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 일로 어머니께서 평소 구매하시지 않던 전복을 사셨습니다.
큰 건 아니고 작은 거로 사셨는데 저게 세 마리라고 하시네요.
한 마리를 삼 등분 하신 듯 싶습니다.
이전에도 전복은 먹어본 적이 있긴 했지만 전부 다 익힌 것들이었습니다.
전복죽, 삼계탕에 넣은 전복이라든지 뷔페에서 먹은 전복 요리였는데 아마 버터 구이?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이렇게 익힌 것들을 먹었을 때는 참 맛있다고 느꼈던 전복이었는데 오늘 처음 회로 먹어봤는데 영 별로네요.
식감도 맛도 전부 다 꽝이었습니다.
생물이라 제가 싫어하는 특유의 물컹하고 느물느물한 느낌도 조금 있긴 하지만 초장의 힘이 있기 때문에 이건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라고 봐도 그렇습니다.
씹을 때 꼬돌꼬돌한 느낌도 있긴 했지만 딱히 맛있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런 폐류 중에 생각나는 게 골뱅이입니다.
어차피 날 것이라면 차라리 골뱅이 무침처럼 했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전복회는 익힌 전복에 비해 식감도 그렇고 맛이 없다고 느껴서 비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