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남해쪽에서 모임이 있어 갔습니다.
하모(갯장어, 참장어) 라는 생선인데, 상당히 고급 어종으로 연중 1달 정도만 먹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흥산은 예전에는 거의 일본으로 팔려 나갔던 최고이고,
지금도 7월 초까지는 거의 일본으로 나간답니다.
이거 맛들이면 다른 생선으로 위안?이 안되기 때문에 한번씩 먹어줘야? 합니다. ^^;;
저도 이 맛이 그리워 몇번 가까운 횟집을 찾았지만 가격은 더 비싸고 맛은 턱도 없던 기억만 있어
그 먼 고흥까지 가게 됩니다.
실제로 하모 철에 현지분들이 알아주는? 식당에 가보면 멀리서 온 분들이 꽤 많습니다.
현지에서도 꽤나 비싼 어종이지만 회 좋아하고, 화끈하게? 먹는분들 모임이라 쌓아놓고 먹습니다.
회 아래 천사채 같은거 없습니다, 저게 다 그냥 회입니다.
저걸 인당 한접시는 먹은 것 같네요.
고급 회를 배 터지게 먹고, 술도 징허게? 먹고
예약했던 팬션에 가서 2차로 또 마시는데
낚시 고수분(진짜 고수)이 "농어 좋아 하시는가?" 하시기에
"없어서 못먹죠" 했더만...
아침에 일어나 보니 ...
웬 농어를 월척으로만 10마리 넘게 잡아 오셨네요.... 헐...
마침 물때가 맞아 물어보셨던거라고,
새벽에 나가서 잡아 오셨다는데 그 중 40센치 이상만...
큰건 50cm 가 넘습니다.
동영상도 있는데 올라가지 않아 캡쳐 샷만 올려봅니다.
발로 툭 미니 농어가 튀어 오르는 장면입니다. 힘이 좋아 조금 놀랐습니다.
회 뜹니다. 바닷가에서 생활하셨던 분들이라 회뜨는 솜씨도 수준급입니다.
피 빼는 순간부터 물 한방울 묻히지 않고 깔끔한 솜씨로 수준급의 회를 만들어 냅니다.
근데 아침부터 다시 소주... 헐...
40센티 이하는 그냥 잡어 취급 합니다. 농어라고 하는거 아니랍니다. ㅎㅎㅎ
실제로 그 이하의 크기는 농어 새ㄱㄱㅣ?로 치며 "깔따구" 라는 이름으로 부른답니다.
횟집 가면 한마리에 10만원도 넘을 생선들을 손질해서... 석쇠에 구워 먹었습니다.
내륙 지방의 횟집에서는 이런 수준의 신선한 자연산은 구경도 어렵습니다.
1박 2일동안 1년 먹을 생선회를 다 먹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