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14억 달러에 애플에서 칩 설계를 해왔던 제라드 윌림엄스 3세가 창업한 CPU 설계 스타트 업인 누비아를 인수한다고 합니다.
퀄컴이 기존에 PC용 CPU 개발에 대한 노력을 기해 왔지만 사실상 성능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었죠. 그에 반해 애플은 성공적으로 M1 칩을 개발하면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퀄컴이 이런 인수를 시도한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바일 분야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애플의 A시리즈 칩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PC나 서버 시장에서의 입지는 정말 없다고해도 과언일정도로 미약하죠. 그 반면 애플의 행보는 놀랍죠.
그래서 이번 인수가 상당히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비아의 설계 기술이 녹아들어 ARM 기반으로 설계되는 기존 퀄컴의 스냅드래곤 설계에도 이전과는 다른 자체 설계가 녹아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게 되어 ARM 코어 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면서 ARM에 지급해야 할 IP에 대한 대가도 줄일 수 있다면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가 있겠죠.
사실 그렇게 된다면 삼성 입장에서는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안드로이드 진영의 스마트 폰용 AP 시장에서 엑시노스로 승부하는데 매우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수 있어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도 매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상황일 겁니다.
물론 이것은 퀄컴이 모바일 분야 뿐만 아니라 PC와 서버용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퀄컴에게는 의미하는바가 매우 큰 일이기도 하구요.
앞으로 퀄컴이 어떤 녀석을 시장에 내놓게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