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LG전자 QHD 모니터 <32QK500>의 개봉기 및 디자인, 구성들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그리고 현재 유통되는 32인치 모니터의 대부분은 VA 패널에 FHD 해상도, 144Hz 등의 주사율을 지닌 게이밍 모니터로써 일반적인 사무, 동영상, 인터넷 등의 작업을 필요로 하는 유저들에게 32인치 모니터의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았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이번 LG전자의 32QK500 출시로 일반 사용자들도 어느 정도 32인치 모니터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2부 사용기에서는 모니터를 실제로 활용하면서 느꼈던 점들과 주요 기능들을 살펴보려한다.
먼저 1부에서 잠깐 소개한 드라이버 및 소프트웨어 CD를 살펴보도록 하자.
▲ 소프트웨어 CD 실행 후 첫 화면
소프트웨어 CD를 실행하면 위와 같이 다양한 설명서, 드라이버 설치, OnScreen Control 소프트웨어 설치 링크를 제공한다. 드라이버는 윈도우 제어판 색 관리의 ICC 프로파일을 설치하는 용도로써 굳이 설치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OnScreen Control 소프트웨어는 꼭 설치해보도록 하자.
OnScreen Control : 화면 분할 기능으로 작업 효율을 높이자!
OnScreen Control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사용빈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 기능은 바로 화면 분할 기능이다. 전체화면을 포함하여 총 16가지 종류의 화면 분할 기능을 지원하여, 사용자의 입맛대로 설정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돕는다.
화면분할을 설정하면 윈도우탐색기, 인터넷 익스플로러 등의 작업 창을 드래그 할 때, 분할된 구간이 표시되고 해당 위치에 드래그하면 자동으로 구역의 크기만큼 창의 크기가 조절된다. 특히 직장에서 여러 가지 문서를 켜놓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OnScreen Control의 화면 분할 기능으로 크게 작업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 LG전자 32QK500 OnScreen Control 화면 분할 기능 시연
▲ LG전자 32QK500 OnScreen Control 화면 분할 기능 작업 창 드래그 시연
이해를 돕기 위해 2개의 영상을 녹화해보았다. 이처럼 화면분할 기능은 단순히 작업 공간을 분할하는 것뿐만 아니라 마우스 드래그를 사용하여 쉽고 빠르게 작업환경을 세팅할 수 있다.
OnScreen Control : 세팅의 번거로움을 줄이자. 나만의 영상 모드
▲ 나만의 영상 모드에서는 어플리케이션 별로 영상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대부분의 모니터는 각 어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색상으로 바로 전환시켜주는 영상 모드를 지원한다. 하지만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매번 모니터의 버튼을 눌러가며 세팅을 다시 변경해주는 것은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32QK500의 OnScreen Control에서는 나만의 영상 모드로 어플리케이션 별로 영상 모드를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다. 게임을 할 때는 게임, 유튜브를 볼 때는 영화, 인터넷을 할 읽기 모드 등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모니터의 색상을 변경해 주기 때문에 무척 편리하다.
색상 변경이 필요한 어플리케이션만 등록하여 영상 모드 사용으로 지정해두면 다음부터는 자동으로 영상모드가 변경된다.
▲ 나만의 영상모드 시연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에도 영상으로 녹화해보았다.
OnScreen Control : OSD 조작을 소프트웨어로 편리하게!
LG전자 32QK500의 OnScreen Control 소프트웨어는 그 밖에 OSD 메뉴에서 조정할 수 있는 모니터 설정 및 게임 설정 등을 소프트웨어로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OSD 버튼 조작의 번거로움 없이 마우스를 이용하여 조작 가능하여, 컴퓨터 초보자들도 모니터의 주요 설정들을 쉽게 변경할 수 있다.
▲ 75Hz 설정이 가능한 LG전자 32QK500
일부 고해상도 모니터 또는 보급형 모니터들은 60Hz가 아닌 75Hz를 지원하는 모니터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60Hz 보다 약 25%정도 향상된 주사율로 게이밍 모니터와 같이 한계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미묘하게 부드러움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 60Hz 모니터와 LG전자 32QK500 75Hz 비교 영상
필자는 모니터 주사율을 테스트할 수 있는 ‘test ufo 사이트( http://testufo.com/ )'에서 60Hz모니터와 32QK500의 75Hz 주사율을 비교해 보았다. 1배속재생 시 우리가 인지하기는 어렵지만 0.2배속재생 시 약간의 차이가 보인다.
▲ LG전자 32QK500 오버워치 플레이
필자가 하는 게임 중에서는 가장 역동적인 오버워치를 플레이해보았다. 평소 게이밍 모니터로 즐기는 오버워치를 75Hz에서 해보았는데, 반응속도나 부드러움이 크게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32인치의 큰 화면과 IPS 패널의 쨍함, 그리고 준수한 성능은 필자와 같은 아마추어 게이머에겐 굳이 게이밍 모니터가 아니더라도 충분했다.
▲ WQHD (2560x1440)의 해상도에서는 네이버 첫 페이지가 2개 띄우고도 좀 더 남는다.
4K 해상도를 사용하는 유저를 제외, 대부분의 FHD를 경험하고 있는 유저라면 WQHD의 해상도를 한 번 사용한다면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필자도 처음 WQHD 모니터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의 감동을 아직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FHD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한 화면에 여러 개 창 띄우기를 시전 하는 순간부터 당신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게 될 것이다. 32인치 WQHD 해상도는 모든 것이 적당하다. 32인치 FHD는 글씨가 너무 커서 답답하고, 32인치 4K는 글씨가 너무 작아 불편할 때가 있다. 반면에 32인치 WQHD는 딱 보기 좋다. 작업 공간은 물론 4K 모니터보다 부족하지만 FHD에 비교하면 훨씬 쾌적하다.
▲ 위쳐3, FHD (1920x1080) 해상도, 울트라 옵션
▲ 위쳐3, WQHD (2560x1440) 해상도, 울트라 옵션
▲ FHD 캡처 본을 확대하여 WQHD 해상도 비율을 맞춘 모습
게임에서는 같은 화면을 볼 때 디테일이 달라진다. FHD는 윤곽이 흐리고 뿌연 느낌이 들었다면 WQHD의 해상도는 또렷하고 사실적인 느낌을 전달받는다. 물론 단점으로는 더욱 높은 해상도의 그래픽을 표현하기 위해 좀 더 고사양의 그래픽카드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차이를 경험해보게 된다면 그 정도 지출은 감수할 수 있을 것 같다.
▲ 배틀그라운드 FHD, LG전자 32QK500 WQHD 해상도 비교
배틀그라운드 역시 WQHD 해상도에서 나뭇잎이 살아나는 디테일을 보여준다. 32인치의 큰 화면으로 멀리 있는 적이 잘 보이기도하고 윤곽까지 더욱 확실하게 표현이 되니 이쯤 되면 준 게이밍 모니터로써 손색이 없는 것 같다.
▲ OSD 설정 - 영상 메뉴
OSD 설정 메뉴 중 영상 메뉴를 선택하면 게임 조정이라는 메뉴가 눈에 띈다. 게임 조정 메뉴에서는 게이밍 경험 향상을 위한 AMD 프리싱크 기술, 다크맵 모드, 액션모드, 조준점 모드 등의 부가적인 기능들을 제공한다.
다크맵 모드 (Black Stabilizer)는 어두운 화면에서 명암비를 높여 색감차이를 뚜렷하게 나타내어 어두운 곳에서도 적의 식별이 잘되도록 할 수 있는 기능이다.
▲ 타 게이밍 모니터 다크맵 모드 설정
일부 게이밍 모니터에서는 어두운 곳을 밝게 하기 위해 대비를 증가 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대비를 증가시킬 경우 어두운 곳이 정말 극적으로 잘 보이게 되지만 위 사진처럼 색상이 전부 흐릿하고 뿌옇게 날아가기 때문에 오히려 게임에 집중하는데 방해요소가 될 수도 있다.
▲ LG전자 32QK500 다크맵 모드 설정
하지만 LG전자 32QK500의 경우 다크맵 모드는 대비가 아닌 명암비를 극대화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색감과 품질이 유지된 채로 변한다. 때문에 다크맵 모드를 사용하면서도 게임의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실사용하기에 더욱 좋았다.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을 할 때, 초반에 스코프 없이 사용하거나 샷건, 권총을 사용할 때 유용한모드인 조준점 모드(Cross Hair) 기능을 제공한다.
조준점 모드는 모니터의 정중앙에 강제로 에임을 표시하는 기능으로 배틀그라운드와 같이 조준사격시 에임이 표시되지 않는 경우에 사용하면 사격의 정확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색상은 초록색과 빨간색, 모양은 + 모양과 • 모양으로 총 4개의 조준점 모드를 지원한다.
LG전자 32QK500은 HDMI 2개, DP와 mini DP를 지원하여 총 4대의 PC 또는 멀티미디어 기기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특히 HDMI를 2개나 지원하기 때문에 PC 외에 콘솔 기기 또는 셋톱을 2대나 더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다만 LG전자 32QK500 모니터는 자체적으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보니 스피커는 따로 모니터 후면의 헤드폰 단자에 연결을 해주어야한다.
32인치의 대화면과 IPS 패널의 쨍함은 PC외에 다른 멀티미디어 기기를 즐기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전혀 없었다.
IPS 패널의 가장 큰 장점은 뚜렷한 색감과 시야각이다. 같은 광시야각 패널 중에서도 IPS 패널이 색상 왜곡, 색상 대비, 밝기 등이 모두 우수하게 보존된다.
TN, IPS, PLS, VA, ADS 패널 전부를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항상 IPS 패널이 으뜸이라고 생각했다. 위 사진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상하좌우 어디에서 보아도 또렷하고 왜곡 없이 정확한 색상을 유지한다.
▲ LG전자 32QK500의 빛샘 테스트 - 빛샘현상이 거의 없다.
IPS 패널은 다른 패널보다 유독 빛샘현상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빛샘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결과는 완전히 양품! 테두리 주변으로 약간의 빛샘현상이 보일 뿐 필자가 받은 제품은 완전히 양호하였다.
기존에 게이밍 모니터 또는 전문가 급 모니터가 주를 이루던 32인치 모니터 시장에 LG전자의 QHD 모니터 32QK500이 혜성같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 모니터의 등장으로 “32인치 모니터의 대중화”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개척해 나갈 것이다. 실제로 한 포털 사이트의 모니터 검색 차트에서는 LG전자 32QK500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용자들이 32인치 QHD IPS 패널 모니터를 갈망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LG전자 32QK500은 마치 올라운더(all-rounder) 모니터 같다. WQHD (2560x1440)의 해상도로 쾌적한 업무환경을 꾸릴 수 있고, 게이밍 시에는 디테일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보여준다. 넓은 해상도를 커버할 수 있는 32인치의 디스플레이는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게임이나 영화를 보는데 몰입감까지 더해준다. 75Hz의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는 게임하기에 크게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IPS 패널의 뛰어난 색상표현은 사진이나 영상을 편집하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좋다. 슬림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인상적이기도 하다.
4K 모니터나 게이밍 모니터처럼 특정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지만, 이 처럼 많은 부분의 장점을 한데 모아 팔방미인의 제품으로 탄생시킨 모니터가 바로 LG전자 32QK500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기에 LG전자 32QK500은 앞으로도 32인치 모니터의 보급의 선두에서 오랫동안 자리매김할 것이라 생각된다.