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어머니 가게 컴퓨터가 고장났습니다.
원인의 무엇이었을까요? 아마도 파워일까요?
"정말 파워였습니다."
이처럼 초기 불량을 제외하면 컴퓨터 부품 중에서 가장 제일 먼저 고장나는 게 파워가 아닐 까 싶습니다.
제 체감상 하드디스크보다도 훨씬 더 심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시대의 뒤안길로 잊혀진 뻥궁부터 시작해서 늘 파워에 대한 이야기는 다나와에서 끊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비싼 파워야 사실 어느정도 신뢰도가 보장되니 안정성 부분에서 크게 염려치 않아도 되겠지만
5~6만원대의 보급형 파워의 '끝판왕'이 누구냐를 놓고 항상 말들이 많았지요.
안텍 VP550 V2 이전에 보급형의 왕자를 노리는 여러 모델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FSP, 델타, 히로이찌, 파워렉스, 마이크로닉스, 슈퍼플라워 등이 있었죠.
파워는 하드와 더불어 고장이 잦은 부품 중 하나라서
보급형 파워 후기들을 보면 당췌 살 제품이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드디스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잘 나가는 제품들도 다들 한번씩 크게 이슈가 터지면서 문제가 되곤 했죠.
보급형은 완전체가 없나? 라고 하소연 할때쯤 안텍의 VP550 V2가 구원투수처럼 등장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외관, 깔끔한 내부 회로, 2년 새제품 보증 정책
이 가격대로 믿을 수 없는 칼전압과 낮은 리플 노이즈
그리고 안텍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저소음까지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그때 당시 안다는 사람들은 보급형으로 다 이 제품을 썼죠.
이제는 VP550 80Plus 제품이 저렴하게 나왔네요.
해당 제품은 써본적이 없지만 VP550의 신뢰도로 볼 때
보급형 파워는 안텍을 믿고 쓸 것 같네요.
가게 시스템입니다. (AMD 애슬론 X3 440, 내장그래픽)
가게 특성상 먼지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전에 쓰던 컴퓨터도 이런 먼지가 많고 통풍이 안되는 환경에서 있다가 고장났습니다.
이런 악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텍 파워를 선택했고
3년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시스템 내부 모습입니다.
보다시피 쿨링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파워의 내구성이 정말 중요한 상황입니다.
사실 보급형 파워의 디자인은 거기서 거기인데
안텍의 노란색 시그니쳐는 조합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얼마전에 다나와에 이런 글이 올라왔더군요.
'안텍은 장사를 못한다'
http://bbs.danawa.com/view?boardSeq=238&listSeq=3111936
내용인즉슨 제품을 너무 좋게 만들어서 고장이 안 나니 새제품을 안 산다는 겁니다.
사실 이 파워가 고장나도 안텍 파워를 쓸 것 같지만 고장이 안 나니 새제품을 살 수가 없네요.
케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에 안텍 P100 케이스를 두 개 쓰는데, 디자인이 안 질리니 바꿀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질리지 않는 고전 클래식 같은 디자인이 정말 훌륭합니다.
쓰다보니 너무 칭찬일색이 됐는데 어쩌겠습니까. 아무 문제가 없는 걸요.
칭찬받아 마땅할 건 칭찬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