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암페어 아키텍처 기반 RT 30 시리즈 그래픽 카드는 전작에 비해 상당한 성능 향상을 보여주면서 이전 세대의 상위급 제품에 버금가는 성능을 그 하위급에서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인지 채굴장에 엄청 끌려가는것도 같구요.
그에 따라 모바일용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무척 높기도 합니다. 최근에 이를 탑재한 게이밍용 노트북 제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전작인 RT 20 시리즈와 달리 RT 30 시리즈에서는 모바일용과 데탑용이 같은 RT 30 시리즈 번호대 제품이라 하더라도 CUDA 코어수가 다릅니다.
그리고 각 번호 대역 모델별로 제조업체가 부여할 수 있는 전력 등급의 폭이 상당히 큽니다. 이에 따라 제조사가 전력 설계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같은 번호대 GPU를 채택했더라도 공급되는 전력량의 차이로 인한 성능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른 바로 위 등급의 최하 레이지 범위의 전력량으로 설계된 제품과 그 아래 등급에서 최고 전력량을 공급하는 제품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성능에 대한 기대를 예상과는 다르게 보여줄 여지도 있게 됩니다.
그런 연유로 모바일 RT 30을 탑재한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들께서는 이전보다 보다 면밀하게 살펴 보시고 구매를 하셔야 할 거 같습니다.
마치 인텔의 11세대 타이거레이크와 비슷한 상황을 보여주는거 같네요. 여기도 같은 11세대 CPU 모델을 탑재했더라도 모델별로 상당히 큰 성능 격차를 보여주죠.
관련한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RTX 3080
- CUDA 코어 수 : 6,144개(데탑용은 8,704)
- GPU Subsystem Power : 80~150W
* RTX 3070
- CUDA 코어 수 : 5,120개(데탑용은 5,888)
- GPU Subsystem Power : 80~125W
* RTX 3060
- CUDA 코어 수 : 3,840개(데탑용은 3,584)
- GPU Subsystem Power : 60~115W
근데 이 수치를 보면 뭔가 특이한 점이 발견되시나요? 3060의 경우는 CUDA 코어 수가 모바일용이 데탑용보다 많다는 점 입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각 모델별로 최저 전력 한도와 최대 전력 한도 차가 크고, 사용 가능한 클럭 속도의 차이가 크다보니 이것들이 조합되어 발생하는 전체적인 성능 차도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모델별로 쿨링 설계와 그에 따른 영향에 따라 성능 제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구매자가 이런 점을 살펴서 구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되는거 같네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RT 30 시리즈 탑재 노트북을 고르실 때는 검토하시는 모델별로 실 사용기와 벤치를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제조사 입장에서의 운신의 폭이 커지면 대신 소비자들은 그만큼 선택 시 고민할 부분이 더 커지게 되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