 사냥 실력을 가졌고, 사냥을 즐긴다. 그래서 넘치는 사냥 욕구를 놀이, 산책 등으로 해소해주지 않으면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등 문제 행동을 일으키기 쉽다. 또 사냥개 기질이 강해서 고집이 세고, 자존심이 강해 훈련 시 간식 등으로 보상해주지 않거나, 야단을 치면 토라진다. 만약 배변훈련처럼 쉬운 훈련에 실패했다면 닥스훈트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자.

이 외에 닥스훈트는 자신의 관심 대상이 아니면 집중하지 않을 때가 많고, 잘 물며, 작은 소리에도 반응해 잘 짖는다. 특히 닥스훈트는 짖을 때 소리가 커서 공동주택 등 소음 문제에 민감한 환경이라면 이웃 주민들의 항의를 받을 수 있다.

산책

닥스훈트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어마어마한 운동량을 자랑한다. 그래서 하루 2회 이상 산책은 필수이며, 보호자가 지칠 때까지 산책을 시켜줘야 그나마 산책 만족도 70~80점 정도를 채울 수 있다. 단, 앞서 설명했다시피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허리에 자극이 되는 점프 같은 운동은 피해야 한다.

산책이 어려운 날에는 노즈워크 장난감처럼 냄새를 추적해 놀 수 있는 놀이들을 마련해주자. 특히 이불이나 수건 더미 속에 간식을 숨겨놓으면 닥스훈트가 굴파기와 유사한 방법으로 사냥감인 간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사냥 욕구를 자연스레 해소해줄 수 있다.

닥스훈트는 초보 견주가 키우기에는 난이도가 어렵지만, 어릴 때 짖음 방지 훈련 등을 잘 시켜놓으면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매사가 즐겁고 힐링되는 친구다. 또 운동량이 많기 때문에 달리기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좋은 운동 친구가 되어준다. 훈련은 맛있는 간식으로 보상해주고, 일관성 있게, 엄격한 방법만 지양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닥스훈트 보호자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용품

1) 높은 소파, 침대 위를 편히 오르내릴 수 있는 슬라이드형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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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죽은 털 제거에 좋은 브러쉬

3) 허리가 긴 닥스훈트가 편히 산책할 수 있는 전용 하네스

4) 공포의 털갈이 시기, 공기 중 털을 포집해주는 반려동물 공기청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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