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맛있게 먹었던 고구마줄기무침입니다.
적당히 짭짤하면서 때론 부드럽고 때론 약간 질긴 식감이 괜찮은 나물 반찬이지요.
위에 건 시장에서 사와서 만든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느 해인가 아버지가 가을에 아시는 분의 고구마 밭에 가셔서 고구마 줄기를 엄청 얻어오셨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고구마 다 수확하고 남은 고구마 줄기 전부 가져오셨는데 온 식구가 저녁 먹고 앉아서 그거 다듬었었지요.
그리고 그게 겨우내 고구마줄기무침과 된장국, 등에 여기저기 재료로 들어갔었습니다.
참 잘 먹긴 했는데 어머니는 고구마 줄기 다듬는 게 질리셨는지 두 번 다시 가져오지 말라고 아버지께 당부하신 일이 생각납니다.
뭐 올릴 거 없나 사진 찾다가 발견한 고구마줄기무침을 보면서 떠올린 추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