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강렬한 비주얼 때문에 잊기 어려운 이들의 이름은 코몬도르다. 밧줄더미 같은 털 덕분에 ‘움직이는 대걸레’로 불리는 코몬도르는 헝가리의 국견이다. 그래서 헝가리에서는 우리나라의 진돗개처럼 흔히 볼 수 있지만, 주변 유럽국가와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희귀종이다. 실제로도 개체 수가 1만 마리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이번에는 우리들에게는 아직 낯선 개, 코몬도르에 대해 알아보자.
코몬도르는 헝가리에서 양을 지키던 목양견이다. 본래 티베트쪽에 기원을 두었으나 12~13세기 무렵 유목민족 쿠만인 혹은 마자르족에 의해 헝가리에 유입되었고, 몇 세기 이상 헝가리 사람들과 함께하다가 헝가리의 국견이자 국보가 되었다.
목양견이지만 세계 2차대전에서 군견으로 활약했을 만큼 몸집이 크다. 이중모견이지만 특이하게도 털 빠짐이 적은데, 이는 밧줄처럼 꼬여 있는 특유의 털 덕분이다. 서로 엉겨 붙어서 꼬인 털들이 대걸레처럼 피부를 빽빽하게 덮고 있어서 털이 잘 빠지지 않지만, 대신 그만큼 털을 말릴 때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한 번 엉키면 미용이 어려울 만큼 심하게 엉키기 때문에 관리를 정말 잘해줘야 한다.
털 관리는 코몬도르 반려인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점으로 꼽을 만큼 까다로운데, 매주 털이 엉키지 않도록 갈라줘야 하며, 크게 뭉친 털은 브러시로 풀어준 뒤 장인정신으로 한 가닥씩 꼬아주는 게 좋다. 털 길이는 20~25cm 정도가 보기 좋다.
참고로 코몬도르는 피부색이 녹회색으로 다른 개들보다 짙은 편이다. 그래서 털색이 흰색, 크림색인데도 회색처럼 우중충해 보인다. 그러니 누군가 코몬도르를 보고 목욕도 시키지 않냐고 오해하면 이 같은 특징을 설명해주자.
신체 및 건강
2살이 되면 체고 60~80cm, 35~60kg의 성견으로 자란다. 평균 수명은 10~12년 정도다. 코몬도르는 대체적으로 건강한 견종이라 대형견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관절 이형성증의 발병률도 12%대로 낮은 편이다. 다만 백내장 같은 안과 질환과 복부 팽만, 소화기 장애를 앓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신경써 관리해주자. 귀 역시 밀폐형으로 덮여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어클리너를 사용해 청결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성격
또 코몬도르는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기 고집이 있어서 자기 판단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훈련도 어렵다. 여러모로 초보 반려인들이 키우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개를 처음 키우는 사람에게는 그리 추천하지 않으며, 만약 입양했다면 강아지 때부터 경계심과 독립적인 성향을 줄여줄 사회화 훈련을 일관되게 해주길 바란다.
대형견이지만 활동량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하루 1시간, 2회 정도 산책을 시켜주면 좋다. 그러나 경계심이 강하고 다른 개들과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산책 시 다른 개들과 싸움이 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코몬도르는 공격도 조용히 기습적으로 하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 또 코몬도르는 이중모견이라 추위에는 강하지만 더위에는 약하니 여름에는 기온이 낮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산책을 시켜주길 바란다.
코몬도르의 성향에 맞춰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 실외 공간에서 기르고 낯선 사람들의 접근을 조심해주면 코몬도르를 키우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털 관리 빼고. 앞에서 셜명했다시피 코몬도르는 털 관리를 정말 잘해줘야 하는데, 특히 미용 후 젖은 털이 남지 않도록 잘 말려줘야 한다. 목욕도 걸레 빨듯이 빡빡 힘줘서 해야 하며, 털도 엉키지 않게 매주 빗질도 해줘야 하므로 자신이 없다면 아예 정기적으로 애견 미용샵에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코몬도르 보호자에게 추천하는 강아지 용품
-귓속을 청결하게 유지해줄 이어클리너
-풍성한 털의 물기를 빠르게 흡수해줄 강아지 전용 목욕 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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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 말림을 수월하게 도와줄 핸즈프리 드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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