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슈퍼에서 농심 멸치 칼국수 5개들이 멀티팩을 2,480원(정가는 3,600원)에 할인판매 하고 있어서 사 왔습니다. 기름에 튀기는 않은 넓적한 건면을 사용해 칼로리가 340kcal로 기름에 튀긴 라면보다는 낮은 편이고 멸치 가루를 사용한 하얀 국물 스프 라면입니다. 스프에 포함된 멸치는 5.9%(국산)라고 합니다.
물 550ml를 냄비에 담고 냉장고에 있는 당근과 호박, 파를 조금 더 썰어 넣고 건더기 스프(조그만 노란색 동결건조 지단과 동결건조 파가 들어가 있음), 멸치 스프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팔팔 끓으면 칼국수 면을 넣고 다시 5분간 더 끓여줬습니다. 중간쯤에 계란 한 개를 넣고 마저 끓여서 완성했습니다.
총각김치를 반찬 삼아 농심 멸치칼국수를 맛봤는데, 멸치가 들어간 국물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짭조름하니 구수했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넓적한 면발이 멸치 국물을 잘 흡수해서 먹기 좋았습니다. (수십 번 치대서 반죽하는 생칼국수 면발에는 쫄깃함과 식감이 미치지 못하지만) 남은 국물에 밥 말아서 맛있게 먹었는데 빨간 국물 라면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하고 국물 맛도 자극적이지 않아서인지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빨간 국물 라면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 좋아하실 수도 있는 맛있겠지만 저는 자극적이지 않고 구수한 맛이라서 좋았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설명대로 물 550ml 넣고 끓이면 국물 맛이 제 입맛엔 조금 짜게 느껴졌습니다. 조리시간이 10여 분 넘게 걸려서 물이 졸아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다음번엔 물을 600~650ml 정도 여유 있게 넣고 끓여 먹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