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PG 남영자 덕주임입니다. 드디어 소문만 무성했던 AMD 라데온 '빅 나비(Big Navi)'가 라데온 RX 6800XT와 6800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보도제한이 풀리자마자 주요 IT 매체들의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되었는데요. 주요 벤치마크 결과들을 모아봤습니다.

1. 진짜 빅나비는 전설이다...

▲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테크스팟, 테크파워업, 탐스하드웨어의 1440p 해상도 벤치마크 결과값(평균 FPS 절대값)이며, 벤치마크에 사용된 시스템 구성은 각각의 매체마다 다를 수 있음.

여러분의 시간은 소중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종합 스코어부터 모아봤습니다. 국내외 주요 IT매체/커뮤니티 4곳의 종합 스코어를 모아보니 빅나비(RX 6800XT, 6800)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윤곽이 잡히는데요, 

해외 커뮤니티의 벤치마크 결과(평균 FPS 절대값)를 보니 1440p 해상도에서 최신 고사양게임을 풀옵션으로 돌려도 RX 6800XT는 평균 145~155 프레임을 내어주는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이제 라데온 그래픽카드도 1440p 해상도 최신게임 풀옵션 144Hz 플레이가 가능해진 순간입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결과값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세대 라데온 최상급 제품인 5700XT와 비교를 해보시면 성능이 얼마나 크게 올랐는지 더 확실하게 체감이 되는데요, 5700XT → 6800XT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을 기록했습니다.

국내 PC 하드웨어 커뮤니티인 퀘이사존에서도 벤치마크를 진행했는데요, 1440p 해상도 종합 결과를 보니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FE와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아래 반토막 수준인 5700XT가 보이시죠?

2. 4K 해상도에서는 판정패?

▲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테크스팟, 테크파워업, 탐스하드웨어의 2160p(4K) 해상도 벤치마크 결과값(평균 FPS 절대값)이며, 벤치마크에 사용된 시스템 구성은 각각의 매체마다 다를 수 있음.

빅나비는 4K 해상도 결과값에서도 선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1080~1440p에 비해 순위가 약간 내려가는데요, 메트로 엑소더스,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등 일부 게임에서 RTX 3080에 비해 4K 해상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통적으로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보다 그래픽메모리 용량이 더 넉넉한 것이 특징이었고, 이로 인해 고해상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큰 차이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RTX 3080에게 아주 조금씩 밀리는 느낌이네요. 드라이버 버프로 따라잡을 수 있을까요?

3. 레이트레이싱 성능, 역시 아직은 아쉬운 느낌

<출처 : 탐스하드웨어>

레이트레이싱 효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엔비디아의 암페어 아키텍처(RTX 3090, 3080, 3070)는 레이트레이싱 전용 유닛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는데요, AMD 라데온 빅나비(6800XT, 6800)도 레이트레이싱 연산을 담당하는 유닛이 있긴 하지만,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비해 수가 적고, 아직은 효율이 아쉬운 모습입니다.

마인크래프트 RTX 버전의 경우 엄청난 차이가 나는데요, 다만 마인크래프트 RTX 버전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기술 시연을 위한 게임이어서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만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예외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 : 탐스하드웨어가 레이트레이싱 효과(DXR)를 테스트한 게임 10종에는 마인크래프트 RTX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4. 전력소모 대비 성능의 효율은? (전성비)

전성비는 최정상급입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전성비가 최상으로 나오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데요, RX 6800XT와 6800, 그리고 엔비디아 RTX 3070은 성능 대비 전력소비량이 크지 않아서 전성비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탐스하드웨어의 그래프를 보면 RX 6800XT는 오버클럭 시 전력소비량이 확 늘어나는만큼 순정 상태로 쓰는 것이 좋아보이네요.

5. 레퍼런스인데 온도와 소음도 착하다고?

현재 벤치마크에 사용되고 있는 빅나비 그래픽카드는 모두 레퍼런스 제품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도와 쿨러 소음이 높지 않아 호평받고 있습니다. 온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쿨러의 회전수를 조금만 사용해도 되어서 소음도 조용한 것으로 예상되네요.

6. 가성비! 가성비를 보자!

▲ 공식 출시 가격 기준으로 측정된 수치이며 향후 출고가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1440p와 2160p(4K)에서 가성비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3070과 더불어 AMD 라데온 RX 6800XT, 6800이 모두 가성비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7. 결론

▲ 진짜 누나는 전설이다...

AMD 라데온 빅나비(RX 6800XT, 6800)는 경쟁사의 압도적인 신무기에 대항하여 부랴부랴 내놓은 인상을 받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 이상의 물건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몇 년 동안 제대로 된 하이엔드~플래그쉽 제품이 없었던 라데온 진영에 드디어 '큰 형님'이 나타났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다만 레이트레이싱(DXR)은 아직 넘어야 할 산입니다. DLSS도 그렇고요. 아주 강력한 친구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그 한계가 적절히 반영된 가격 책정이 이뤄지면 더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잘 나왔다? 아니면 아직 부족하다? 아래에 댓글로 여러분의 의견을 자유롭게 남겨주십시요. 저는 다음 시간에 더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